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曆面[제력면]寄鄭景任[기정경임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책력 앞에 써서 정경임에게 부치다. 百憂多病歲崢嶸[백우다병세쟁영] : 온갖 금심에 많은 병으로 한껏 높은 한 평생遙想居閑萬戶輕[요상거한만호경] : 멀리 생각컨대 한가히 사니 만호후도 가볍네.醫局禁方神已授[의국금방신이수] : 의원 방의 비밀 처방은 마음으로 이미 받았고溪堂幽趣畫難成[계당유취화난성] : 계당의 그윽한 풍치 그림을 이루기 어렵구나.厭看列岫浮雲變[염간렬수부운변] : 벌린 봉우리 물리게 보니 구름 변하며 떠가고獨愛方塘活水淸[독애방당활수청] : 홀로 네모난 연못에 맑은 물 흐름을 사랑하네.持送此書無別事[지송차서무별사] : 이 글을 바로잡아 보내며 별다른 일도 없기에 春來應相老農耕[춘래응상로농경] : 봄이 오면 응당 서로 농사나 지으며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