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10/29 8

次肯思亭韻[차긍사정운]

次肯思亭韻[차긍사정운]  李瀷[이익]긍사정의 운을 차하여.  壓水簷楹敞[압수첨영창] : 강물을 누른 처마와 기둥 시원한데 經營費十秋[경영비십추] : 경영하느라 열번의 가을 어그러졌네. 疇能高倚檻[주능고의함] : 누가 능히 높은 난간에 의지할까나 便欲去垂鉤[편욕거수구] : 편안히 가서 낚시 드리우고 싶구나. 往迹知何歲[왕적지하세] : 지나간 발자취 어느 해에 드러날까 新題又此樓[신제우차루] : 새로이 적어서 이 누각에 거듭하네. 江湖流不盡[강호류부진] : 강과 호수는 다함이 없이 흘러가고 今古有飛鷗[금고유비구] : 고금에 물새랑 날며 친하게 지내네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..

한시 기초 2024.10.29

贈三足堂[증삼족당]

贈三足堂[증삼족당]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삼족당에 바치다. 槎上牛津日[사상우진일] : 뗏목에 견우성 은하에 오르던 날應嫌洗耳看[응혐세이간] : 응당 귀 씻는걸 보고 의심하였네.我非雙角扣[아비쌍각고] : 나는 치고 다투며 견주어 헐뜯으며渠豈五羔干[거기오고간] : 어찌 다섯장 양가죽 구하길 바랄까. 細草三年綠[세초삼년록] : 가느다란 풀이 삼년이나 푸르니醒心百鍊丹[성시백련단] : 청신한 마음 정성스레 수련하네.爲憐雲伴宿[위린운반숙] : 이웃 위해 구름 짝하여 머무르니山月更生彎[산월갱생만] : 산의 달이 물굽이에 다시 나오네. 三足堂[삼족당] : 金大有[김대유,1479-1551]의 호, 자는 천우.五羔[오고] : 五羔大夫[오고대부], 다섯 장의 양 가죽으로 산 대부,    춘추시기에 활약한 어진 정치가 百里..

曺植 2024.10.29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8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8   李瀷[이익]양요당 8경-8.  海天落照[해천락조] : 바다와 하늘에 저녁에 지는 햇빛. 洋海茫茫接遠空[양해망망접원공] : 광대한 바다 망망하게 하늘 멀리 잇닿아 俄看頹日蘸波紅[아간퇴일잠파홍] : 잠시 보니 기우는 해 담근 물결 붉어지네. 千奇百變冲瀜裏[천기백변충융리] : 넓게 향하는 가운데 기이하게 모두 변하여 知有神龍迓水宮[지유신룡아수궁] : 넉넉한 신룡이 수궁에서 마중나와 알리네. 兩樂堂[양요당] : 전북 임실에 있는 임진왜란의 호성공신 崔應淑[최응숙]이 지은 정자    兩樂[양요]란 공자의 仁者樂山[인자요산]智者樂水[지자요수]에서 따 왔다고 한다.茫茫[망망] : 넓고 멀어 아득한 모양, 어둡고 아득함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..

한시 봄 2024.10.29

坐幾何室[좌기하실]

坐幾何室[좌기하실]  朴齊家[박제가] 기하의 집에 앉아서. 槐樹襍靑黃[괴수잡청황] : 느티나무에 푸르고 누런빛이 섞이고冥濛出遠墻[명몽출원장] : 어둑한 가랑비가 담장 멀리 나타나네.那堪千里目[나감천리목] : 아름다운 천 리를 주시하며 평정하니天末又斜陽[천말우사양] : 하늘 끝에 태양이 기울기를 거듭하네. 幾何[기하] : 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호, 자는 彈素[탄소]이며,   다른 호는 幾何室[기하실] 또는 窄菴[착암].   조선 후기의 시인이자 실학자로 연암 학파(백탑파)의 일원.   원래 이름이 柳璉[유련]이나 거문고를 좋아해 柳琴[유금]으로 개명.   실학자 유득공의 작은아버지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이서구   서호수 등과 교유한 실학자이다. 학문·예술을 즐기며 북학파 벗들과  ..

박제가 2024.10.29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7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7   李瀷[이익]양요당 8경-7.  深岳晴嵐[심악청람] : 깊고 높은 산의 맑은 남기.雨後遙岑露幾層[우후요잠로기층] : 비 온 뒤 먼 산봉우리 얼마나 높이 드러났나 靑葱山氣佛頭凝[청총산기불두응] : 짙푸른 산 기운이 어그러진 머리에 엉기었네. 依微非霧非煙裏[의미비무비연리] : 어렴풋하니 안개도 아니요 연기도 아닌 속에 白鳥橫飛別色增[백조횡비별색증] : 흰 새가 가로질러 나니 한층 더 빛이 다르구나. 兩樂堂[양요당] : 전북 임실에 있는 임진왜란의 호성공신 崔應淑[최응숙]이 지은 정자    兩樂[양요]란 공자의 仁者樂山[인자요산]智者樂水[지자요수]에서 따 왔다고 한다.靑葱[청총] : 풀 나무 따위가 짙푸르다. 여성의 손가락.    청파,  가을에 난 것을 겨울 동안 덮어 두었다가 ..

한시 여름 2024.10.29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 三絶[삼절]-3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 三絶[삼절]-3李恒福[이항복]8월 초 9일 중풍에 장난삼아 이루다. 只有形中一箇神[지유형중일개신] : 다만 형체 속에는 하나의 정신이 있을 뿐인데 聚何緣果散何因[취하연과산하인] : 모임은 어떤 인연 이루고 무엇을 따라 흩어지나. 無心出岫無心卷 [무심출수무심권] : 무심하게 산굴 나오고 마음에도 없이 거두니 天際閑雲是我身[천제한운시아신] : 하늘 가의 한가한 구름이 무릇 나의 몸이라네. 中風[중풍] : 반신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..

李恒福 2024.10.29

病中[병중]久沒詩思[구몰시사]

病中[병중]久沒詩思[구몰시사]張好古令公赴京[장호고령공부경]要別語[요별어]不敢虛[불감허]勤敎草奉[근교초봉]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병든 중에 시의 흥취에 빠진지 오랜데호고 장만 영공이 연경에 감에이별시를 요구하여 감히 비우지 못해힘써 타일러 초고를 바치다. 事難中外政須人[사난중외정수인] : 안과 밖의 일이 어려워 사람을 정사에 임용하여祈奏爲殷簡益新[기주위은간익신] : 성하게 되길 아뢰고 고하려 새로운 편지 더했네.共倚長材輸柳幕[공의장재수류막] : 함께 의지한 재능있는 이에게 버들 가지 보내니却煩飛蓋向楓宸[각번비개향풍신] : 도리어 시끄럽게 하늘을 날 듯 대궐로 향하였지.關城雪積經殘臘[관성설적경잔랍] : 관문의 성에 눈은 쌓이고 남은 섣달이 지나가니帝里花開見晩春[제리화개견만춘] : 제리(연경)에는 꽃들이 피..

한음 이덕형 2024.10.29

乞退蒙允[걸퇴몽윤] 4-4

乞退蒙允[걸퇴몽윤] 4-4感著首尾吟四絶[감저수미음사절]名之曰感君恩[명지왈감군은]  栗谷 李珥[율곡 이이]물러나기를 청하여 윤허를 받으매감격스러워 首尾吟[수미음]절구 4수를 지어‘感君恩[감군은]’이라 이름하다. 癸酉[계유] 1573(선조6년) 君恩如海報無門[군은여해보무문] : 임금의 은혜 바다와 같아 갚을 방법이 없는데滿腹詩書莫更論[만복시서막갱론] : 마음에 가득한 시와 글 다시는 논할수 없구나.暖日香芹難獻御[난일향안난헌어] : 따뜻한 햇살과 향기로운 미나리 바치기 어려우니一生惟詠感君恩[일생유영감군은] : 한 평생을 오로지 감군은을 노래하리라. 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 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..

이 이 2024.10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