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月夕[월석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20. 05:40

月夕[월석]    金壽恒[김수항]

달 밝은 밤(음력 8월 보름날 밤).

 

今夕是何夕[금석시하석] : 오늘 밤은 무릇 어떠한 밤인가
空堂坐二更[공당좌이경] : 쓸쓸한 대청에 깊은 밤을 지키네.
浮雲聚更散[부운취갱산] : 뜬구름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
孤月翳還明[고월예환명] : 외로운 달 가렸다 밝게 돌아오네.
塞北思親夢[새북사친몽] : 북쪽 변방 꿈에 어버이 생각하고
江南憶友情[강남억우정] : 강 남쪽에선 친구의 정 생각하네.
朝來明鏡裏[조래명경리] : 아침 돌아오면 밝은 거울 속에는
霜鬢幾莖生[상빈기경생] : 서리같은 털 몇 오라기 생기리라.

 

文谷集卷之一[문곡집1권]  詩[시]

金壽恒[김수항,1629-1689] : 호는 文谷[문곡] , 자는 久之[구지].

  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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