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5/03 8

秋日[추일]

秋日[추일]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가을 날에  世事乘除異[세사승제리] : 세상의 일은 나누고 곱함이 다르고 人情寵辱驚[인정총욕경] : 사람의 정은 총애와 수모에 놀라네. 霜天道峯色[상천도봉색] : 서리 내리는 하늘의 도봉산 빛은 突兀滿懷靑[돌올만회청] : 우뚝하여 푸른 빛 가득 품었구나. 乘除[승제] : 나누기와 곱하기, 곱하면 得[득]이 되고    나누면 失[실]이 되므로, 전하여 榮枯盛衰[영고성쇠]의 뜻.寵辱[총욕] : 굄을 받음과 욕을 당함. 寵愛[총애]와 수모. 霜天[상천] : 서리 내리는 밤 하늘.突兀[돌올] : 높이 솟아서 오똑함, 뛰어나게 똘똘함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..

李恒福 2024.05.03

院吏講讀[원리강독]

院吏講讀[원리강독]원에 딸린 아전이 강독하다. 凡[범]吏胥[이서] 久勤年老則銓曹[구근년로즉전조] 聚講大典(東國律文)能通者취강대전(동국률문)능통자]遷爲渡丞銀臺[천위도승은대] 一吏無文者[일리무문자] 將欲應講[장욕응강] 受同副丞旨之簡[수동부승지지간] 무릇 벼슬아치가오래 근무하여 나이 늙으면 전조에서 모여 대전(동국율문)을 능통하는 자라야 옮겨서 승정원에 발탁되는 것인데어떤 관리가 무식하면서장차 강에 응하고자동부승지의 편지를 받고, 吏胥[이서]; 각 관아에 딸린  벼슬아치의 총칭, 서리, 아전.銓曹[전조]; 문 무관을 전형하는  吏曹[이조]와 兵曹[병조]의 총칭.同副承旨[동부승지]; 승정원의  정삼품 벼슬, 승지 가운데 끝자리.  低°吏部侍郞而爲先容저 이부시랑이위선용]及至[급지]講席[강석] 吏不知一字[이부지일자..

고금소총 2024.05.03

望江南[망강남]

望江南[망강남]  吳文英[오문영]강남을 바라보며  三月暮[삼월모] : 삼월은 저물어가고花落更情濃[화락갱정농] : 꽃이 지니 정은 더욱 짙어지네.人去鞦韆閑掛月[인거추천한괘월] : 그 사람이 가니 그네엔 달만 걸려 한가하고馬停楊柳捲嘶風[마정양류권시풍] : 말이 머물던 수양 버들에 바람이 울음 거두네.提畔畵船空[시반화선공] : 떼지어 나는 물가에 그림 같은 배 쓸쓸하구나.懨懨醉[염염취] : 편안하고 나른하게 취하여盡日小簾櫳[진일소렴롱] : 해가 다하니 난간의 주렴을 주의하네.宿燕夜歸銀燭外[숙연야귀은촉외] : 오래된 제비 저녁에 은 촛불 밖으로 돌아오고流鶯聲在綠陰中[유앵성재록음중] : 푸른 그늘을 속을 찾던 꾀꼬리 겨우 소리내네.無處覓殘紅[무처멱잔홍] : 남은 붉은 빛 찾아볼 곳이 없구나. 望江南[망강남] : ..

奉送永川君遊長源亭[봉송영천군유장원정]十絶[십절] 4

奉送永川君遊長源亭[봉송영천군유장원정]十絶[십절] 4李承召[이승소]영천군이 장원정을 유람함에 받들어 전송하며 10-4 東南山豁大江回[동남산활대강회] : 동쪽 남쪽 산이 넓고 강물은 크게 도는데   夾岸人家面水開[협안인가면수개] : 언덕 가까운 인가가 강물 향하여 늘어있네. 日出煙消明似畫[일출연소명사화] : 해가 나오자 안개 사라져 그림 같이 밝은데 却疑身世在蓬萊[각의신세재봉래] : 도리어 몸이 봉래의 세상에 있나 의심하네. 永川君[영천군] : 孝寧大君[효령대군]의 다섯째 아들 李定[이정], 자는 安之[안지].長源亭[장원정] : 豐德[풍덕, 개풍군 남쪽]에서 서쪽 25리 되는 곳에 있는   餠岳[병악]의 남쪽 기슭에 있는 정자. 三灘先生集卷之七[삼탄선생집7권] 詩[시]李承召[이승소,1422-1484] : 자..

한 시 2024.05.0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慶源昔日躍龍基[경원석일약룡기] : 경원 땅은 옛날에는 용이 도약하는 터였는데陵廟遺墟神鬼禆[능묘유허신귀비] : 능과 사당이 남겨진 터를 죽은자의 넋이 돕네.朝暮添香延國祚[조모첨향연국조] : 아침 저녁 향을 더하여 나라의 복록을 늘이고歲時刲血獻彤墀[세시규혈헌동지] : 새해 첫날에 피를 찔러 붉은 지대뜰에 바치네.鯨濤淼淼三千里[경도묘묘삼천리] : 고래같은 큰 물결 끝 없이 넓어 삼천리나 되고貔卒侁侁十萬騎[비졸신신십만기] : 맹수같은 군사 많은데 십만의 기병이 모였네.綠髮將軍卸甲胄[녹발장군사갑주] : 검푸른 머리털의 장군께서 투구와 갑옷 풀고調鷹刷馬海天湄[조응쇄마해천미] :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03

題姜淸老[제강청로] 㶏[은] 蘭竹屛[난죽병]8-1

題姜淸老[제강청로] 㶏[은] 蘭竹屛[난죽병] 8-1趙光祖[조광조]청로 강은의 난초와 대나무 병풍에 쓰다 8수-1一首逸[일수일] : 한 수는 잃었다. 人生本自靜[인생본자정] : 인생은 스스로 깨끗하게 함이 근본이고淸整乃其眞[청정내기진] : 탐욕이 없이 온전함이 곧 그 참됨이라네.穩毓馨香德[온유형향덕] : 향기로운 덕을 꽃답게 편안히 기르니何殊草與人[하수초여인] : 어찌 풀과 더불어 사람이 다를까 ? 淸老[청로] : 姜㶏[강은, 1492-1552]의 자, 호는 葵亭[규정].  검열, 예빈시참봉, 전적 등을 역임한 문신.  靜菴先生文集卷之一[정암선생문집1권] 詩[시]1681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88趙光祖[조광조, 1482-1519] : 자는 孝直[효직], 호는 靜庵[정암]  시호는 ..

조광조 2024.05.03

書院別諸友[서원별제우]

書院別諸友[서원별제우]  栗谷 李珥[율곡이이] 서원에서 여러 벗들과 헤어지며.  煙鎖長川雨滿衣[연쇄장천우만의] : 긴 내는 안개에 잠기고 비가 가득하게 덮으니碧空吟斷送人歸[벽공음단송인귀] : 푸른 하늘에 시를 나누며 돌아가는 이 전송하네.明朝別恨知何許[명조별한지하허] : 내일 아침 이별의 한탄을 어찌 친구와 허락할까萬木參天一逕微[만본참천일경미] : 많은 나무 하늘로 솟으니 좁은 길 하나 어렴풋하네. 參天[참천] : 공중으로 높이 솟아 늘어 섬.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

이 이 2024.05.03

入中興洞[입중흥동]

入中興洞[입중흥동]    林悌[임제] 중흥동에 들며. 心靜境俱寂[심정경구적] : 마음 고요하니 경계 모두 적막하고石危天與齊[석위천여제] : 돌은 위태로워 하늘과 함께 오르네.雲橫高岫外[운횡고수외] : 구름은 높은 산봉우리 밖을 가리고日落大江西[일락대강서] : 태양은 큰 강의 서쪽으로 떨어지네.萬壑葉辭樹[만학엽사수] : 많은 골짜기 잎들 나무를 타이르고一筇人渡溪[일공인도계] : 지팡이 하나로 사람 시냇물 건너네.巖間長瑤草[암간장요초] : 바위 사이 아름다운 풀로 나아가니莫是遠公棲[막시원공서] : 무릇 거처하던 원공이 아득하구나. 遠公[원공] : ‘虎溪三笑[호계삼소, 호계에서 세 사람이 웃다]’라는    이야기에 나오는 慧遠和尙[혜원화상].   陶淵明[도연명, 365-427]과 陸修..

백호 임제 2024.05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