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與朴進士共賦[여박진사공부]

與朴進士共賦[여박진사공부]  李德懋[이덕무] 박진사와 더불어 함께 지음.  廖廓虛窓整籜冠[요곽허창정탁관] : 텅 빈 울타리 빈 창에서 대껍질 관을 정돈하니 隣樓書響入燈寒[인루서향입등한] : 이웃 누각의 글 읽는 소리 찬 등불에 빠져드네. 繁星鴈闊光難定[번성안활관난정] : 많은 별에 기러기 드물어 빛은 정하기 어렵고 一樹霜澄氣不殘[일수상징기부잔] : 한 그루 나무에 서리 맑아 기세 모자라지 않네. 白菊紅萸囊枕別[백국홍유낭침별] : 흰 국화 잘 익은 수유 베개와 주머니에 나누고 涼蛛老蟀網窠安[양주로솔만과안] : 가을 거미 늙은 귀뚜라미 그물 둥지가 편하네. 微酡忽憶聯驢事[미타홀억련려사] : 조금 취하니 문득 나귀 나란히 한 일 생각나고 混混亭圍立立巒[혼혼정위립립만] : 물결소리 섞인 정자 바로 선  산이 에..

甲午正月日夜[갑오정월일야]直內省有作[직내성유작]

甲午正月日夜[갑오정월일야]直內省有作[직내성유작]明日[명일]呈金相國仁鏡[정김상국인경] 2-1李奎報[이규보]갑오년 정월 어느 날 內省[내성]에서 숙직할 때 지어 놓았다가 이튿날 상국 김인경에게 드림.癸巳十二月入省[계사12월입성]至甲午正月入直[지갑오정월입직]계사(1233년) 12월에 입성하여 갑오(1234년) 정월까지 숙직하였다.  春雲有分晩飛榮[춘운유분만비영] : 봄 구름 넉넉히 베풀어 늦게야 성하게 오르며 得意長驅路坦平[득의장구로탄평] : 뜻을 얻어 멀리 달리니 길은 넓고 펀펀하였네. 舊恨書生多薄命[구한서생다박명] : 옛날엔 서생들이 박명함 많음을 한탄했지만 如今不復舊書生[여금불부구서생] : 지금은 옛날의 서투른 선비가 다시는 없다오. 長驅[장구] : 멀리 달림, 먼 곳까지 몰아서 쫓아감.坦平[탄평] : ..

李奎報 08:00:3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