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壁[제벽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벽에 쓰다. 側逕徐行窘[측경서행군] : 좁은길 곁은 군색하여 천천히 가는데危機妙手難[위기묘수난] : 위기는 오묘한 재능으로도 어렵구나.荒凉暮景色[황량모경색] : 거칠고 쓸쓸한 경치는 저물어가는데骯髒老容顔[항장로용안] : 지조 지키는 강직한 얼굴은 늙는구나.晚計水雲外[만계수운외] : 만년의 계획은 물과 구름을 벗어나고新功夷惠間[신공이혜간] : 새로운 공은 백이와 유하혜 사이라네.閒看後棲鳥[한간후서조] : 뒤늦게 깃드는 새를 한가히 바라보니猶得一枝安[유득일지안] : 오히려 편안한 가지 하나를 얻는구나. 骯髒[항장] : 伊優骯髒[이우항장], 이우는 말을 얼버무리며 윗사람에게 영합하는 아첨꾼을 말하고, 항장은 고결한 지조를 지키며 강직하게 맞서는 사람을 말한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