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送和甫至龍安微雨因寄吳氏女子[송화보지용안미우인기오씨녀자]

送和甫至龍安微雨因寄吳氏女子[송화보지룡안미우인기오씨녀자] 王安石[왕안석]용안에 이르러 화보를 전송하며 가랑로에 인하여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​荒煙涼雨助人悲[황연량우조인비] : 인기척 없는 서늘한 비가 사람의 슬픔 거들고淚染衣巾不自知[루염의건부자지] : 옷과 수건 눈물 적시는걸 스스로 알지 못하네.除卻春風沙際綠[제각춘풍사제록] : 봄 바람이 물가 사이의 초록빛을 없애 버리니一如看汝過江時[일여간녀과강시] : 네가 강을 건너가던 때 보던 것과 한결 같구나. 和甫[화보] : 완안석의 아우 王安禮[왕안례, 1034-1095]의 자, 한림학사.荒煙[황연] : 인가가 드믊, 인기척이 없음. 이곳 나루터에서 벌써 두 번째 이별을 맞는다. 이번에는 동생이 벼슬하러 가는 길이니 화기애애한 환송연이 될 기회였겠..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勖哉南仲鎭邊疆[욱재남중진변강] : 남중에서 힘을 쓰니 변방의 강토가 진압되고一戰功成報我王[일전공성보아와] : 한 번 싸워서 공을 이루어 우리 임금께 알리네.聖主少年多睿武[성주소년다예무] : 성스런 임금 어린 나이에 총명한 발자취 많아賢臣碩德際明良[현신석닥제명랑] : 어진 신하와 덕 높은 사람 어질고 밝게 만났네.岡多鳴鳳書靑史[강다명봉서청사] : 산등성이 뛰어나 봉황이 소리내니 청사에 쓰고 海不揚波譯越裳[해불양파역월상] : 임금의 어진 정치에 남방의 월상씨가 번역하네.文伐一篇黃石略[문벌일편황삭략] : 글로 정벌하는 하나의 책에 황석공의 계략이니兵非接刃制夷羌[병비삽인제이강] : 군사 없이 칼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10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1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1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. 丹山一曲故名園[단산일곡모명원] : 단산 한 모퉁이는 예부터 이름난 동산이라 紺綠淸渠映作村[감록청거영작촌] : 짙푸른 냇물 비치는 데에 마을을 이루었네. 夾路垂楊三百樹[협로수양삼백수] : 길 가까이 드리운 수양버들 삼백 그루는 美如鬒髮蔭柴門[미여진발음시문] : 아름다운 검은 머리털 같이 사립문 덮어 주네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2024.05.10

蓮池島上小閣[연지도상소각]崔監司景肅[최감사경숙] 設酌[설작]

蓮池島上小閣[연지도상소각]崔監司景肅[최감사경숙]顒[옹]設酌[설작]栗谷 李珥[율곡이이]연지의 섬 위 작은 누각에서 경숙 최옹 감사가 주연을 베풀다. 碧沼過疏雨[벽소과소우] : 푸른 연못에 성긴 비가 지나가니新涼隨雨生[신량수우생] : 서늘한 기운이 비를 따라 생기네.荷香樽外細[하향준외세] : 연꽃 향기는 술통 밖에 미미하고林響暝來淸[임향명래청] : 숲을 향하여 맑게 저물어 오네.銀燭樓臺影[은촉루대영] : 은빛 촛불에 누각과 대의 그림자秋風去住情[추풍거주정] : 가을 바람에 정취만 머물다 가네.孤帆明日發[고범명일발] : 외로운 돗단배 내일이면 떠나는데雉嶽望中靑[치악망중청] : 치악산을 고요한 가운데 바라보네. 景肅[경숙] : 崔顒[최옹]의 자, 호는 南岡[남강].  대사간, 경상감사, 예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..

이 이 2024.05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