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5/09 8

題壁[제벽]

題壁[제벽]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벽에 쓰다. 側逕徐行窘[측경서행군] : 좁은길 곁은 군색하여 천천히 가는데危機妙手難[위기묘수난] : 위기는 오묘한 재능으로도 어렵구나.荒凉暮景色[황량모경색] : 거칠고 쓸쓸한 경치는 저물어가는데骯髒老容顔[항장로용안] : 지조 지키는 강직한 얼굴은 늙는구나.晚計水雲外[만계수운외] : 만년의 계획은 물과 구름을 벗어나고新功夷惠間[신공이혜간] : 새로운 공은 백이와 유하혜 사이라네.閒看後棲鳥[한간후서조] : 뒤늦게 깃드는 새를 한가히 바라보니猶得一枝安[유득일지안] : 오히려 편안한 가지 하나를 얻는구나. 骯髒[항장] : 伊優骯髒[이우항장], 이우는 말을 얼버무리며    윗사람에게 영합하는 아첨꾼을 말하고,   항장은 고결한 지조를 지키며 강직하게 맞서는 사람을 말한다...

李恒福 2024.05.09

題姜淸老[제강청로] 㶏[은] 蘭竹屛[난죽병] 8-3

題姜淸老[제강청로] 㶏[은] 蘭竹屛[난죽병] 8-3趙光祖[조광조]청로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쓰다 8수-3一首逸[일수일] : 한 수는 잃었다. 筍生俄茁葉[순생아촬엽] : 죽순 나오더니 갑자기 잎이 싹트고稚長却成竹[치장각성죽] : 어린게 자라나 다시 대나무 되었네.觀物做工夫[관물주공부] : 만물을 보면서 도맡아 학문을 닦고如斯期進學[여사기진학] : 이러하니 학문에 나아가길 기대하네. 淸老[청로] : 姜㶏[강은, 1492-1552]의 자, 호는 葵亭[규정].  검열, 예빈시참봉, 전적 등을 역임한 문신. 靜菴先生文集卷之一[정암선생문집1권] 詩[시]1681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88趙光祖[조광조, 1482-1519] : 자는 孝直[효직], 호는 靜庵[정암]  시호는 文正[문정],..

조광조 2024.05.09

秋夜[추야]

秋夜[추야]  李德懋[이덕무]가을 밤.  泠泠如悟道[영령여오도] : 맑고 시원하니 도리를 깨달은것 같아 澹澹欲忘形[담담욕망형] : 맑고 조용히 장차 형체를 잊으려 하네. 草勁蟲喉鬱[초경충후울] : 잡초가 억세니 벌레 목구멍 답답하고 燈虛雨色靑[등허우색청] : 등잔불 약하니 빗줄기 빛은 푸르구나. 靈襟圍亂帙[영금위란질] : 기이한 생각이 책을 가득히 에워싸고  幽籟赴疏欞[유뢰부소령] : 그윽한 소리 추녀 멀리에서 다다르네. 待霽堪吾眼[대제감오안] : 비가 개이길 기다려 나의 눈 참고서 應繁後夜星[응번후야성] : 늦은 밤의 무성한 별들과 응하리라. 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 雅亭遺稿[아정유고] 詩[시]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 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    靑莊館[..

入中興洞[입중흥동] 次天遊子鄭之升[차천유자정지승]

入中興洞[입중흥동]    林悌[임제]중흥동에 들며. 心靜境俱寂。石危天與齊。雲橫高岫外。日落大江西。萬壑葉辭樹。一筇人渡溪。巖間長瑤草。莫是遠公棲 번역본은 앞 에 있음. 次天遊子鄭之升[차천유자정지승]천유자 정지승이 차하다. 寺僻居僧少[사벽거승소] : 궁벽한 절이라 거주하는 중도 적고天高丈室齊[천고장실제] : 하늘 높고 주지의 거실 가지런하네.江分平楚外[강분평초외] : 강은 아름다운 들판 멀리에 베풀고秋老亂峯西[추로란봉서] : 노쇠한 가을 서쪽 봉우리 어지럽네.客榻初廻夢[객탑초회몽] : 나그네 평상에서 비로소 꿈에 돌고寒流遠送溪[한류원송계] : 차게 흐르는 시냇물 멀리 배웅하네.玆行知不偶[자행지불우] : 이때 행하며 짝이 없음을 아는지라何處覓巖棲[하처멱암서] : 어느 곳에서 숨어 살 곳을 찾을까. 鄭之升[정지승, ..

백호 임제 2024.05.09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李尙迪[이상적]권명여의 운을 차한 조지원에게 답하다. 我車生耳歎薪勞[아거생이탄신로] : 나의 수레 성하게 만들어 땔나무에 애씀 칭찬하고游子何曾仕宦高[유자하증사환고] : 방랑자는 어찌 일찌기 높은 벼슬자리를 밝혔을까.一榻燈明憐各夢[일탑등명련각몽] : 한 책상에 등잔불을 밝히니 각자의 꿈은 가련하고重裘霜薄戀同袍[중구상박련동포] : 무거운 갖옷에 얇은 서리내려 친구를 그리워하네.息機未斷文章業[식기미단문장업] : 기심 내려놓고도 아직 위태한 문장을 끊지 못하고焚筆堪銷意氣豪[분필감소의기호] : 붓을 불태우며 호걸의 의기가 사라짐을 참아내네.日下風流頻計路[일하풍류빈계로] : 하늘 아래 온 세상의 풍류를 길에서 자주 셈하고指頭千里首空搔[지두천리수공소] : 손가락 끝 천리를 향하니 ..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 10-4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  10-4寄金重遠遊俗離山[기김중원유속리산]黃俊良[황준량]2일에 유신에 이르러속리산을 유람하는 김중원에게 부치다.  遊食桑門盡屬厭[유식상문진속염] : 절에서 일 없이 놀고 먹는 무리 모두 싫을 뿐인데 書生攻苦只虀鹽[서생공고지제염] : 서생은 다만 소금에 절인 채소로 힘들게 공부하네. 庠田量出知多少[상전량출지다소] : 학전에서 나오는 량이 많고 적음을 알게 되거든 不比從前歲取廉[불비종전세피렴] : 이전까지랑 비하지 말고 해마다 살펴서 취하게나.金以學田量事[김이학전량사]來報恩等地[래보은등지]김중원이 학전을 헤아리는 일로 보은 등지에 왔다. 維新[유신] : 옛날 忠州[충주]의 강호, 降其邑號[강기읍호] 읍호를 강등한 이름.重遠[중원] : 金弘度[깅홍도,1524-1557]의 자, 호는 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9

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 十二首-3

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  十二首-3退溪 李滉[퇴계 이황]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. 俛仰成今古[면앙성금고] : 힘써 의지하여 지금과 옛적 완성하고紛綸遣俗塵[분륜견속진] : 많고 어수선한 속세의 티끌 떨쳐버리네.那堪爲病客[나감위병객] : 어찌 병이 든 사람 다스리며 참아낼까未始作陳人[미시작진인] : 아직 사람에게 베풀고자 시작도 못했네.賈誼明時哭[가의명시곡] : 가의는 평화스러운 세상에 곡을 하였고陳摶隱處顰[진단은처빈] : 진단은 점을 치며 살면서 눈을 찌푸렸지.靜中看易理[정중간역리] : 고요한 가운데 주역의 법리를 헤아리니深感贊雖旬[심감찬수순] : 비록 열흘을 밝혔어도 깊이 느낀다네. 松岡[송강] : 趙士秀[조사수, 1502-1558]의 호, 자는 季任[계임].   제주목사, 이조참판..

이 황 2024.05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