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遊山書事[유산서사] 12-10

遊山書事[유산서사] 12-10   退溪 李滉[퇴계 이황]十二首[12수] 用雲谷雜詠韻[용운곡잡영운] 산을 유람한 일을 쓰다. 12수-10운곡잡영의 운을 쓰다. 宴坐[연좌] : 편안히 앉아서朝市竟何裨[조시경하비] : 조정과 시정이 결국 어떤 도움이 될까 ?山林久無厭[산림구무염] : 산과 숲은 오래 머물러도 물리지 않네.身羸好燕養[신리호연양] : 몸은 고달퍼도 편안히 가르치니 좋고質愚須學砭[질유수학폄] : 어리석은 품성 반드시 경계하며 배우네.禪窓白日靜[선창백일정] : 좌선하는 창은 밝은 낮에도 조용하니不用珠數念[불용주수념] : 구슬을 써서 세는 것 생각치 않으리라.  雲谷雜詠[운곡잡영] : 朱熹[주희]가 운곡에서 읊은 12편의 시.雲谷[운곡] : 福建省[복건성] 建陽縣[건양현] 서북쪽 70리 되는 곳.   ..

이 황 2024.11.28

洛居有手種薔薇[낙거유수종장미]

洛居有手種薔薇[낙거유수종장미]四月忌祭[사월기제]必煎花薦進[필전화천진]今在洪川遇忌[금재홍천우기]有感[유감]    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 서울에 살며 손수 넉넉하게 장미를 심어 4월 기제에반드시 화전을 부쳐 추천해 썼는데지금 홍천에 있으며 기일을 만나 느낌이 있어. 手種薔薇在洛陽[수종장미재낙양] : 손수 심은 장미가 지금은 서울에 있으니遙知花發正芳香[요지화발정방향] : 멀리 꽃 피어 꽂다운 향기 순일함 알겠네.寥寥異地逢齋日[요료리지봉재일] : 고요하게 다른 곳에서 재계 일을 만나니思昨煎餻意自傷[사작전고의자상] : 이전 전과와 떡에 마음 생각 스스로 상하네. 寥寥[요요] : 고요하고 쓸쓸함.齋日[재일] : 재계하는 날. 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李元翼[이원익,154..

李元翼 2024.11.27

客中逢曾若[객중봉증약]時曾若將遊白馬江[시증약장유백마강] 7-1

客中逢曾若[객중봉증약]時曾若將遊白馬江[시증약장유백마강]李德懋[이덕무]객지에서 증약을 만났는데 때마침 증약은 장차 백가강에 유람가는 중임. 尋常離合不悲歡[심상리합불비환] : 예사로이 헤어졌다 만나 기쁨도 슬픔도 없는데 分外相逢意稍寬[분외상봉의초관] : 뜻밖에 서로 만나보니 문득 마음이 관대해지네. 語到淋漓邨酒引[어도림리촌주인] : 흥건한 모양 시골 술 이끌어 말하며 설명하니 一生難忘此時顔[일생난망차시안] : 이 때의 얼굴 사는 한 평생 잊기 어렵겠구나. 曾若[증약] : 尹可基[윤가기,1745-1801], 박제가의 사돈. 尋常[심상] : 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.分外[분외] : 분수에 넘치는 일, 유달리, 본분 밖의 일, 특별히.淋漓[임리] :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. 靑莊館全書卷之九[청..

贈柔之[증유지]

贈柔之[증유지]     元稹[원진]유지(아내)에게 주다. 窮冬到鄕國[궁동동향국] : 겨울의 마지막에 고향 이르렀는데正歲別京華[정세별경화] : 새해 정월 화려한 서울을 떠난다네.自恨風塵眼[자한풍진안] : 스스로 세상 시련을 만남 한탄하며常看遠地花[상간원지화] : 항상 먼 고장의 꽃을 헤아려야하네. 碧幢還照曜[벽당환조요] : 푸른 휘장이 도리어 밝게 빛나니紅粉莫咨嗟[홍분막자차] : 곱게 꾸미고서 한숨쉬며 한탄 마오.嫁得浮雲壻[가득부운서] : 시집의 뜬구름 같은 남편 만났으니相隨卽是家[상수즉시가] : 서로 따르며 곧 집안을 다스려주오. 元稹[원진, 779-831] : 자는 微之[미지],    中唐[중당]의 시인‧정치가, 河南[하남] 洛陽[낙양] 사람.   반자전적인 소설 鶯鶯傳[앵앵전]이 유명함.窮冬[궁동] ..

남 과 여 사랑 2024.11.27

百祥樓觀妓[백상루관기]

百祥樓觀妓[백상루관기]  雲楚 金芙蓉[운초 김부용]백상루의 단장한 기녀. 百尺朱欄敞四開[백척주란창사개] : 일백 척 붉은 난간은 사방이 열리어 탁 트이고憑虛一望意悠哉[빙허일망의유재] : 언덕에 기대 잠시 바라보니 처음 생각 아득하네.蒼山若徃還如返[창산약왕환여반] : 푸른 산을 따라 가니 오히려 돌아오는 것 같고 碧水東來復北回[벽수동래부북회] : 푸른 강물 동에서 왔다가 다시 북으로 돌아가네.烈士悲歌秋後動[열사비가추후동] : 강직한 선비의 슬픈 노래 늦은 가을에 감응하고戍樓羌笛月中哀[수루강적월중애] : 수루의 굳센 피리 소리가 달빛 가운데 슬프구나.翻思浿上繁華地[번사패상번화지] : 패강 위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다만 번화 할 뿐婉彼靑娥與粉腮[완피청아여분시] : 은근히 저 젊고 아름다운 뺨이 함께하는구나. 百..

여류시인 2024.11.27

浿上雜詩[패상잡영] 8-1

浿上雜詩[패상잡영] 8-1  李尙迪[이상적]패강 위의 잡영. 春水輕羅熨未收[춘수경라울미수] : 봄 강물에 가벼운 비단 달라붙어 거두지 못하고綠樽紅袖作遨頭[녹중홍수작오두] : 푸른 술통에 붉은 소매는 태수께서 만드셨구나.將軍金碧波心轉[장군금벽파심전] : 장군께선 아름다운 빛의 물결에 마음이 맴돌고百尺回看第一樓[백척회간제일루] : 일백 척의 제 일 누각을 돌이키어 바라보네. 遨頭[오두] : 지방의 수령, 정월부터 4월 사이에 태수가 들놀이하는 것.    蜀中[촉중], 成都[성도] 풍속에 태수가 놀이하러 나가면    여자들이 길옆 나무 평상에서 구경하는데,   그 평상을 遨床[오상, 노는 평상]이라 하므로 태수를 오두라 함.金碧[금벽] : 금빛과 푸른 빛, 아름다운 빛깔. 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 詩[..

苦熱[고열] 2-2

苦熱[고열] 2-2    星湖 李瀷[성호 이익]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.  渾身竟日汗漿流[혼신경일한장류] : 온전한 몸에 종일토록 땀 즙이 흘러내리니  揮扇功高不暫休[휘선공고불잠휴] : 부채 흔드는 공 뛰어나 잠시도 쉬지 못하네. 想到夏畦人正病[상도하휴인정병] : 여름 밭두렁 막 지친 사람에게 생각 미치니 茅廬雖窄亦寬愁[초려수착역관수] : 띠풀 농막이 비록 좁아도 또 원망을 줄이네. 渾身[혼신] : 온 몸으로 열정을 쏟거나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.想到[상도] : 생각이 미침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 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..

한시 여름 2024.11.27

堤上鄭士述[제상정사술]見訪城西[견방성서]2-2

堤上鄭士述[제상정사술] 弘祖[홍조] 見訪城西[견방성서]一驩如舊[일환여구]時士述下第[시삿술하제]泝江漢而歸[소강한이귀]夜話李士能宅[야화이사능댁]得通字[득통자]共賦[공부]申光洙[신광수]제천의 정사술( 홍조)이 성 서쪽에 찾아와 모두 옛날 같이 즐겼다.때마침 사술이 과거에서 낙제하고 한강을 거슬러 돌아가다가이사능의 집에서 밤에 이야기하며 통자를 얻어 함께 짓는다. 其二深盃故人借[심배고인차] : 넉넉한 잔을 오랜 친구에게 빌려一醉異鄕同[일취리향동] : 한번 취하여 타향에서 함께하네.失路看孤劒[실로간고검] : 길을 잃고 외로운 칼을 바라보다維舟問逆風[유주문역풍] : 배를 매고 마주 부는 바람을 찾네.京燈低別菊[경등저벽국] : 높은 등잔에 묵던 국화와 헤어지니峽雨暗初楓[협우암초풍] : 골짜기 비에 단풍 슬며시 시작하..

한시 가을 2024.11.27

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

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명나라 사신들을 모시고 한강에서 유람하며. 彩船舡高擁玉宸人[채선항고옹옥환식] : 채색한 배의 배 위에 대궐 사람이 옥을 들고縹緲仙遊絶世塵[표묘선유절세진] : 멀고 어렴풋한 선경에서 놀려니 티끌 세상 다하네.隔岸畫屛千岫晩[격안화병천수만] : 언덕이 숨긴 그림 병풍에 무성한 산봉우리 저물고近筵輕練一江春[근연경련일강춘] : 가까운 연회에 가벼운 흰 명주 온 강에는 봄이구나.餘生已感皇恩大[여생이감황은대] : 남은 생애에 이미 황제의 은혜가 큰 것을 느꼈으니勝會還驚寶唾新[승회환경보타신] : 성대한 모임에 좋은 명언이 새로와 오히려 놀라네.別後九霄飆御遠[별후구소표어원] : 헤어진 뒤에 높은 하늘에 폭풍을 막아 멀어지리니謾留波月解分身[만류파월해분신] : 실없이..

한음 이덕형 2024.11.27

贈別金爾玉[증별김이옥]

贈別金爾玉[증별김이옥]  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 김이옥과 헤어지며 주다.  淸歌對美酒[청가대미주] : 맑은 노래에 아름다운 술 마주하니壯士慘無懽[장사참무환] : 장사는 기뻐 할 수 없어 애처롭구나.三丈金河雪[삼장금하설] : 세 길의 깊은 강에 눈이 내리면서千尋銕瓮關[천심철옹관] : 천 길의 쇠로 만든 독을 가로막네.遙程不可度[요정불가도] : 아득한 길을 가히 떠나지 못하고離抱若爲寬[이포약위관] : 떠날 생각을 늦추려는 것 같구나.未折春城柳[미절춘성류] : 봄 성의 버들 아직 꺾지 못했으니含情倚玉闌[함정의옥란] : 정을 머금고 옥 난간에 의지하네. 爾玉[이옥] : 金璽[김새 : 1544-?]의 자, 호는 耕湖[경호].   通訓大夫[통훈대부]로 용인현령을 지냈다. 효성이 지극하여,    아버지가 돌아가..

백호 임제 2024.11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