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田舍[제전사] 6-5 李德懋[이덕무]
농부의 집에 쓰다.
茅菴搖落槲籬牢[모암요락곡리뢰] : 띠풀 초막에 나뭇잎 지고 참나무 울타리 에워싸니
暖服涼巾快快豪[완복량건쾌쾌호] : 따뜻한 옷 시원한 두건 호걸은 씩씩하고 시원스럽네.
好酒令人情轉勝[호주령인정전승] : 술 좋아하는 어진 사람은 넘치는 인정을 전해주고
寒花値我韻初高[한화치아운초고] : 늦가을 꽃이 나에게 걸맞아 정취가 비로소 드높네.
農家凡例豳風畵[농가범례빈풍화] : 농사 짓는 집의 일러두기는 빈풍 시에 그려놓았고
秋士鋪舒楚國騷[추사포서초국소] : 가을 선비는 초 나라의 이소부에 펼치어 나타냈네.
聊試今行將隱峽[요시금행장은협] : 즐거이 견주어 지금 가서 골짜기에 숨기를 바라니
亭皐日涉不辭勞[정고일섭불사로] : 정자 언덕 매일 거닐며 힘들게 사양하지 않으리라.
搖落[요락] : 늦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, 흔들어 떨어짐.
快快[쾌쾌] : 씩씩하고 시원스러움.
令人[영인] : 착하고 어진 사람, 善人[선인].
寒花[한화] : 늦가을이나 겨울페 피는 꽃.
凡例[범례] : 일러두기, 책의 내용을 아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
책 첫머리에 그 책의 내용에 대해 해설하고, 읽는 방법 같은 것을
보기를 들어 보이며 적은 글.
豳風[빈풍] : 詩經[시경] 豳風[빈풍] 七月[7월], 농가의 연중 행사를 읊은 시.
楚國騷[초국소] : 楚[초]의 충신 屈原[굴원]이 쓴 離騷經[이소경],
모두 나라를 걱정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는 내용이다.
그의 깨끗한 충절과 훌륭한 문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.《史記 卷84 屈原傳》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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