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10/23 3

過淸溪峽[과청계협]

過淸溪峽[과청계협]    宋翼弼[송익필]맑은 시내의 골짜기를 지나며 繁花飄落一溪紅[번화표락일계홍] : 무성한 꽃들이 질풍에 떨어져 온 시냇물 붉은데 白鳥雙飛錦繡中[백조쌍비금수중] : 하얀 새는 짝을 지어 수놓은 비단 속을 날아가네. 醉客無心尋道士[취객무심심도사] : 취한 나그네 마음에도 없는 도사를 찾아가려니 小舟浮在去來風[소주부재거래풍] : 작은 배가 가고 오는 바람을 살피며 떠다니네. 龜峯先生集卷之一[구봉선생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宋翼弼[송익필,1534-1599] : 본관은 礪山[여산].   자는 雲長[운장], 호는 龜峯[구봉]. 이이·성혼과 교유.  뒤의 파란만장한 삶은 생략.

한시 봄 2024.10.23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5
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5   李瀷[이익]양요당 8경-5.  靑郊玩稼[청교완가] : 푸른 들의 농작물 구경.極目平蕪隴陌同[극목평무롱맥동] : 눈길 다하는 무성한 들판 두둑과 두렁 균일하고 農謳日夕徧西東[농구일석편서동] : 농부의 노래 저녁까지 동쪽 서쪽에 두루 퍼지네. 犂鉏不必吾家出[이서불필오가출] : 쟁기와 호미 잡고 우리 집이 나설 필요가 없으니 輸與齊民頌歲功[수여제민송세공] : 백성들 농사 수확 송축하는 노래에 함께 보내노라. 兩樂堂[양요당] : 전북 임실에 있는 임진왜란의 호성공신 崔應淑[최응숙]이 지은 정자    兩樂[양요]란 공자의 仁者樂山[인자요산]智者樂水[지자요수]에서 따 왔다고 한다.平蕪[평무] : 잡초가 무성한 평평한 들.齊民[제민] : 일반 백성.歲功[세공] : 1년 농사의 수확, 1..

한시 여름 2024.10.23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3-1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 三絶[삼절]-1李恒福[이항복]8월 초 9일 중풍에 장난삼아 이루다.  命矣斯人而有斯[명의사인이유사] : 운명이로다 이 사람에게 이같은 일이 있다니 全歸無愧亦無悲[전귀무괴역무비] : 온전히 돌아가야 부끄럼도 또한 슬픔도 없으리. 子輿解道吾心事[자여해도오심사] : 자여의 도리를 이해함이 내 마음의 일일진데  造物將安以我爲[조물장안이아위] : 조물주께선 장차 어찌 나를 다스리려하는가.  中風[중풍] : 반신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.子輿[자여] :  孔子[공자]의 제자인 曾參[증삼]의 자. 子輿[자여]가 이르기를   "부모가 온전히 낳아 주었으니,   자식이 온전히 돌아가야만 효라 할 수 있는 것이다."  고 한 데서 온 말이다. 禮記[예기] 祭義[제의] 白..

李恒福 2024.10.2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