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10/02 4

題風詠亭[제풍영정] 3-3

題風詠亭[제풍영정] 3-3  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풍영정에 쓰다.  昔人於此任行休[석인어차임행휴] : 옛 사람 이에 기대어 가고 멈춤을 맡기고江水都湔塵世愁[강수도전진세수] : 강 물이 모든 세상 티끌과 시름 씻어내네.南畝黃雲迷牧路[남무황운미목로] : 남쪽 이랑 누런 구름에 목동 길을 헤매고東峯白月散漁洲[동봉백월산어주] : 동쪽 산 밝은 달빛에 물가 어부 한가롭네.筆床茶竈風流遠[필상다조풍류원] : 붓과 평상 차와 부엌에 풍류는 심오하니粉壁珠聯姓字留[분벽주련성자류] : 흰 벽에 구슬이 잇닿아 성과 자가 머무네.共說少微淪彩久[공설소미륜채구] : 모두 조금만 말하니 오래 고운 빛 잠기고碧梧蒼竹怨殘秋[벽오창죽원잔추] : 벽오동과 푸른 대나무 남은 가을 원망하네. 風詠亭[풍영정] : 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 승..

한음 이덕형 2024.10.02

漁舟圖[어주도]

漁舟圖[어주도]  高敬命[고경명]고기잡이 배 그림. 蘆洲風颭雪漫空[노주풍점설만공] : 갈대 물가 바람 살랑 하늘에 눈이 흩어지며沽酒歸來繫短蓬[고주귀래계단봉] : 술을 사가지고 돌아 와서 작은 배를 매었네.橫笛數聲江月白[횡적수성강월백] : 가로부는 피리 몇 소리 강의 달빛 깨끗하자宿禽飛起渚烟中[숙금비기저연중] : 자던 새들 물가 안개 속에서 날기 시작하네. 短蓬[단봉] : 대나무로 지붕을 덮은 작은 배, 무지개.橫笛[횡적] : 입에 가로로 대어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. 霽峯續集[제봉속집] 西坰選[서경선] 詩[시]1617간행본 인용.高敬命[고경명,1533-1592] : 자는 而順[이순], 호는 霽峰[제봉]·苔軒[태헌].   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. 문신.西坰[서경] : ..

한시 겨울 2024.10.02

哭退溪先生[곡퇴계선생]

哭退溪先生[곡퇴계선생] 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퇴계선생을 곡하다.  辛未[신미] 1571년  良玉精金稟氣純[양옥정금품기순] : 좋은 옥과 정교한 금처럼 커다란 기세 받았으니眞源分派自關閩[진원분파자관민] : 진리의 근원은 진실로 관민학에서 갈려 나왔네.民希上下同流澤[민희상하동류택] : 백성들 위 아래로 은혜가 함께 흐르길 바랬는데迹作山林獨善身[적작산림독선신] : 명성은 산림에서 홀로 선행하며 몸을 일으켰네.虎逝龍亡人事變[호서룡망인사변] : 범이 죽고 용이 없어지니 사람들 일이 변했어도瀾回路闢簡編新[난회로벽간편신] : 큰 파도 피하여 도의를 개척하신 서적들 새롭네.南天渺渺幽明隔[남천묘묘유명격] : 멀고 아득한 남쪽 하늘에 저승과 이승을 나누니 淚盡腸摧西海濱[누진장최서해빈] : 서쪽 바다 물가에 눈물 다하여..

이 이 2024.10.02

淞翁至[송옹지] 4

淞翁至[송옹지] 4  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송옹이 이르다. 네번째  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 熱手瀾翻冷眼看[열수란번랭안간] : 성한 솜씨 흩어져 변함을 보는 눈은 차갑고 眞情不是大談寬[진정불시대담관] : 진실한 사정 옳지 않음 관대하게 장담하네. 酒前筆力千秋小[주전필력천추소] : 술자리 앞의 필력은 썩 오랜 세월 협소하고 霜後山光萬里寒[상후산관만리한] : 서리내린 뒤의 산 경치 만리가 쓸쓸하구나. 白木鑱存謀食易[백목참존모식이] : 무명 천에 바늘이 있어 살길 찾기는 쉬우나 黃金床盡說人難[황금상진설인난] : 황금 평상에서도 남의 말 다하긴 어렵다네. 一夫自足充知己[일부자족충지기] : 한 사내를 지기로 두기에 스스로 넉넉하니 莫向高門强要歡[막향고문강요환] : 지체 높은 집을..

茶山 丁若鏞 2024.10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