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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 十二首-2

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  十二首-2退溪 李滉[퇴계 이황]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. 夏木風飜幕[하목풍번막] : 여름 나무는 바람이 덮어 나부끼고春華雨洗塵[춘화우세진] : 화련한 봄날 비가 티끌을 씻어내네.公爲城隱客[공위성은객] : 귀인은 도성에 숨은 나그네가 되고我作旅停人[아작려정인] : 나는 일하는 사람과 함께 머무르네.迭唱諧金石[질창해금석] : 번갈아 부르니 금석처럼 어울리고傍觀錯笑顰[방관착소빈] : 웃고 찡그림이 어긋나도 방관하네.卻憐沈痼在[각련침고재] : 도리어 오래된 병이 있어 가련하여漳臥每連旬[장와매련순] : 둑에 열흘을 연속해 매양 누워있네. 松岡[송강] : 趙士秀[조사수, 1502-1558]의 호, 자는 季任[계임].   제주목사, 이조참판, 대사성, 대사간, 대사헌, ..

이 황 2024.05.05

夜入麝泉[야입사천] 2-1

夜入麝泉[야입사천]與靑莊李子劇飮達宵[여청장이자극음달소]曉大雪[효대설]  二首[2수]-1朴齊家[박제가]밤에 사천에 들어 청장 이덕무와 함께 밤을 새워 지나치게 마시니 새벽에 큰 눈이 왔다. 城裏迢迢屋後峰[성리요요옥후봉] : 성 가운데 집 뒤의 봉우리 멀고 높은데鳳凰千仞祕高蹤[봉황천인비고중] : 봉황이 천 길의 고상한 자취를 숨겼구나.群烟下界痕俱合[군연하계흔구합] : 많은 안개 내려온 세계 자취 함께 모이고獨月中天態逾濃[독월중천태유농] : 하늘 속의 외로운 달 더욱 짙은 모습이네.年少猶爲婪尾觶[연소유위람미치] : 나이 젊으니 오히려 고운 잔 탐하게 되고歲寒長對後凋松[세한장대후조송] : 세한엔 항상 늦게 시드는 소나무 마주하네.與君一夕眞難得[여군일석진난득] : 그대와 함께 하루 저녁 참으로 얻기 어렵고落魄平生..

박제가 2024.05.05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 10-2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  10-2寄金重遠遊俗離山[기김중원유속리산]黃俊良[황준량]2일에 유신에 이르러속리산을 유람하는 김중원에게 부치다. 仙山奇絶我曾攀[신산기절아증울] : 신선 산 심히 기이해 나는 거듭 잡고 오르니 飛瀑懸崖六月寒[비폭현애륙월한] : 벼랑에 걸려 떨어지는 폭포 유월에도 춥구나. 聞健淸遊違竝屐[문건청유위병극] : 건강한 틈 타 맑은 유람 나막신 모두 어긋나 十年詩夢落雲端[십년시몽락운단] : 십년 묵은 시상의 꿈이 구름 끝에 떨어지네. 維新[유신] : 옛날 忠州[충주]의 강호, 降其邑號[강기읍호] 읍호를 강등한 이름.重遠[중원] : 金弘度[깅홍도,1524-1557]의 자, 호는 南峯[남봉], 萊峯[내봉].   1548년(명종3)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,   賜暇讀書[사가독서..

한시 여름 2024.05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