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5/04 8

喜文山李進士至[희문산이진사]

喜文山李進士至[희문산이진사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문산의 이진사가 이르니 기뻐서.  津亭衰柳暮蟬聲[진정쇠류모선성] : 나루터 정자 시든 버들에 매미 소리 저물고 每到斜陽待子行[매도사양대자행] : 매양 이른 저녁 햇살에 당신 먼저 기다렸네. 好月旣過何害雨[호월기과하해우] : 좋은 세월 이미 지나니 어찌 비를 시기할까 嘉賓纔稅不求晴[가빈재세불구청] : 조금 기쁜 반가운 손은 개기를 바라지 않네. 身如短燭唯餘灺[신여단촉유여사] : 몸은 다만 짧은 촛불에 남아있는 불똥 같고 書似殘棋未了枰[서사잔기미료평] : 글은 아직 끝나지 못한 판에 남은 바둑이네. 嘉賓[가빈] : 반가운 손님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..

茶山 丁若鏞 2024.05.04

宋迪八景圖[송적팔경도]

宋迪八景圖[송적팔경도]  李仁老[이인로]송적의 소상강 8경 그림 1. 平沙落雁[평사락안]모래톱에 내리는 기러기 水遠天長日脚斜[수원천장일각사] : 강물은 깊고 하늘은 긴데  햇살이 기우니 隨陽征雁下汀沙[수양정안하정사] : 해를 따라 가던 기러기는 모래톱에 내리네. 行行點破秋空碧[행행점파추공벽] : 늘어서 가던 점 깨뜨리니 가을 하늘 푸르고 低拂黃蘆動雪花[저불황로동설화] : 누런 갈대 낮게 떨치며 눈빛 꽃을 뒤흔드네. 宋迪[송적] : 북송의 문인화가. 자는 復古[복고], 하남 낙양 출신.  호남운판일때에  瀟湘八景圖[소상팔경도]를 창시하였다 함.日脚[일각] : 햇 발, 사방으로 뻗친 햇살.征雁[정안] : 旅雁[여안], 먼 곳으로 날아가는 기러기. 東文選卷之二十[동문선20권]  七言絶句[칠언절구]1478년 간..

한시 가을 2024.05.04

初到孟州[초도맹주] 造貢墨處[조공묵처]

初到孟州[초도맹주]  李仁老[이인로]  造貢墨處[조공묵처] : 먹을 만들어 바친 곳이다.맹주에 처음 이르다.  雉川腰綬白雲邊[치천요수백운변] : 치천이 흰 구름 가에 인꾼을 허리에 차고 手採丹砂欲訪仙[수채단사욕방선] : 단사를 손으로 캐어 신선을 심방하려 했네. 自笑驚蛇餘習在[자소경사여습재] : 스스로 놀란 뱀 남은 버릇 살피며 비웃고 左符猶管碧松煙[좌부유관벽송연] : 왼쪽 부절로 가히 푸른 솔 연기 주관하네. 孟州[맹주] : 평안도 孟山縣[맹산현]의 고려 때 이름. 雉川[치천] : 葛洪[갈홍]의 자, 동진의 도사.    江蘇[강소] 사람. 호는 抱朴子[포박자].驚蛇[경사] : 驚蛇透水[경사투수], 魏[위]나라 名筆[명필]    鍾繇[종요]의 제자 宋翼[송익]의 글씨가    놀란 뱀이 물을 통과하는 것 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4

月季花[월계화]

月季花[월계화]  李仁老[이인로] 월계화.  萬斛丹砂問葛洪[만곡단사문갈홍] : 일만 곡의 단사를 갈홍에게 묻노니 何年深窖小園中[하년심교소원중] : 어느 해에 작은 동산 속 깊이 간직했나 芳根染 ? 雲霞色[방근염 ?운하색] : 꽃다운 뿌리가 구름 노을 빛 물들이니 故作仙葩不老紅[고작선파불로홍] : 일부러 신선 꽃 붉어 늙지 않게 만들었네. 葛洪[갈홍, 283-343] : 抱朴子[포박자], 東晋[동진] 초기의 도사.   仙道[선도]를 좋아하여 丹藥[단약]을 만들고자,    句漏[구루]에 좋은 丹砂[단사]가 난다는 말을 듣고 조정에 청하여    句漏令[구루령]으로 가기를 자원한 일이 있었음. 東文選卷之二十[동문선20권]  七言絶句[칠언절구]1478년 간행본 인용.李仁老[이인로,1152-1222] : 자는 眉叟..

2024.05.04

過月出山[과월출산]

過月出山[과월출산]   申光洙[신광수]월출산을 지나며. 靑天七十二蓮花[청천칠십이련화] : 푸르른 하늘에 일흔 두개의 연꽃의 꽃南斗皆臨石上斜[남방개림석상사] : 남두 별 함께 비추는 기운 돌에 오르네.海外山飛天竺國[해외산비천축국] : 바다 밖에 천축국 산이 높이 솟아 있고林間水出道詵家[임간수출도선가] : 숲 사이의 물은 도선의 집으로 나가네.丹梯萬丈無歸鳥[단제만장무귀조] : 붉은 계단 만 길에 돌아오는 새도 없고銅笛何人隔彩霞[동적하인격채하] : 어떤 사람이 동 피리로 노을 빛 숨기나.十載峯前今再過[십재봉전금재과] : 십 년만에 봉우리 앞을 지금 다시 지나니風塵南北使人嗟[풍진남북사인차] : 남과 북의 풍진에 따르는 사람 탄식하네 月出山[월출산] :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산.南斗[남두] : 남방에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4

蔚山途中有懷[울산도중유회]

蔚山途中有懷[울산도중유회]副使韓柳川戲成對句體[부사한유천희성대구체]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울산 가는 길에 회포가 있어부사 한유천과 장난삼아 대구로 격식을 이루다. 春風共過場門浦[춘풍공과장문포] : 봄 바람에 함께 장문포를 지나왔는데海島花開映客舡[해도화개영객선] : 바다 섬에 꽃이 피어 배의 손님 비추네.夏日獨來旰谷驛[하일독래간곡역] : 여름 날에 홀로 간곡역으로 돌아오니山蹊草滿斷人煙[산혜초만단인연] : 산 좁은 길 잡초 가득 인가 연기 끊겼네.心頭謬算猶千種[심두류산유천종] : 마음 앞 그릇된 계획 오히려 천 가지요馬上流光已半年[마상류광이반년] : 말 위에서 흐르는 세월 이미 반년이네.忽憶柳川今底處[홀억유천금지처] : 갑자기 생각난 유천이 지금 어디 이를까計程遙望劇悠然[계정요망극유연] : 길 헤아려 멀리 ..

한음 이덕형 2024.05.04

遊安陰玉山洞[유안음옥산동]

遊安陰玉山洞[유안음옥산동]  南冥 曺植[조식]안음 옥산동을 유람하며. 白石雲千面[백석운천면] : 흰 돌과 구름은 천의 얼굴인데靑蘿織萬機[청라직만기] : 푸른 담쟁이 많은 베틀로 짜네.莫敎摸寫盡[막교모사진] : 모든걸 익혀 본떠 베끼지 말게來歲採薇歸[내세채미귀] : 내년에 고비 캐러 돌아오리라 安陰[안음] : 경상남도 咸陽郡[함양군]과 居昌郡[거창군]의 일부 지역의     옛 행정구역명으로 利安縣[이안현]과 感陰縣[감음현]을 병합한 이름. 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 五言絶句[오언절구]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05.04

西山寺示孫兒[서산사시손아]

西山寺示孫兒[서산사시손아]  宋時烈[송시열]서산의 절에서 손자에게 보이다.  春日西山寺[춘일서산사] : 봄 날에 서산의 산사에서來吾喫薺根[내오끽제근] : 그대 냉이 뿌리를 먹누나. 看書宜靜闃[간서의정격] : 독서는 고요해야 마땅하고 爲學貴燖溫[위학귀심온] :학문 다스려 다시 익힘이 중하네. 祇恐牽懶習[지공견라습] :다만 게으른 버릇 매일까 두렵고 未能副誨言[미능부회언] : 훈계하는 말 능히 돕지 못하네. 願賡韓子作[원갱한자작] : 원함은 한자의 작품을 이어서 示警小孫昏[시경소혼민] : 어린 손자에게 보여 깨우침이라. 西山[서산] : 沃川[옥천]과 錦山[금산]의 경계에 있는 西臺山[서대산].燖溫[심온] : 배운것을 되풀이해서 다시 익힘.誨言[회언] : 가르치는 말, 훈계하는 말.《송자대전수차》 권1에 따르..

송시열 2024.05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