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苦熱[고열] 2-1

苦熱[고열] 2-1    星湖 李瀷[성호 이익]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. 年年人道熱無前[연년인도열무전] : 해마다 사람들 말하길 전에 없이 덥다하니 卽事斟量也似然[즉사침량야사연] : 당장의 일로 어림져 헤아리니 그럴 듯 하구나. 自是凡情忘過去[자시범정망과거] : 저만 옳은 모든 사정에 지난일은 잃어버리고 天心均一豈容偏[천심균일기용편] : 하늘 뜻 한결같은데 어찌 치우쳐 받아들이나.  卽事[즉사] : 지금 당장 보거나 듣거나 한 일.斟量[침량] :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.自是[자시] : 자기 의견만 옳다고 여김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..

한시 여름 2024.11.22

送邊兵使[송변병사]鎭關西[진관서]

送邊兵使[송변병사] 協[협] 鎭關西[진관서]  栗谷 李珥[율곡 이이]변협 병사가 관서를 진압하러 감에 배웅하며. 迢迢關路送人歸[초초관로송인귀] : 멀고 먼 관문 길로 돌아가는 사람 배웅하니紅樹滄江淡午暉[홍수창강담오훈] : 붉은 나무에 푸른 강물 낯의 햇빛이 맑구나.聞說仁聲傳塞外[문설인성전새외] : 말 듣기에 인자하단 소리가 요새 밖에 퍼지니安邊不在著戎衣[안변부재착윤의] : 편안히 변방에  있지 못하고 융복을 입겠구나.時邊將多挑禍故云[시변장다도화고운] : 때마침 변 장군께서 화를 도발함이 많기에  이리 운운한다.  邊協[변협,1528-1590] : 자는 和中[화중], 호는 南湖[남호].  전라우방어사, 포도대장, 파주목사 등을 역임한 무신.  坡州牧使[파주목사]로 재직할 때 李珥[이이]로부터   周易啓蒙[..

이 이 2024.11.22

到靑坡[도청파]移配慶源[이배경원]又移三水[우이삼수]

到靑坡[도청파]移配慶源[이배경원]又移三水[우이삼수]正月九日[정월구일]改北靑[개북청]延陵諸君携壺[연릉제군휴호]送于山壇道左[송우산단도좌]李恒福[이항복]청파에 이르니, 경원으로 이배시켰다가 또 삼수로 옮기었고,정월 구일에는 북청으로 고쳐 이배시켰는데,연릉 등 제군이 술을 가지고 와서 산신단의 길 아래에서 전송하였다. 雲日蕭蕭晝晦微[운일소소주회미] : 구름 낀 날 쓸쓸하고 그믐처럼 어두운 한 낮에 北風吹裂遠征衣[북풍취렬원정의] : 북쪽 바람이 불어와 먼길 가는 옷이 찢어지네. 遼東城郭應依舊[요동성곽응의구] : 요동 성곽은 응당 예전 모습과 변함 없겠지만 只恐令威去不歸[지공령위거불거] : 다만 영위가 가서 돌아오지 않을까 두렵구나. 靑坡[청파] : 서울 청파동 지역 ?移配[이배] : 귀양살이하는 곳을 다른 곳으로..

李恒福 2024.11.22

同月輪[동월륜]

同月輪[동월륜]    星湖 李瀷[성호 이익]둥근달과 한가지라네. 義慈王二十年[의자왕이십년]有一鬼入宮中[유일귀입궁중]의자왕 20년(660)에 귀신 하나가 궁중에 들어와 大呼百濟亡百濟亡[대호백제망백제망]卽入地[즉입지]크게 소리치기를 “백제가 망한다. 백제가 망한다."하고는 즉시 땅속으로 들어갔다.使人掘地深三尺許[사인굴지심삼척허]有一龜[유일귀]사람을 시켜 땅을 파게 하여 깊이 3척 남짓 들어가니, 거북이가 한 마리가 있었는데, 背有文曰百濟同月輪[배유문왈백제동월륜]新羅如月新[신라여월신]그 등에 “백제는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.라고 있었다.王問之[왕문지]巫者曰同月輪者滿也[무자왈동월륜자만야]滿則虧[만즉휴]왕이 물으니, 巫者[무자]가 답하기를 "보름달과 같다는 것은 찼다는 말인데, 차면 이지러집니다.如月..

次疇孫夜坐吟韻[차주손야좌음운] 2-1

次疇孫夜坐吟韻[차주손야좌음운]  宋時烈[송시열]손자 주석의 야좌음 운을 차하다. 其一 帬蜂詩語正凌兢[군봉시어정를긍] : 치마폭 벌의 시 이야기에 바로 벌벌 떨리니 夢寐寧望報赦蠅[몽매녕망보사승] : 꿈 속에라도 어찌 사면 알리는 파리를 바랄까. 草野封章爭峻截[초야봉장쟁준절] : 초야에서 간하는 글들이  위엄있게 논쟁하고 霜臺白簡劇威稜[상대백간극위릉] : 사헌부의 흰 종이 편지 존엄한 위력 혹독했지. 存身有術須安土[존신유술수안토] : 몸 보전 할 재주 있어 결국 고향에 편히 살고 學道無成笑鏤氷[학도무성소루빙] : 도를 배워 이룸이 없으니 얼음 조각 우습구나. 老去其如昏惰甚[노거기여혼타심] : 늙을 수록 어찌 이리 심히 게으르고 어리석나 靜中還愧瑞巖僧[정중환괴서암승] : 고요한 가운데 도리어 서암승이 부끄럽구..

송시열 2024.11.21

遊山書事[유산서사] 12-8

遊山書事[유산서사] 12-8   李滉[이황]十二首[12수] 用雲谷雜詠韻[용운곡잡영운] 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. 12수-8운곡잡영의 운을 쓰다. 倦遊[권유] : 유람에 진력이 나다. 松岡欲擬我按江原[송강욕의안강원]令遊金剛山[영유금강산]余辭之[여사지]송강이 헤아리기를 나를 강원도 관찰사로 하여금강산을 유함하게 하려 했으나 내가 사양하였다.故人欲薦我[고인욕청아] : 옛 친구가 나를 추천하여勸我遊丹丘[권아유단구] : 내게 권하길 단구에서 즐기라네.此意固已厚[차의고이후] : 이 뜻이 대단히 두텁고 완고하니此事寧非愁[차사녕비수] : 이 일이 어찌 근심스럽지 않으리오 ?焉有受方面[언유수방면] : 어찌 한 지방을 맡아 다스리면서爲謀方外遊[위모방외유] : 지방 밖에 노니는걸 꾀할수 있나 ? 雲谷雜詠[운곡잡영] : 朱熹[..

이 황 2024.11.21

次李百宗[차이백종]2-2

次李百宗[차이백종] 東溟[동명] 梅鶴亭韻[매학정운]宋時烈[송시열]백종 이동명의 매학정 운을 차하다. 其二[기이]門墻誰與栗翁尊[문장수여율옹존] : 문하생들 누구와 더불어 율옹을 공경하였나.巨海涵泓衆水奔[거해함홍중수분] : 너그럽게 깊은 큰 바다로 빠른 강물 모여드네. 全器貴人聯棣萼[전기귀이련체악] : 온전한 인재와 귀인에 산앵두 꽃이 연이었고 駕風豪氣躡天根[가풍호기섭천근] : 바람 타는 씩씩한 의기로 하늘 끝을 밟았다네. 西湖逸興今和靖[서호일흥금화정] : 서호의 세속을 벗어난 흥취 지금의 화정이고南土名區是壯元[남토명구시장원] : 남쪽 땅의 이름난 구역 중에 이곳이 첫째일세.箇裏後人皆不俗[개리후인개불속] : 이 가운데 후대 사람들 모두 속되지 않거니와 承宣還作遂初孫[승선환작수초손] : 후사가 발양하여 재차 ..

송시열 2024.11.21

題田舍[제전사] 6-5

題田舍[제전사] 6-5    李德懋[이덕무]농부의 집에 쓰다.  茅菴搖落槲籬牢[모암요락곡리뢰] : 띠풀 초막에 나뭇잎 지고 참나무 울타리 에워싸니 暖服涼巾快快豪[완복량건쾌쾌호] : 따뜻한 옷 시원한 두건 호걸은 씩씩하고 시원스럽네. 好酒令人情轉勝[호주령인정전승] : 술 좋아하는 어진 사람은 넘치는 인정을 전해주고  寒花値我韻初高[한화치아운초고] : 늦가을 꽃이 나에게 걸맞아 정취가 비로소 드높네. 農家凡例豳風畵[농가범례빈풍화] : 농사 짓는 집의 일러두기는 빈풍 시에 그려놓았고 秋士鋪舒楚國騷[추사포서초국소] : 가을 선비는 초 나라의 이소부에 펼치어 나타냈네. 聊試今行將隱峽[요시금행장은협] : 즐거이 견주어 지금 가서 골짜기에 숨기를 바라니 亭皐日涉不辭勞[정고일섭불사로] : 정자 언덕 매일 거닐며 힘들게..

贈成仲慮[증성중려]

贈成仲慮[증성중려] 成遇字[성우자]  南冥 曺植[조식] 성중려에게 주다. 村花自開落[촌화자개락] : 꾸밈 없는 꽃은 스스로 피었다 지는데郊女謠靑菜[교녀요청채] : 들 밖의 여인들 푸른 나물을 노래하네.竟夕坐且起[경석좌차기] : 밤이 새도록 일어났다가 또 앉으려니此意春不解[차의춘불해] : 이러한 뜻은 봄에 만나지 못함에 있네.今朝燕子來[금조연자래] : 오늘 아침에 제비 새끼가 돌아왔으니故人金陵在[고인금릉재] : 오래 사귄 친구는 금릉에서 보겠구나. 仲慮[중려] : 成運[성운,1497-1579]의 형 成遇[성우, ? 1546],    을사사화로 화를 입음.竟夕[경석] : 하룻밤 동안, 밤이 새도록. 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/ 五言古風[오언고풍]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11.21

送人之餘航[송인지여항] 五首[5수]-3

送人之餘航[송인지여항] 五首[5수]-3   金時習[김시습]여항으로 가는 사람을 전송하며.山中有女蘿[산중유여라] : 산 속에는 보드라운 여라 넉넉하여托根千歲松[탁근천세송] : 뿌리는 천 년된 소나무에 의탁하네.洞裏有孤雲[동리유고움] : 골짜기 안에는 외로운 구름이 있어必繞飛天龍[필요비천룡] : 꼭 하늘의 용에게 날아와 에워싸네.至人愛其友[지인애기우] : 지극한 사람은 그 벗들을 사랑하니上下相追蹤[상하상추종] : 위와 아래로 발자취를 서로 따르네.愚人志自滿[우인지자만] : 어리석은 사람 뜻 스스로 만족하고孑然誰與從[혈연수여종] : 고독하니 누구와 더불어 나아갈까.弟兄惠而好[제형혜이호] : 형과 아우 사이좋게 은혜를 베풀고携手言同車[휴수언동거] : 손을 이끌어 수레에서 함께 말하네.歸歟復歸歟[귀여부귀여] :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11.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