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送蔡伯規[송채백규] 4-1

送蔡伯規[송채백규] 濟恭[제공] 4-1 申光洙[신광수]  백규 채제공을 전송하며. 山水丹城宰[산수단성재] : 산과 강물의 단성을 다스리고文章鳳穴兒[문장봉혈아] : 문장은 봉혈의 사내아이로구나.靑驢登寺遠[청려등시원] : 검푸른 당나귀로 아득한 관청에 오르고金馬到天遲[금마도천지] : 금빛 말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이르네.客舍多風雨[객사다풍우] : 나그네의 집에는 바람과 비도 많은데秋砧更別離[추첨갱별리] : 가을 다듬이 소리에 도리어 이별하네.臨行數盃酒[임행수배주] : 가는 길에 임하여 술 잔을 헤아리니不敢恨明時[불감한명시] : 감히 밝은 세상을 원망하지 못하네. 伯規[백규] : 蔡濟恭[채제공,1720-1799]의 자, 호는 樊巖[번암], 樊翁[번옹]   문관. 영조와 정조 때 살았고 당색은 남인이며 시파에 ..

한시 가을 2024.11.13

別宋和伯[별송화백]

別宋和伯[별송화백]  李瀷[이익]송화백과 헤어지며. 忠原形勝解招人[충원형승해초인] : 충원의 뛰어난 풍경이 게으른 사람 부르니 金寺于臺躡後塵[금사우대섭후진] : 금빛 절과 광대한 대를 먼지 뒤를 뒤쫓았네. 憶我幽尋曾徧迹[억아유심증편적] : 나도 멀리 찾아 이미 두루 살펴본 생각하니 今君深入不孤鄰[금군심입불고린] : 이제 그대 깊이 들면 이웃은 외롭지 않겠네. 行裝馱雪沿江遠[행장태설연강원] : 행장에다 눈을 실은 채 먼 강물을 따라가니  歸夢牽雲度嶺頻[귀몽견운도령빈] : 돌아가는 꿈에 구름 이끌고 자주 고개 넘으리. 峽裏田園生事務[협리전원생사무] : 골짜기 속 논과 밭에서 살아가는 일에 힘쓰니 春來芝朮飫腴眞[춘래지출어유진] : 봄 오면 영지와 삽주 참으로 넉넉히 먹으리라. 忠原[충원] : 충청북도 忠州[충..

한시 겨울 2024.11.13

歸宿中後所[귀숙중후소]同芝園夜話[동지원야화]

歸宿中後所[귀숙중후소]同芝園夜話[동지원야화]李尙迪[이상적]숙소에 돌아오는 중 뒤 처소에 지원과 함께 밤에 이야기하며. 往往車中望[왕왕거중망] : 이따금 수레 가운데를 희망하고依依海上行[의의해상행] : 아쉬워하며 바다 위로 다녔었네.春聲迴遠市[춘성형원시] : 봄 소리는 시가 멀리서 돌아오고暝色赴孤城[명색부고성] : 저무는 빛 외로운 성에 다다르네.樹認來時路[수인래시로] : 나무는 나그네가 오는 때를 알고燈憐宿處情[등련숙처정] : 등은 묵는 곳의 사정 가여워하네.說詩頤自解[설시이자해] : 시를 말하며 스스로 깨쳐 기르니殘月年牕明[잔월녕창명] : 지는 달이 밝은 창에서 아첨하네. 芝園[지원] : 趙秀三[조수삼,1762-1849]의 자, 다른 자는 子翼[자익],    호는 秋齋[추재]·經畹[경원]. 시인, 여항..

題洪湛軒所藏潘舍人[제홍심헌소장반사인] 庭筠[정균] 墨蹟[묵적]

題洪湛軒所藏潘舍人[제홍심헌소장반사인] 庭筠[정균] 墨蹟[묵적]朴齊家[박제가]홍담헌이 소장한 반사인 정균의 묵적에 쓰다. 南海何時竭[남해하시갈] : 남쪽 바다는 어느 때에 없어지고楚岸連平地[초안련평지] : 초나라 언덕은 평지로 이어질까.相逢潘秀才[상봉반수재] : 반씨의 뛰어난 재주 서로 만나니應詬前生事[응후전생사] : 응당 전생의 일을 꾸짖는구려. 湛軒[담헌] : 洪大容[홍대용,1731-1783]의 호, 자는 德保[덕보],    다른 호는 弘之[홍지]. 관료, 교육자, 천문학자, 노론, 북학파, 실학자.潘庭筠[반정균,1742-?] : 자는 香祖[향조], 蘭公[난공]. 청나라 과학자로   박제가, 유득공, 이덕무, 서이수등과 교유하며 과학 지식을 전수해줌.墨蹟[묵적] : 먹으로 쓴 흔적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..

박제가 2024.11.12

送人之餘航[송인지여항] 5-1

送人之餘航[송인지여항] 五首[5수]-1   金時習[김시습] 여항으로 가는 사람을 전송하며. 柏生兩石間[백생량석간] : 잣나무는 두 돌들 사이에서 자라나서歲久愈蔥蘢[세구유총롱] : 세월 오래되니 매우 푸르게 뛰어나네.嚴勁守其節[엄경수기절] : 엄하고 견고하게 그 절개를 지키내고凜冽凌霜風[늠렬릉상풍] : 살을 에는 서리와 바람을 업신여기네.笑看桃李花[소간도리화] : 웃으면서 복숭아 오얏 꽃을 바라보고荏苒飛殘叢[임염비잔총] : 세월이 지나 남은 떨기 떨어지는구나.丈夫確其志[장부확기지] : 건장한 사내 마땅히 본심이 견고하니不爲時物遷[불위시물천] : 계절의 산물을 붙쫓으려고 하지 않네.荷道佩其德[하고패기덕] : 책임지고 이끌며 그 은덕을 명심하니樂彼羲皇天[낙피희황천] : 저 복희씨의 아름다운 운명 즐기리라.豈肯..

매월당 김시습 2024.11.12

遊山書事[유산서사] 12-5

遊山書事[유산서사] 12-5   李滉[이황]十二首[12수] 用雲谷雜詠韻[용운곡잡영운] 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. 12수-5운곡잡영의 운을 쓰다. 勞農[노농] : 고달픈 농부山農住山城[산농주산성] : 산에서 농사 지으며 산성에 거주하여沃土耕非緩[옥토경비완] : 기름진 땅을 늦추지 않고 밭을 갈았네.如何捨此去[여하사차거] : 어찌하여 지금에 내 쫓아  내버려두니町疃荊棘滿[정탄형극만] : 빈 터와 채마밭 가시 나무만 가득하네.欲反畏里胥[욕반외리서] : 돌아가고자 하나 마을 아전이 두려워非關生理短[비관생리단] : 들어가지 않고 짧게 다스리며 살리라. 雲谷雜詠[운곡잡영] : 朱熹[주희]가 운곡에서 읊은 12편의 시.雲谷[운곡] : 福建省[복건성] 建陽縣[건양현] 서북쪽 70리 되는 곳.   崇安縣[숭안현]과 접한 ..

이 황 2024.11.12

文忠堂小會[문충당소회]

文忠堂小會[문충당소회]次申企齋[차신기재] 光漢[광한] 江閣韻[강각운]栗谷 李珥[율곡 이이]문충당의 작은 모임에서기재 신광한의 강가 누각의 운을 차하여 倚遍虛窓待晚晴[의편허창대만청] : 빈 창에 모두 기대어 늦게 개이길 기다리니巖流得雨有淸聲[엄류득우유청성] : 비가 내려 바위를 흐르는 맑은 소리 있구나.先賢已遠空遺宅[선현이원공유댁] : 선현은 이미 오래되어 남긴 집은 공허한데畫閣西邊一鳥鳴[화각서변일조명] : 채색된 누가 서쪽 가에 새 하나가 우는구나. 文忠堂[문충당] : 1573년(선조 6)에 유수 南應雲[남응운]이    유림세력과 협의, 鄭夢周[정몽주]와 徐敬德[서경덕]의    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고자 선죽교 위쪽에 세웠다 함.企齋[기재] : 申光漢[신광한,1184-1555]의 호,    자는 漢之[한지..

이 이 2024.11.12

臘月二十二日[납월22일]有昌城之命[유창성지명]

臘月二十二日[납월22일]有昌城之命[유창성지명]初過忘憂嶺[초과망우령]是日甚寒[시일심한]李恒福[이항복]섣달 이십이일에 창성으로 유배시키라는 명이 있어 처음으로 망우령을 지나는데 이 날 매우 추웠다. 獰風難透鐵心肝[영풍난투철심간] : 모진 바람도 소같이 굳은 마음 뚫기 어렵고 不怕西關萬疊山[불박서관만첩산] : 서쪽 관문 많이 겹쳐진 산도 두려울 것 없네. 歇馬震巖千丈嶺[헐마진암천장령] : 진암의 천 길 고개에서 말을 쉬게 하고 夕陽回望穆陵寒[석양회망목릉한] : 지는 햇살에 쓸쓸한 목릉을 돌아 바라보네.  昌城[창성] : 평안북도 북서부에 있는 군.忘憂嶺[망우령] : 망우현, 망우리 고개.震巖[진암] : 망우령에 있는 바위 이름.獰風[영풍] : 모질게 부는 바람.心肝[심간] : 심장과 간장, 깊은 마음. 광해군..

李恒福 2024.11.12

元陵輓詞[원릉만사]

元陵輓詞[원릉만사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영조의 능에 대한 만사.  蠟炬連宮陌[납거련궁맥] : 양초 등불이 궁궐 거리에 이어졌고 龍輴度御溝[용순도어구] : 임금님 상여가 대궐 도랑을 건너가네. 山巒猶自立[산만유자립] : 산의 둥근 봉우리 크게 스스로 서있고 江漢不能流[강한불능류] : 한강의 강물 능히 흐르질 못하는구나. 德澤涵窮蔀[덕택함궁부] : 베푼 은혜는 궁한 사람의 집을 적시고 眞游屬寢丘[진류속침구] : 참된 여행하려 언덕 능침에 속하셨네. 嗚呼信英主[오호신영주] : 오호라, 영명한 임금님이 확실하시니 謨烈照千秋[모열조천추] : 계책과 공적은 썩 오랜 세월을 비추리.英字說見國朝寶鑑[영자설견국조보감]英[영]자에 대한 설명은 國朝寶鑑[국조보감]에 나와 있다. 元陵[원릉] : 조선시대 재위 기간이 ..

茶山 丁若鏞 2024.11.12

適遭家厄偶吟[적조가액우음] 2-1

適遭家厄偶吟[적조가액우음] 2-1  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마침 집안의 액을 만나 우연히 읊다. 桓亂門徒懼[환란문도구] : 큰 난리에 문도들은 두려워하고匡虞弟子憂[광우제자우] : 두려운 생각에 제자들 근심하네.唯當修在我[유당수재아] : 오직 나를 찾고 닦음이 마땅한데何用苦悲愁[하용고비수] : 어찌 괴롭고 슬픈 근심만 하는가.  桓亂[환란] : 桓魋[환퇴]의 難[난],    宋[송]나라에 司馬[사마] 벼슬에 있는 桓魋[환퇴]가    진귀한 보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죄를 지어 처벌을 받게 되자    보석을 가지고 도망치니 보석이 탐이 난 왕이 사람을 시켜    보석을 감춰 둔 장소를 알아보도록 했다.    환퇴는 보석을 연못에 던져버렸다고 말했다.    이에 보석을 찾으려고 연못의 물을 퍼 없앴지만    보..

李元翼 2024.11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