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九日發漢江有懷[구일발한강유회]

九日發漢江有懷[구일발한강유회]    高敬命[고경명]구일에 한강을 출발하며 감회가 있어 聽盡連江雨[청진련강우] : 강에 이어지는 빗소리 듣길 다하고揚帆出海門[양범출해문] : 돛을 올리고서 바다의 문을 나가네.故山重九會[고산중구회] : 고산에서는 중구일이라 모일텐데孤負菊花尊[고부국화준] : 홀로 국화꽃 우러러보며 의지하네. 海門[해문] : 두 육지 사이에 끼어 있는 바다의 통로.故山[고산] :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.重九[중구] : 세시 명절의 하나인 9월 9일 중양절. 霽峯續集[제봉속집] 西坰選[서경선] 詩[시]1617간행본 인용.高敬命[고경명,1533-1592] : 자는 而順[이순], 호는 霽峰[제봉]·苔軒[태헌].    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. 문신.西坰[서경] : 柳根[유근,1549..

한시 가을 2024.10.04

鄰女[인여]

鄰女[인여]     白居易[백거이]이웃집 처녀​娉婷十五勝天仙[병정십오승천선] : 아름답고 예쁜 열 다섯 선녀보다 뛰어나白日姮娥旱地蓮[백일항아한지련] : 대낮의 항아같고 메마른 땅의 연꽃같네.何處閒敎鸚鵡語[하처한교앵무어] : 어디에서 한가히 앵무에게 말을 가르칠까碧紗窓下繡床前[벽사창하수상전] : 푸른 비단 창 아래 수놓은 침상 앞이구나. 娉婷[병정] : 자태가 아름답다, 미녀.天仙[천선] : 하늘에 있다는 신선.姮娥[항아] :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.鸚鵡[앵무] : 앵무새.

백거이 2024.10.04

舟中[주중]

舟中[주중]  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배를 타고서 偶逐海鴻去[우축해홍거] : 마침 바다 기러기 가기에 뒤따르니帝鄕安可期[제향안가기] : 임금 있는 서울 어찌 가히 기약할까.水寒秋氣逼[수한추기핍] : 강물 차가우니 가을 기운 핍박하고天遠夕陽遲[천원석양지] : 하늘 멀어지고 저녁 햇살 더디구나.世上千年事[세상천년사] : 사람 사는 언저리 일천 년의 일들이舟中一局棋[주중일국기] : 배 가운데 한 판의 바둑판 같구나.五湖煙景好[오호연경호] : 오호의 안개 낀 경치가 아름답고怊悵憶䲭夷[초창억치이] : 실의에 빠져서 범려를 생각해보네. 帝鄕[제향] : 황성(황제가 있는 나라의 서울),    제왕이 난 곳, 하느님(천제)이 있다는 곳. 五湖[오호] : 春秋[춘추]시대 越[월]나라의 미인 西施[서시]가     吳[오..

백호 임제 2024.10.04

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

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以綿布二箱爲幣[이면포이상위폐]後聞婦家以幣薄爲咎[후문부가이폐박위구]戲成一絶[희성일절]李恒福[이항복]순생이 아내에게 장가들어 신부가 와서 알현할 적에 면포 두 상자를 폐백으로 전했는데, 뒤에 듣길 신부 집에서 폐백이 박한 것을 탓했다 하니, 장난 삼아 한 절구를 이루다.  四十年朝士[사십년조사] : 사십 년을 조정에서 벼슬한 사람家徒四壁虛[가도사벽허] : 집은 다만 사방의 벽만 공허하구나. 姻家白眼視[혼가백안시] : 혼인 집에서 흰 눈동자를 보였다니 新幣愧粗疎[신폐괴조소] : 새 폐백 거칠고 조잡함 부끄럽구나.  白眼視[백안시] : 사람이나 일 따위의 비중을 가볍게 보아 업신여기거나 냉대함.   晉書[진서] 阮籍傳[완적전]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   흰자위를 ..

李恒福 2024.10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