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11 123

題田舍[제전사] 6-3

題田舍[제전사] 6-3 李德懋[이덕무]농부의 집에 쓰다. 紅米爲醪暖欲霞[홍미위료난욕하] : 붉은 쌀로 술 만드니 술은 따뜻해지려 하고  氊冠學究日相過[전관학구일상과] : 솜털 관 쓴 글방 선생 날마다 서로 방문하네. 園丁斫荻腰鎌憩[원정작적요겸게] : 숲의 장정은 물억새 베다가 낫을 찬채 쉬고 溪女挑綿首帕歌[계녀도모수파가] : 시내 여인 수건 쓰고 솜옷 흔들며 노래하네. 唼稻霜陂驅白雁[상도상피구백안] : 서리 온 방죽의 벼를 쪼는 흰 기러기 내쫓고 蔭猫陽塢護黃花[음묘양오호황화] : 그늘의 고양이 볕든 둑에서 국화 꽃 지키네. 旅愁消遣它鄕話[여수소견타향화] : 객지의 시름 없애 보내려 다른 고을 말하니 臥聽深深土築窩[와청심심토축와] : 깊고 깊은 흙담 친 움집에 누워서 들어주네. 紅米[홍미] : 붉은 색을 ..

觀擊壤集偶吟[관격양집우음]

觀擊壤集偶吟[관격양집우음]  宋時烈[송시열]격양집을 보다가 우연히 읊다.  七尺殘軀病復侵[칠척잔구병부침] : 칠 척의 모자란 몸에 병이 거듭 침노하여 閒看物理是山林[한간물리시산림] : 한가히 사물의 이치를 보니 무릇 산림이네. 忙蜂都管一春事[망봉도관닐춘사] : 바쁜 벌은 한 봄철의 일을 모두 관장하고老驥猶存千里心[노기유존천리심] : 늙은 천리마 오히려 천리의 마음 생각하네. 帝霸經綸金與鐵[제패경륜금여철] : 왕도와 패도 경륜에는 금과 쇠가 협조하고 賢愚興敗古猶今[현우흥패고유금] : 어짊과 어리석음 흥패함 예나 지금 같구나. 時時說到無窮事[시시설도구궁사] : 때때로 끝도 없는 변고에 말이 이를 때마다 三復堯夫偶見吟[삼복요부우견음] : 소 강절 우견음을 세 번 되풀이해 읽어 보네.  擊壤集[격양집] : 邵雍..

송시열 2024.11.11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2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2  金壽恒[김수항]독서당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. 其二凌虛高閣夏猶寒[능허고각하유한] : 하늘 가까이 높은 누각 여름에 오히려 오싹하여倦客來登獨倚欄[권객래등독의한] : 고달픈 나그네 돌아와 올라 홀로 난간에 기대네.老木滄波懷舊處[노목창파회구처] : 노목과 푸른 물결에 옛날을 회상하며 머무르니斜陽愁思滿江干[사양수사만강간] : 저녁 햇빛에 시름겨운 생각이 강 줄기 가득하네. 老木[노목] : 오래 살아 생장활동이 멈춘 나무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한시 여름 2024.11.11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1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1  金壽恒[김수항]독서당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.  虛亭縹緲倚層空[허정표묘의층공] : 끝없이 먼 빈 정자 높은 하늘에 기대어 盛世風流一夢中[성세풍류일몽중] : 태평성대의 풍류는 한바탕 꿈 속이라네. 學士不來三十載[학사불래삼십재] : 배우는 선비 오지 않은 지 삼십 년이니 滿江煙月屬漁翁[만강연월속어옹] : 강 가득한 안개와 달빛은 어옹을 따르네. 縹緲[표묘] :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   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 層空[층공] : 극히 높은 하늘.盛世[성세] : 문물이 한껏 발달된 융성한 세대.風流[풍류] :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.漁翁[어옹] : 고기잡이하는 늙은이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..

한시 여름 2024.11.10

尋鳳巖留宿[심봉암류숙]

尋鳳巖留宿[심봉암류숙]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봉암을 찾아가 유숙하며. 泉淸覺山近[천청각산근] : 깨끗한 샘에 산이 가까움 깨닫고路轉入林幽[노전입림유] : 길을 맴돌다 그윽한 숲에 들었네.到寺生新興[도사생신흥] : 절에 이르니 새로운 흥취가 일고逢僧說舊遊[봉승설구유] : 스님 만나서 예전 놀던 일 말하네.雲霞開一面[운하개일면] : 구름과 노을이 한쪽으로 열리니江海滿雙眸[강해만쌍모] : 강과 바다가 양 눈에 가득하구나.緬想鴟夷子[면상치이자] : 멀리 회고하니 범려 치이자는功成理釣舟[공성리조주] : 공을 이루자 낚시 배만 다스렸네. 鳳巖[봉암] : 鳳巖寺[봉암사] ?, 문경시에 있는 절.    直指寺[직지사]의 말사. 禪宗 九山[선종 구산]의 하나로,    879(헌강왕 5)년에 智證[지증]이 開山[개산]하..

백호 임제 2024.11.10

喚鶴堂[환학당]次石川韻[차석천운]

喚鶴堂[환학당]次石川韻[차석천운]  高敬命[고경명] 환학당에서 석천의 운을 차하다.  杖藜徐步度溪雲[장려서보도계운] : 명아주 지팡이 천천히 걸어 산골 구름 건너니小雨輕陰未解紛[소우경음미해분] : 엷은 그늘 작은 비에 번잡함을 깨닫지 못하네.山翠細霑苔逕滑[산취세점태경활] : 푸른 산 곱게 젖어 좁은 길 이끼는 미끄러운데水風微動露荷芬[수풍미동로하분] : 강물 바람 작게 움직여 향기로운 술 짊어졌네.酒斟楠癭兼賢聖[짐주남영겸현성] : 녹나무 술잔에 술 따르며 현인과 성인 겸하여火宿丹爐候武文[화숙단로후무문] : 단약 화로에 묵은 불로 문장의 발자취 점치네.松鶴一聲驚醉夢[송학일성경취몽] : 소나무 학의 한마디 소리에 취한 꿈은 놀라고數家籬落帶西曛[수가리락대서훈] : 몇 집의 울타리에 서쪽 어스레한 빛이 두르네. ..

한시 가을 2024.11.10

漢陰李相公寄以新曆[한음이상공기이신력]上面有詩云[상면유시운]

漢陰李相公寄以新曆[한음이상공기이신력]上面有詩云[상면유시운]百憂多病歲崢嶸。遙想居閑萬戶輕。醫局禁方神已授。溪堂幽趣盡難成。厭看列岫浮雲變。獨愛方塘活水淸。持送此書無別事。春來應相老農耕。乃其所自製而手寫者也[이기소자제수사자야]病人不以一字入都中久矣[병인불사일자입도중구의]而厚意不可無謝[이후의불가무사]遂用其韻以呈[수용이운이정]鄭經世[정경세]한음 이 상공이 부쳐준 새 책력 윗면에 시가 씌어 있었는데,그 시에 이르기를,이 시의 제목에 인용된 시는 본 돌지둥 티스토리 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의題曆面[제력면]寄鄭景任[기정경임]을 참고하세요 !이는 바로 이 상공이 스스로 지어서 직접 써 보낸 것이다.병든 나는 한 글자도 도성 안으로 들여보내지 못한 지가이미 오래되었으나,도타운 뜻에 사례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,드디어 그 운을 써서 시..

한시 겨울 2024.11.10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1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1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양무대에게 바치다. 慣逐行臺奉簡書[관축행대봉간서] : 익숙하게 따라 대를 보며 알리는 글 바치고風標長想渡江初[풍표장상도강초] : 풍채를 늘 생각하며 처음으로 강을 건너네.溫言色笑威還肅[온언색소위환숙] : 온화한 말과 웃는 얼굴 도리어 위엄이 있어緩帶輕裘策不疏[완대경구책불소] : 느슨한 띠 가벼운 갖옷에 계책 거칠지 않네.嶺徼草生廻戰馬[영요초생회전마] : 순행하는 고개 풀 싱싱하여 싸움 말 돌리고薊門花暖引戎車[계문화훤인융거] : 계문의 꽃 부드러워 병장기와 수레 이끄네.東韓百世渾知感[동한백세혼지감] : 우리나라 오랜 세월 혼탁한 느낌으로 알고 漢水滔滔表廣譽[한수도도표광예] :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명예 넓혀 밝히네. 撫臺[무대] : 명, 청 시기에 지..

한음 이덕형 2024.11.10

贈香山僧信修[증향산승신수]

贈香山僧信修[증향산승신수]  高敬命[고경명]향산의 중 신수에게 주다. 太白山深處[태백산심처] : 태백산 깊숙한 곳에서胡僧住幾年[호승주기년] : 외국의 중이 몇 해를 살고있네.鹿分齋佛飯[녹분제불반] : 사슴에게 부처님 음식 베풀고龍護散花筵[용호산화연] : 용이 연회에 뿌리는 꽃 지키네.積氣迷三界[적기미삼계] : 쌓인 기로 삼계가 미혹한데飛流落九天[비류락구천] : 세차게 흘러 구천에 떨어지네.遙知檀木下[요지단목하] : 멀리 박달나무 아래를 맡아淸夜啓靈篇[청야계령편] : 맑은 밤 신령한 책을 아뢰네. 香山[향산] : 평북 영변군 묘향산의 다른 이름.太白山[태백산] : 경북 봉화 강원 영월 및 태백의 경계에 있는 산.胡僧[호승] : 호국의 승려, 외국의 승려, 인도의 중.散花[산화] : 꽃을 뿌리며 부처에게 공..

한 시 2024.11.10

呼韻[호운]

呼韻[호운]  金壽恒[김수항]운을 부르기에.  暮色帶蒼煙[모색대창연] : 저무는 빛은 푸른 안개 두르고 遙山橫白雨[요산횡백우] : 먼 산에는 소나기가 뒤엉키네. 波間出沒舟[파간출몰주] : 물결 사이에 배는 보일랑 말랑 天際微茫樹[천제미망수] : 하늘 끝 나무들 어슴푸레하구나. 白雨[백우] : 소나기, 뇌우, 우박.    큰 물방울이 공중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덩어리.出沒[출몰] : 나타났다 없어졌다 함.微茫[미망] : 어습푸레하다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  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한시 여름 2024.11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