村居卽事[촌거즉사] 8-5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平郊漠漠起蒼烟[평교막막기창연] : 평평한 들은 막막하니 푸른 연기 일어나고 白鷺飛飛下野田[백로비비하야전] : 흰 백로는 높이 날다가 들의 밭에 내려오네. 女笠南衺爭去路[여립남사쟁거로] : 여자는 삿갓 남자는 도롱이로 가는 길 다투고 夕陽斜雨度前川[석양사우도전천] : 석양에 비끼는 비에 앞의 내를 건너가네. 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. 고요하고 쓸쓸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