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與羅一昭[여나일소]兄弟乘舟泝流到讀書堂[형제승주척소도독서당]

與羅一昭[여나일소] 星漢[성한] 兄弟乘舟泝流到讀書堂[형제승주척소도독서당]余向楊山[여향양산]一昭還西氷庫[일소환서빙고] 文谷 金壽恒[문곡 김수항]나일소 성한 형제와 배를 타고 물길을 거슬러 독서당에 이르러나는 양산으로 향하고 일소는 서빙고로 돌아갔다. 送者三人行一人[송자삼이행일인] : 배웅하는 자 세 사람에 길 가는 사람이 하나라 行人還送送行人[행인환송송행인] : 가는 사람이 도리어 배웅하는 행인을 전송하네. 君回舟處吾乘馬[군향주처오승마] : 그대가 배를 돌리는 곳에서 내가 말을 탔으니 馬上人思舟上人[마상인사주상인] : 말에 오른 사람이 배에 오른 사람을 그리워하네.  羅一昭[나일소] : 羅星漢[나성한], 김 수항의 장인 羅星斗[나성두,1614-1663]의 동생.楊山[양산] : 경기도 楊州[양주]의 다른 이..

여행 이야기 2024.11.22

夜聽擣衣聲[야청도의성]

夜聽擣衣聲[야청도의성]    楊泰師[양태사] 밤에 다듬이질 소리를 듣다.​霜天月照夜河明[상천월조야하명] : 서리오는 하늘 달빛 비추어 밤 은하 밝히고客子思歸別有情[객자사귀별유정] : 나그네 돌아 갈 생각에 다른 정만 넉넉하네.厭坐長霄愁欲死[염좌장소수욕사] : 긴 밤 지루하게 앉아 근심을 숨기려 하는데忽聞隣女擣衣聲[홀문린녀도의성] : 문득 이웃 아낙의 다듬이질 소리가 들리네.聲來斷續因風至[성래단속인풍지] : 바람 따라 소리가 끊겼다 이어지며 오는데夜久星低無暫止[야구성저무잠지] : 밤이 깊어 별빛 낮은데 잠시도 그치지 않네.自從別國不相聞[자종별국불상문] : 스스로 다라 나라 떠나 들을 생각 못했는데今在他鄕聽相似[금재타향청상사] : 이제 다른 나라에서 듣는 소리 서로 같구나.不知綵杵重將輕[부지채저중장경] : ..

한시 겨울 2024.11.22

贈平康訓導孫順祖希述[증평강훈도손순조희술]

贈平康訓導孫順祖希述[증평강훈도손순조희술]洪裕孫[홍유손]평강 훈도 희술 손순조에게 주다. 相逢仍憶昔遊同[상봉잉억석유동] : 서로 만나 기대어 옛날 함께 놀던일 생각하니三十餘年醉夢中[삼십여년취몽중] : 삼십 여년 동안의 일 꿈 가운데 취한 것 같구나.漫浪我猶瘢膝老[만랑아유반슬로] : 무책임한 나는 오히려 무릎 흉터만 거느리고龍鍾君亦點顋翁[용종군역점시옹] : 꾀죄죄한 그대 또한 뺨에 점있는 늙은이구려.聲容顏面嗟非舊[성용안면차비구] : 음성과 용모 얼굴 모습이 옛날 아님 탄식하나意氣精神喜各雄[의기정신희각웅] : 장한 마음과 정신이 제각기 씩씩함 기뻐하네.俱自隣鄕遷一道[구자린향천일도] : 함께 절로 이웃한 마을 하나의 길로 옮겨가니生涯出處共飄蓬[생애출처공표봉] : 한 평생 나온 곳에서 날리는 쑥대 함께하리라. 平..

한시 기초 2024.11.22

苦熱[고열] 2-1

苦熱[고열] 2-1    星湖 李瀷[성호 이익]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. 年年人道熱無前[연년인도열무전] : 해마다 사람들 말하길 전에 없이 덥다하니 卽事斟量也似然[즉사침량야사연] : 당장의 일로 어림져 헤아리니 그럴 듯 하구나. 自是凡情忘過去[자시범정망과거] : 저만 옳은 모든 사정에 지난일은 잃어버리고 天心均一豈容偏[천심균일기용편] : 하늘 뜻 한결같은데 어찌 치우쳐 받아들이나.  卽事[즉사] : 지금 당장 보거나 듣거나 한 일.斟量[침량] :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.自是[자시] : 자기 의견만 옳다고 여김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..

한시 여름 2024.11.22

送邊兵使[송변병사]鎭關西[진관서]

送邊兵使[송변병사] 協[협] 鎭關西[진관서]  栗谷 李珥[율곡 이이]변협 병사가 관서를 진압하러 감에 배웅하며. 迢迢關路送人歸[초초관로송인귀] : 멀고 먼 관문 길로 돌아가는 사람 배웅하니紅樹滄江淡午暉[홍수창강담오훈] : 붉은 나무에 푸른 강물 낯의 햇빛이 맑구나.聞說仁聲傳塞外[문설인성전새외] : 말 듣기에 인자하단 소리가 요새 밖에 퍼지니安邊不在著戎衣[안변부재착윤의] : 편안히 변방에  있지 못하고 융복을 입겠구나.時邊將多挑禍故云[시변장다도화고운] : 때마침 변 장군께서 화를 도발함이 많기에  이리 운운한다.  邊協[변협,1528-1590] : 자는 和中[화중], 호는 南湖[남호].  전라우방어사, 포도대장, 파주목사 등을 역임한 무신.  坡州牧使[파주목사]로 재직할 때 李珥[이이]로부터   周易啓蒙[..

이 이 2024.11.22

到靑坡[도청파]移配慶源[이배경원]又移三水[우이삼수]

到靑坡[도청파]移配慶源[이배경원]又移三水[우이삼수]正月九日[정월구일]改北靑[개북청]延陵諸君携壺[연릉제군휴호]送于山壇道左[송우산단도좌]李恒福[이항복]청파에 이르니, 경원으로 이배시켰다가 또 삼수로 옮기었고,정월 구일에는 북청으로 고쳐 이배시켰는데,연릉 등 제군이 술을 가지고 와서 산신단의 길 아래에서 전송하였다. 雲日蕭蕭晝晦微[운일소소주회미] : 구름 낀 날 쓸쓸하고 그믐처럼 어두운 한 낮에 北風吹裂遠征衣[북풍취렬원정의] : 북쪽 바람이 불어와 먼길 가는 옷이 찢어지네. 遼東城郭應依舊[요동성곽응의구] : 요동 성곽은 응당 예전 모습과 변함 없겠지만 只恐令威去不歸[지공령위거불거] : 다만 영위가 가서 돌아오지 않을까 두렵구나. 靑坡[청파] : 서울 청파동 지역 ?移配[이배] : 귀양살이하는 곳을 다른 곳으로..

李恒福 2024.11.2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