2024/10/20 6

春日城南[춘일성남]吟寄聖會[음기성회]

春日城南[춘일성남]吟寄聖會[음기성회]  申光洙[신광수]봄날 성남에서 읊어 성회에게 부치다. 水木春流動[수목춘류동] : 평평한 나무에 봄이 살아나 흐르고城雲曉淡紅[성운효담홍] : 성의 구름은 새벽에 맑게 붉어지네.遷延向南國[천연향남국] : 시일 미루며 남쪽 고장으로 향하며寂寞對東風[적막대동풍] : 고요하고 쓸쓸히 동풍을 마주하네.急皷中原盜[급고중원도] : 급한 북소리가 벌판 가운데 훔치니何村社日翁[하촌사일옹] : 어느 마을의 성대한 봄 사일인가.鳴鳩他自得[명구타자득] : 비둘기는 다른 곳에서 터득하는데回首病吟中[회수병음중] : 머리 돌리고 병든 가운데 시를 읊네. 遷延[천연] : 시일을 미루어 감, 망설임.    일이나 날짜 들을 오래 끌어 미루어 감.社日[사일] :  입춘이나 입추가 지난 뒤 각각 다섯째..

한시 봄 2024.10.20

寄申敬叔[기신경숙]

寄申敬叔[기신경숙]  李恒福[이항복]신경숙에게 부치다. 兩地俱爲放逐臣[양지구위방축신] : 두 지방에 함께 쫓겨난 신하가 되었으니 中間消息各沾巾[중간소식각점건] : 가운데 사이의 소식에 각각 수건을 적시네. 淸平山下昭陽水[청평산하소양수] : 청평산 아래로 흐르는 소양강의 강물은 日夜西流到廣津[일야서류도광진] : 난과 밤 서쪽으로 흘러 광나루에 이르네. 敬叔[경숙] : 申欽[신흠,1566-1628]의 자,    호는 玄軒[현헌] · 象村[상촌]玄翁[현옹] · 放翁[방옹].    예조참판, 자헌대부, 예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.    1613년 계축옥사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의 보필을 부탁받은    遺敎七臣[유교칠신]인 까닭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.    1616년 仁穆大妃[인목대비]의 폐비 및 이와 관련된..

李恒福 2024.10.20

乞退蒙允[걸퇴몽윤] 4-2

乞退蒙允[걸퇴몽윤] 4-2感著首尾吟四絶[감저수미음사절]名之曰感君恩[명지왈감군은]  栗谷 李珥[율곡 이이]물러나기를 청하여 윤허를 받으매감격스러워 首尾吟[수미음]절구 4수를 지어‘感君恩[감군은]’이라 이름하다. 癸酉[계유] 1573(선조6년) 君恩許退謝籠樊[군은허퇴사롱번] : 임금 은혜 물러남 허락하여 새장을 물러나野逕蕭蕭獨掩門[야경소소독엄문] : 쓸쓸한 들판을 지나서 홀로 문을 닫았다네.四壁圖書無外事[사벽도서무외사] : 사방 벽에 도서가 있고 밖에는 일이 없으니草堂晴日是君恩[초당청일시군은] : 초당에 날이 맑으니 바로 임군의 은혜로다. 籠樊[농번] : 새장. 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 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..

이 이 2024.10.20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4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4   李瀷[이익]양요당 8경-4.  黔丹曉鍾[검단효종] : 검단의 새벽 종소리西林影黑月徘徊[서림영묵월배회] : 서쪽 숲 그림자 검고 달빛에 목적 없이 걷노니 時有鍾聲泛水來[시유종성범수래] : 때마침 넉넉한 종 소리 강물에 떠서 돌아오네. 正是山人醒耳聽[정시산인성이청] : 바로 여기 산 사람이 청신하게 귀담아 들으니 身心以外念都灰[심신이외념도회] : 몸과 마음 이외에는 모두 다 재라 생각한다네. 兩樂堂[양요당] : 전북 임실에 있는 임진왜란의 호성공신 崔應淑[최응숙]이 지은 정자    兩樂[양요]란 공자의 仁者樂山[인자요산]智者樂水[지자요수]에서 따 왔다고 한다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..

한시 여름 2024.10.20

月夕[월석]

月夕[월석]    金壽恒[김수항]달 밝은 밤(음력 8월 보름날 밤). 今夕是何夕[금석시하석] : 오늘 밤은 무릇 어떠한 밤인가 空堂坐二更[공당좌이경] : 쓸쓸한 대청에 깊은 밤을 지키네. 浮雲聚更散[부운취갱산] : 뜬구름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孤月翳還明[고월예환명] : 외로운 달 가렸다 밝게 돌아오네. 塞北思親夢[새북사친몽] : 북쪽 변방 꿈에 어버이 생각하고 江南憶友情[강남억우정] : 강 남쪽에선 친구의 정 생각하네. 朝來明鏡裏[조래명경리] : 아침 돌아오면 밝은 거울 속에는 霜鬢幾莖生[상빈기경생] : 서리같은 털 몇 오라기 생기리라. 文谷集卷之一[문곡집1권]  詩[시]金壽恒[김수항,1629-1689] : 호는 文谷[문곡] , 자는 久之[구지].  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한시 가을 2024.10.20

烏夜啼[오야제]

烏夜啼[오야제]  李煜[이욱]오야제 昨夜風兼雨[작야풍겸우] : 어젯밤에는 비와 바람이 함께하더니簾幃颯颯秋聲[염위삽삽추성] : 주렴과 휘장에 쏴아 소리 시름겹구나.燭殘漏斷頻欹枕[촉잔루단빈의침] : 촛불 가물 가물 밤이 깊어져 베개에 자주 기대고起坐不能平[기좌불능평] : 일어났다 앉았다 능히 편안하지 못하네.世事漫隨流水[세사만수류] : 세상의 온갖 일 흐르는 강물 따라 난잡하고算來一夢浮生[산래일몽부생] : 셈하여 보니 덧없는 인생 하나의 꿈이구나.醉鄉路穩宜頻到[취향로은의빈도] : 취한 경지의 길 편안하니 마땅히 자주 가느라此外不堪行[차외불감행] : 이 밖에는 행하다 참아내지 못했네.  烏夜啼[오야제] : 樂曲[악곡] 이름. 남북조 때 南朝[남조] 劉宋[유송, 420-479]의    王儀慶[왕의경]이 처음 지..

한 시 2024.10.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