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卽事[즉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. 19. 10:30

卽事[즉사]     李荇[이행]

즉흥적으로 읊다.

 

梅花過後杏花初[매화과후행화초] : 매화 꽃 지나간 뒤에 비로소 살구 꽃피고 
是處風光亦自如[시처풍광역자여] : 이 처소의 풍광 또한 스스로 따르는구나. 
竹杖芒鞋生意足[죽장망혜생의족] : 대나무 지팡이 짚신에 살아갈 뜻 채우며 
獨臨淸澗數遊魚[독림청간수유어] : 맑은 시내 고기 몇이 노는걸 홀로 지키네.  

 

竹杖芒鞋[죽장망혜] : 대나무 지팡이에 짚신.

生意[생의] : 生心[생심],

 

容齋先生集卷之六[용재선생집6권] 海島錄[해도록]

正德丙寅春二月[정덕병인춘이월]赴巨濟以後作[부거제이후작]

正德[정덕] 병인(1506)년 봄 2월, 거제도로 귀양 간 이후 짓다.

李荇[이행,1478-1534] : 자는 擇之[택지], 호는 容齋[용재]

우찬성, 이조판서,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