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河橋甥館雨中[하교생관우중]

河橋甥館雨中[하교생관우중]  朴齊家[박제가]하교의 생질 집에서 비오는 가운데. 樓頭殘暑一時空[누두잔서일시공] : 다락 머리에 남은 더위 한 동안 통하더니吹雨踈簾狼籍風[취우소렴랑자풀] : 성긴 주렴 비를 부추기며 바람이 어지럽네.除却南鄰槐樹外[제각남린괴수외] : 남쪽 이웃을 물리치고 느티나무 멀리하여微茫都入水雲中[미망도입수운중] : 어슴프레한 물과 구름 속으로 다 들어가네. 河橋[하교] : 종로구 장사동에 있던 마을, 화류장을 전문으로 만드는   장농집이 있어 화류교라고도 하였는데 이것이 변하여 유래됨.狼籍[낭자] :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,   난잡하게 어질러지다, 엉만진창, 평판이 나쁨.除却[제각] : 사물이나 현상을 없애거나 사라지게 하는 것.   훼방꾼, 경쟁자 등을 죽이거나 축출하는 ..

박제가 2024.11.02

一呵呵[일가가]

一呵呵[일가가]    柳琴[유금]한 번 껄껄 소리내어 웃네. 等閒三十歲[등한삼십세] : 부질없이 살아온 서른의 세월에 富貴未如何[부귀미여하] : 부귀는 아직 어떠한지 모르겠네. 夜雨牢騷集[야우뢰소집] : 밤 비 내리니 불평만 머무르고 秋風感慨多[추풍감개다] : 가을 바람에 감개만 늘어나네. 人心皆齪齪[인심개착착] : 사람들 마음은 모두 악착같은데 世事一呵呵[세사일가가] : 세상사 하나같이 우습기만 하네. 願得桑麻土[원득상마토] : 원함은 뽕과 삼 심을 땅 얻으면 耕雲任嘯歌[경운임소가] : 높이 휘파람 불며 멋대로 밭 갈 텐데. 牢騷[뇌소] : 불평, 불평하다, 성가시다.感慨[감개] : 매우 감격하여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식함.     어떤 사물에 대하여 깊은 회포를 느낌.     마음속 깊이 사무치게 느..

한시 가을 2024.11.02

贈通津[증통진]交河兩太守[교하량태수]

贈通津[증통진]交河兩太守[교하량태수]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通倅金斗南[통쉬김두남]交倅權盼[교쉬권반]통진 수령은 전두남이고 교하 수령은 권반임.통진과 교하의 두 태수에게 보내다. 雙鳧早逐水雲來[쌍부조축수운래] : 쌍 오리 새벽에 뒤 쫓으니 물과 구름이 위로하고五馬臨江寵餞開[오마림강총전개] : 태수의 마차 강에 임하여 영예의 송별연 펼치네.官路正遙還駐馬[관로정요환주마] : 관리의 길이 때마침 멀어 말을 멈추고 돌아보며宿酲猶在且含杯[숙정유재차함배] : 숙취가 지나치게 있으니 우선 술잔을 억누르네.潮呑迅勢琉璃躍[조탄신세류리약] : 밀물을 감싸는 빠른 기세에 유리 구슬들이 뛰고山擁晴光劍戟回[산옹청광검극회] : 산을 차지한 맑은 날의 햇빛이 창과 칼을 피하네.解道同舟難再得[해도동주난재득] : 관청 통해 한 배..

한음 이덕형 2024.11.02

陳疏求退[진소구퇴]三上乃允[삼상내윤]

陳疏求退[진소구퇴]三上乃允[삼상내윤]乘船西下[승성서하]有感而作[유감이작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물러나길 청하는 글을 세번 올리니 이에 윤허하시어 배에 올라 서쪽으로 내려가며 감회가 있어 짓다.  行藏由命豈由人[행장유명기유인] : 가고 지킴에 천명을 따르지 어찌 사람을 따를까素志曾非在潔身[소지증비재결신] : 본래 품은 뜻 더할 수 없어 몸을 깨끗이 살피네.閶闔三章辭聖主[창합삼장사성주] : 궁궐 문에 세 번의 글로 어진 임금님 물러나와江湖一葦載孤臣[강호일위재고신] : 강호에 하나의 거룻배로 외로운 신하 실었구나.疏才只合耕南畝[소재지합경남묘] : 서투른 재주 겨우 보태어 남쪽 이랑 밭을 갈고淸夢徒然繞北辰[청몽도연요북진] : 한가한 꿈은 쓸데없이 북극성을 에워싸네.茅屋石田還舊業[모옥석전환구업] : 초가집과 자..

이 이 2024.11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