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7/25 10

題季文蘭詩後[제계문란시후]

題季文蘭詩後[제계문란시후]  洪世泰[홍세태] 계문란의 시 뒤에 쓰다.文蘭[문란]江州秀才虞尙卿妻也[강주수재여상경처야]年二十一[년이십일]被虜淸兵[피로청병]爲瀋陽王章京所買[위심양왕장경소매]路經榛子店[노경진자점]題詩壁上曰[제시벽상왈]문란은 강남 고을의 수재 여 상경의 아내로 나이 21살이었다.청나라 병사에게 사로 잡혀 심양의 왕장경에게 팔려가게 되면서진자점을 지나는 길에 벽 위에 시를 쓰기를  椎髻空憐昔日粧[추계공련석일장] : 순박한 머리 헛되이 옛날의 단장 가련하고征裙換盡越羅裳[정군환진월라상] : 길 가는 치마 모두 월나라 비단 치마로 바꿨네.爺孃生死知何處[야냥생사지하처] : 부모님의 삶과 죽음을 어느 곳에서 알까나 ?痛殺春風上瀋陽[통살춘풍상심양] : 봄 바람에 아픔 삼키며 심양으로 올라갑니다. 客自燕中得此詩..

신기한 자료 2024.07.25

榛子店[진자점]題壁詩[제벽시]

榛子店[진자점]題壁詩[제벽시]  季文蘭[계문란]진자점 벽에 써있는  시 椎髻空憐昔日粧[추계공련석일장] : 순박한 머리 헛되이 옛날의 단장 가련하고征裙換盡越羅裳[정군환진월라상] : 길 가는 치마 모두 월나라 비단 치마로 바꿨네.爺孃生死知何處[야냥생사지하처] : 부모님의 삶과 죽음을 어느 곳에서 알까나 ?痛哭春風上瀋陽[통곡춘풍상심양] : 봄 바람에 슬피 울며 심양으로 올라갑니다. 밑에다가 또 이렇게 썼다. "나는 江右[강우] 虞尙卿[우상경] 秀才[수재]의 처로서 남편은 잡혀 죽고 이제 王章京[왕장경]에게 팔려 심양으로 가는 길입니다. 무오년 정월 21일 눈물을 뿌려 벽을 털고 이 글을 쓰옵니다. 다만 바라옵건대 천하에 마음 있는 분은 이 글을 보시고 구원해 주소서. 저의 나이는 스물한 살이외다." 연암 박지..

여행 이야기 2024.07.25

侍中臺[시중대]

侍中臺[시중대] 在蔓嶺[재만령] 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시중대. 만령에 있다. 水陸一萬里[수륙일만리] : 바다와 육지로 일 만 리길이오思親北去遙[사친북거요] : 어버이 생각에 멀리 북으로 가네.微𨈬敢自愛[미구감자애] : 작은 몸을 감히 스스로 사랑하여薄宦嘆徒勞[박환탄주로] : 얕은 벼슬 헛되이 애씀 탄식하네.路入靑山轉[노입청산전] : 길손 들어가니 푸른 산이 맴돌고臺臨碧海高[대림벽해고] : 대에 임하니 푸른 바다 뛰어나네.雲濤接南極[운도접남극] : 구름 물결은 남쪽 끝에 접해있고焉得駕輕舠[언득가경도] : 어찌 가벼운 거룻배 얻어 탈까 ? 蔓嶺[만령] : 함경도 북청 동쪽 이성(현재 이원군)사이에    多宝山[다보산] 부근에 있는 고개.   侍中坮[시중대]라고 표기됨.薄宦[박환] : 지위가 낮아 보잘것..

백호 임제 2024.07.25

贈李存仲[증이존중]兼示李洛瑞[겸시이낙서]

贈李存仲[증이존중] 在誠[재성] 兼示李洛瑞[겸시이낙서]書九[서구] 二首李德懋[이덕무]존중 이재성 에게 주면서 겸하여 낙서 이서구에게 보이다.  2수 一 洛瑞與存仲[낙서여존중] : 낙서와 존중이 함께하며 沖年志老成[충년지로성] : 어린 나이에 뜻이 노성하였지. 自言幷一世[자언병일세] : 몸소 말하길 한 세상 아우르며 相視樂平生[상시락평생] : 서로 보고 평생을 즐기자 했네. 盡是吾同姓[진시오동성] : 모두 무릇 나와는 동성간인데 矧伊各有情[신이각유정] : 하물며 또 각자 정이 넉넉하네. 翩翩憐愛洽[편편린애흡] : 풍류 좋은 이웃 사랑 흡족하여 每向雪宵迎[매향설소영] : 늘 나아가 눈 오는 밤 맞이하네. 存仲[존중] : 李在誠[이재성,1751-1809]의 자, 호는 芝溪[지계]. 박지원의 처남.洛瑞[낙서] ..

有僧求詩[유승구시]次退溪韻[차퇴계운]

有僧求詩[유승구시]次退溪韻[차퇴계운]栗谷 李珥[율곡이이]시를 구하는 중이 있어 퇴계의 운을 차하다. 五臺山上有禪龕[오대산산유선감] : 오대산에 오르니 좌선하는 감실이 있어石底竽筒水味甘[석저우통수미감] : 돌 아래의  우통수는 맛이 달게 여겨지네.早識此心元是佛[조식차심원시불] : 이 마음이 무릇 부처임을 일찍 알았다면玉峯無竭不須參[옥봉무갈불수참] : 옥봉에서 끝 없이 결국 참선을 않았으리. 退溪[퇴계] : 李滉[이황, 1501-1570]의 호. 자는 景浩[경호]. 竽筒水[우통수] : 율곡의 시 遊南臺西臺中臺[유남대서대중대]宿于上院[숙우상원]에    竽筒水在西臺水精菴[우통수재서대수정암] : 우통수는 서대의 수정암에 있다.  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..

이 이 2024.07.25

星男陷在逆獄[성남함재역옥]

星男陷在逆獄[성남함재역옥]父無獨生之理[부무독생지리]待命東門外凡十九日[대명동문외범십구일]而事得釋[이사득석]卽日還山[즉일환산]途中悲吟[도중비음]辭無倫序[사무륜서]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성남이 역적에 대한 옥사에 걸려 있어 아비만 홀로 살아 갈 이치가 없어동문 밖에서 19일 동안 명을 기다리다 일이 풀리게 되어당일 산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슬피 읊다보니 말에 순서가 없다. 仰面乾坤大[앙면건곤대] : 얼굴을 쳐드니 하늘과 땅은 존귀한데披襟日月明[피금일월명] : 마음을 열고보니 해와 달처럼 밝구나.三山碧依舊[삼산벽의구] : 삼각산은 옛날과 변함없이 푸르른데霜色滿簾旌[상색만렴정] : 서리 빛이 주렴과 깃발에 가득하구나.  舊架凝塵靜[구가응진정] : 오래된 선반엔 조용히 티끌이 엉기고新醪賀客頻[신료하객빈] : 새 막..

李恒福 2024.07.25

將赴吳興[장부오흥]登樂游原[등낙유원]

將赴吳興[장부오흥]登樂游原[등낙유원] 杜牧[두목]장차 오흥으로 나아가며 낙유원에 오르다.清時有味是無能[청시유미시무능] : 태평한 시대에 취향이 있으나 무릇 능력이 없어閒愛孤雲靜愛僧[한애고운정애승] : 한가히 외로운 구름 사랑하고 고요한 중 사모하네.欲把一麾江海去[욕파일휘강해거] : 장차 하나의 깃발을 잡고 강과 바다로 나가려하여樂游原上望昭陵[낙유원상망소릉] : 낙유원에 올라가 소릉을 바라본다네. 제목이 〈將赴吳興 登樂遊原 一絶〉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. 吳興[오흥] :  당나라 때의 郡名[군명]으로 지금의 浙江省[절강현]    吳興縣[오흥현]을 말하는데 隋[수]나라 때 湖州[호주]로 개칭하였다. 樂遊原[낙유원] : 장안성의 남쪽에 있는데, 지세가 높고 탁 트여 조망하기 좋다.    唐代[당대] 명승지 중..

一百五日夜對月[일백오일야대월]

一百五日夜對月[일백오일야대월]   杜甫[두보]한식날 밤에 달을 대하고 無家對寒食[무가대한식] : 집도 없이 한식날을 마주하니有淚如金波[유루여금파] : 많은 눈물이 금빛 물결 같구나.斫卻月中桂[작각월중계] : 돌아가 달 속 계수나무 베어내면​淸光應更多[청광응갱다] : 맑은 빛이 응당 더욱 뛰어나겠지. 仳離放紅蕊[비리방홍예] : 헤어지면서 붉은 꽃술 피웠으니​想像顰靑蛾[상상빈청아] : 푸른 눈썹 찌푸리는걸 상상하네.​牛女漫愁思[우녀만수사] : 견우와 직녀 시름겨운 생각 멀고秋期猶渡河[추기유도하] : 가을 기약 오히려 은하를 건너네. 仳離[비리] : 헤어져 흩어짐.牛女[우녀] : 견우성과 직녀성. 757년 한식날 밤에 달을 바라보며 헤어져 있는 아내를 생각하여 지은 작품.‘일백오일’은 한식을 가리키는데 굳이 ..

두보 2024.07.25

田家詞[전가사] 12-9 成俔[성현]

田家詞[전가사] 12-9  成俔[성현]농가의 노래 九月[9월]蕪菁嫩葉芋魁肥[무청눈엽우괴비] : 순무 잎은 연한데다 토란 덩이 뿌리는 살찌고 霜重田家初受衣[상중전가초수의] : 서리가 거듭한 농가에선 처음 옷을 받아들이네. 黃雀翩翩啄晩地[황작편편탁만지] : 노란 참새는 훨훨 날아 저무는 마당 쪼아대고 農欲刈時天少暉[농욕예시천소휘] : 농가에서 때마침 베려니 하늘도 잠시 밝아지네. 腰鎌扶轂上荒阪[요겸부곡상황판] : 낫을 차고 수레를 도와 거친 언덕을 올라가서 東皐載稻西家歸[동고재도서가귀] : 동쪽 논의 벼를 싣고서 서쪽 집으로 돌아오네. 紫菊開花繞茆舍[자국개화요모사] : 자줏빛 국화는 꽃이 피어 띳집을 빙 에워싸고 歌鼓紛紛喧四野[가고분분훤사야] : 노래와 북소리 떠들썩하여 사방 들판 시끄럽네. 一斗白酒一隻鷄[..

한시 가을 2024.07.25

蔘亭十詠[삼정십영]

蔘亭十詠[삼정십영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삼정의 열가지를 읊다.(1827년 가을) 艮峯[간봉] 艮嶽丹霞石[간악단하석] : 간악이라 붉은 노을의 돌들이 嵯嵯斧鑿痕[차차부착흔] : 도끼로 찍은 자취 높고 가파르네. 只緣根浸水[지연근침수] : 다만 근본이 물이 잠긴 까닭에 無地著幽軒[무지저유헌] : 은사의 집을 지을 땅이 없구나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2024.07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