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文忠堂小會[문충당소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12. 10:10

文忠堂小會[문충당소회]

次申企齋[차신기재] 光漢[광한] 江閣韻[강각운]

栗谷 李珥[율곡 이이]

문충당의 작은 모임에서

기재 신광한의 강가 누각의 운을 차하여

 

倚遍虛窓待晚晴[의편허창대만청] : 빈 창에 모두 기대어 늦게 개이길 기다리니

巖流得雨有淸聲[엄류득우유청성] : 비가 내려 바위를 흐르는 맑은 소리 있구나.

先賢已遠空遺宅[선현이원공유댁] : 선현은 이미 오래되어 남긴 집은 공허한데

畫閣西邊一鳥鳴[화각서변일조명] : 채색된 누가 서쪽 가에 새 하나가 우는구나.

 

文忠堂[문충당] : 1573년(선조 6)에 유수 南應雲[남응운]이

   유림세력과 협의, 鄭夢周[정몽주]와 徐敬德[서경덕]의

   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고자 선죽교 위쪽에 세웠다 함.

企齋[기재] : 申光漢[신광한,1184-1555]의 호,

   자는 漢之[한지] 또는 時晦[시회],

   다른 호는 駱峰[낙봉]·石仙齋[석선재]·靑城洞主[청성동주].

    우참찬, 좌찬성, 지경연사 등을 역임한 문신.

晚晴[만청] : 저녁때에 개인 날씨, 그 하늘.

先賢[선현] : 옛날의 어질고 사리에 밝은 사람.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 1814년 간행본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