送人之餘航[송인지여항] 五首[5수]-3 金時習[김시습]
여항으로 가는 사람을 전송하며.
山中有女蘿[산중유여라] : 산 속에는 보드라운 여라 넉넉하여
托根千歲松[탁근천세송] : 뿌리는 천 년된 소나무에 의탁하네.
洞裏有孤雲[동리유고움] : 골짜기 안에는 외로운 구름이 있어
必繞飛天龍[필요비천룡] : 꼭 하늘의 용에게 날아와 에워싸네.
至人愛其友[지인애기우] : 지극한 사람은 그 벗들을 사랑하니
上下相追蹤[상하상추종] : 위와 아래로 발자취를 서로 따르네.
愚人志自滿[우인지자만] : 어리석은 사람 뜻 스스로 만족하고
孑然誰與從[혈연수여종] : 고독하니 누구와 더불어 나아갈까.
弟兄惠而好[제형혜이호] : 형과 아우 사이좋게 은혜를 베풀고
携手言同車[휴수언동거] : 손을 이끌어 수레에서 함께 말하네.
歸歟復歸歟[귀여부귀여] : 돌아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신다면
言歸歸大初[언귀귀대초] : 말 마치고 비로소 성하게 돌아오게.
餘航[여항] : 咸安[함안]의 鎭山[진산]인 餘航山[여항산].
女蘿[여라] : 蘚苔植物[선태식물]에 속하는 이끼의 하나.
암수딴그루이며 나무 위에서 나는데 광택이 있다.
줄기는 실과 같이 가늘고 길며 잎은 피침모양이고
홀씨주머니는 달걀 모양이다.
孑然[혈연] : 고독한 모양, 외로운 모양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送別[송별]
送別[송별] :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.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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