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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洪忍齋[차홍인재]淳熙院韻[순희원운]

次洪忍齋[차홍인재] 暹[섬] 淳熙院韻[순희원운]栗谷 李珥[율곡이이]인재 홍섬의 순희원 운을 차하여. 松陰峯影滿軒涼[송음봉헌만헌량] : 소나무 그늘 산 그림자 서늘한 집 가득하고泉語玲瓏下曲塘[청어령롱하곡당] : 샘물 소리는 영롱하게 굽은 연못에 내려오네.木脫猩紅山逕瘦[목탈성홍산경수] : 나무 벗어난 붉은 성성이 산 길에서 여위고羹和錦帶客盤香[갱화금대객반향] : 순한 국 비단 띠에 나그네의 소반 향기롭네. 忍齋[인재] : 洪暹[홍섬,1504-1585]의 호, 자는 退之[퇴지]  이조판서, 판의금부사, 홍문관대제학, 좌의정, 영의정.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

이 이 2024.07.28

偶題盤石[우제반석]

偶題盤石[우제반석]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반석을 마주하여 쓰다. 落景離離映遠山[낙경리리영원산] : 떨어지는 햇살 뚜렷하게 먼 산에 비치니 東林風動草衣寒[동림풍동초의한] : 동쪽 숲을 바람이 흔드니 초의가 차갑구나. 秋天杳杳雲空闊[추천묘묘운공활] : 가을 하늘 아득하니 넓은 하늘은 높은데 却羨歸鴉路不難[각선귀아로불난] : 도리어 따르는 까마귀 막힘 없는 길 부럽네 離離[이리] : 여럿의 구별이 뚜렷한 모양.草衣[초의] :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사람의 의복, 산야에 묻혀 숨어 사는 사람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..

李恒福 2024.07.28

得金厚之寄詩[득김후지기시]次韻卻寄[차운각기]

得金厚之寄詩[득김후지기시]次韻卻寄[차운각기] 乙卯[을묘,1555]退溪 李滉[퇴계 이황]김후지가 부쳐온 시가 이르기에 차운하여 돌려 보내다. 東觀雲蹤散幾年[동관운종산기년] : 동쪽을 보니 구름의 자취 몇 해나 흩어졌나相思千里每依然[상사천리매의연] : 서로 생각함은 천리에 늘 전과 다름 없구나.只今世事勞人甚[지금세사로인심] : 지금으 세상 온갖 일 심히 사람을 힘들이고羨子行遲更覺仙[선자행지갱교선] : 그대 느리게 가며 다시 신선과 견주니 부럽네.厚之患脚痺[후지환각비] : 후지(김인후)가 다리를 저는 질환이 있어因以爲戲[인위위희] : 인하여 희롱하게 되었다.  厚之[후지] : 金麟厚[김인후 : 1510-1560]의 자, 호는 河西[하서].行遲[행지] : 五遲[오지]의 하나. 어린아이가 걸을 나이가 되어도 잘 ..

이 황 2024.07.28

秋盡[추진]

秋盡[추진]    杜甫[두보] 가을이 다하다 秋盡東行且未廻[추진동행차미회] : 가을 다해 동쪽에 가 또한 되돌리지 못하니茅齋寄在少城隈[모재기재소성외] : 띠 집은 작은 성의 모퉁이에 겨우 얹혀 사네.籬邊老却陶潛菊[이변로각도잠국] : 울타리 가의 도잠의 국화는 다시 늙어가고江上徒逢袁紹杯[강상도봉원소배] : 강 위에서 보람없이 원소의 술잔 만나는구나.雪嶺獨看西日落[설령독간서일락] : 눈쌓인 고개 홀로 서쪽 해 지는걸  바라보니劍門猶阻北人來[검문유조북인래] : 검문산은 오히려 북쪽 사람 오는 것을 막네.不辭萬里長爲客[불사만리장위객] : 만리를 마다 않고 오랜 나그네가 되었으니懷抱何時好一開[회포하시호일개] : 마음 속 생각 어느 때 사이좋게 한 번 펼칠까. ※보응 원년 가을 재주에서 지은 것이다.가을이 다 저물..

두보 2024.07.28

重遊九龍山興福寺[중유구룡산흥복사]

重遊九龍山興福寺[중유구룡산흥복사]  吳學麟[오학린]구룡산 흥복사에서 거듭 노닐며  日改物亦改[일개물역개] : 햇살이 달라지니 물색도 달라지고 事移人又移[사이인우이] : 일을 늦추니 사람도 또한 늦어지네. 鶴添新歲子[학첨신세자] :학은 새로운 해의 새끼를 더하였고 松老去年枝[송로거년지] : 소나무의 지난해 가지가 늙어가네. 院院古非古[원원고비고] : 절과 사원은 낡은 듯 낡지 않았고 僧僧知不知[승승지부지] : 중과 중들은 알아도 알지 못하네. 悠然登水閣[유연등수삭] : 침착하게 물가 정자에 올라가서 重驗舊題詩[증험구제시] : 예전에 썼던 시를 거듭 시험하네. 吳學麟[오학린,1009-미상] :. 靖宗[정종] 때 文憲公[문헌공] 崔沖[최충]의    文憲公徒[문헌공도]로 知貢擧典試[지공거전시]에서 급제하여   ..

여행 이야기 2024.07.28

蔘亭十詠[삼정십영] 2

蔘亭十詠[삼정십영] 2  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삼정의 열가지를 읊다.(1827년 가을)  南峯[남봉] 娟妙雙峯色[연묘쌍봉색] : 예쁘고 오묘한 쌍 봉우리의 빛 當窓馬耳尖[당참마이첨] : 창문 마주해 말 귀처럼 뽀족하네. 愛玆嵐翠滴[애자람취적] : 이 싱싱한 푸른 남기 사랑스러워 朝起每鉤簾[조기매구렴] : 아침에 일어나 늘 주렴을 당기네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2024.07.28

元帥臺[원수대]

元帥臺[원수대] 在磨天嶺[재마천령] 白湖 林悌[백호 임제]  원수대. 마천령에 있다. 立馬磨天嶺[입마마천령] : 마천령 고개에 말을 세우고 보니雲霞趁曉淸[운하진효청] : 구름과 노을에 맑은 새벽 뒤따르네.臺存元帥號[대존원수호] : 대가 있으니 원수대라 부르는데客償壯遊情[객상장유정] : 손에게 장한 유람의 멋을 보상하네.萬里碧波外[만리벽파외] : 일만 리의 푸른빛 물결을 벗어나一輪紅日生[일륜홍일생] : 하나의 둥근 붉은 해가 나오는구나.鯨鯢敢驕橫[경예감교횡] : 고래 한 쌍 감히 교만하고 횡포하여長嘯氣難平[장소기난평] : 긴 휘파람에 기백 평정하기 어렵네. 元帥臺[원수대] : 함경북도 경성군 장평리의 북쪽에 있는 대.磨天嶺[마천령] : 함경남도 端川郡[단천군] 廣泉面[광천면]과    함경북도 鶴城郡[학성군..

백호 임제 2024.07.28

熱[열] 三首[삼수]-1

熱[열] 三首[삼수]-1   杜甫[두보]더위.  雷霆空霹靂[뇌정공벽력] : 천둥과 번개 헛되이 격렬하게 치더니雲雨竟虛無[운운경허무] : 구름과 비는 마침내 실상이 없었구나. 炎赫衣流汗[염혁의류한] : 더위가 성대하니 옷에는 땀이 흐르고低垂氣不蘇[저수기불소] : 낮게 늘어진 기운은 소생하지 못하네. 乞爲寒水玉[걸위한수옥] : 옥처럼 차가운 물을 구걸하게 되었고願作冷秋菰[원작랭추고] : 서늘한 가을 고채를 원하게 되었네. 何似兒童歲[하사아동세] : 어찌 어린 아이의 세월 비슷하게風涼出舞雩[풍량출무우] : 서늘한 바람이 기우제에서 나오리라. 雷霆霹靂[뇌정벽력] : 천둥과 벼락이 격렬하게 침.舞雩[무우] : 기우제.   分類杜工部詩卷之十[분류두공부신권지십] 夏[하]

두보 2024.07.28

憶長安[억장안]

憶長安[억장안]  洪裕孫[홍유손]장안을 생각하며. 男兒生世肯謀閑[남아생세긍모한] : 남아로 세상에 나와 한가히 즐기길 꾀하나天外久遊多苦顏[천와구유다고안] : 하늘 밖 오래 떠도니 괴로운 얼굴만 많구나.路隔雨仍濛大海[노격우잉몽대해] : 기을 막은 비로 인하여 큰 바다는 흐릿한데身留心已到長安[신류심이도장안] : 몸을 억류해도 마음은 이미 장안에 가있네.秋宵達曙坐無睡[추소달서좌무수] : 가을 밤의 새벽이 이르니 잠도 없이 앉아서愁緖多端思未闌[수서다단사미란] : 사건이 많아 근심하며 생각을 차단 못하네.傍草寒虫知我覺[방초한충지아교] : 길가의 잡초에 쓸쓸한 벌레 내가 깬걸 알아群鳴相弔轉辛酸[군명상조전신산] : 무리로 울며 서로 위로하니 더욱 맵고 시구나. 愁緖[수서] : 愁心[수심], 매우 근심함, 그런 마음,..

여행 이야기 2024.07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