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是年九月[시년구월]因備禦胡兵[인비어호병]

是年九月[시년구월]因備禦胡兵[인비어호병]以白衣守保定門[이백의수보정문]李奎報[이규보]이해 9월에 오랑캐 병사를 막기 위하여 白衣[백의]로 保定門[보정문]을 지키며. 白衣來作守門人[백의래작수문인] : 백의로 돌아와 문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不憚長城晝夜巡[불탄장성주야순] : 긴 성에서 밤 낮으로 순라를 꺼리지 않네. 猶勝炎州嵐瘴地[유승염주남장지] : 오히려 남쪽 고을 남기와 장기의 땅에서 折腰甘向海村民[절요감향해촌민] : 허리 굽히며 달게 나아간 해촌민보다 낫구려 白衣[백의] : 흰 빛깔의 옷, 베로 지은 옷, 벼슬이 없는 선비.保定門[보정문] : 개성의 북쪽에 있는 문.嵐瘴[남장] : 산중의 덥고 습한 기운,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邪氣[사기]  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七[동국이상국전집제17권] 古律詩[고율시]李奎報..

李奎報 2024.07.30

贈鄭判書惟吉[증정판서유길]

贈鄭判書惟吉[증정판서유길]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판서 정유길에게 보내다.  君能還兾北[군능환기북] : 그대 능히 북쪽에서 돌아오길 바랐는데山鷓鴣吾南[산자고오남] : 산 자고새 노래하며 나는 남쪽으로 가네.名亭曰山海[명정왈산해] : 이름 있는 정자는 산해정이라 부르고海鶴來庭參[해학래정침] : 바다의 학이 정원을 살피러 돌아오네.  鄭惟吉[정유길,1515-1588] : 자는 吉元[길원], 호는 林塘[임당]  판돈녕부사, 우의정,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 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07.30

次再從孫元錫韻[차재종손원석운] 3-1

次再從孫元錫韻[차재종손원석운] 3-1  宋時烈[송시열] 재종손 원석의 운을 차하다.  慙無學力破藩籬[참무학력파번리] : 배우는 힘으로 울타리 부수지 못함 부끄러워 且向危階習了危[차향위계습료위] : 또 위태한 계단 나아가 위태함 익히길 마치네. 蠻土語音聽未慣[만토어음청미관] : 미개한 땅 말소리 듣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優人冠服祕難知 [우인관복비난지] : 광대의 갓과 의복 은밀하여 알기가 어려워라. 爾能野隱家聲嗣[이능야은가성사] : 너는능히 야은 집안의 명성을 잘 이어 가는데 我獨寧王聖德思[아독녕왕성덕사] : 나는 홀로 영왕의 성덕만을 생각하고 있구나. 最是淫哇饒喙喙최시음와요훼훼] : 무엇보다 음란한 노래와 풀벌레 소리 넉넉하니 休將三籟問南綦[휴장삼뢰문남기] : 장차 삼뢰를 남곽자기에게 묻지를 말거라.優..

송시열 2024.07.30

和箕叟韻[화기수운] 15수-7

和箕叟韻[화기수운]  15수-7    金時習[김시습]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 少年書劍引杯長[소년서검인배장] : 어린 나이엔 학문과 무예에 항상 술잔을땡기다大隱東峯老更狂[대은동봉로갱광] : 동쪽 봉우리에 깨달은 은자 더욱 미쳐 늙어가네.雲雨世情同蘧栩[운우세정동거허] : 구름과 비 세상 물정에 놀라 황홀하게 함께하며風波宦海幾炎涼[풍파환해기염량] : 험한 벼슬길 풍파에 세력의 성함과 쇠함 살피네.封侯李將非凡骨[봉후이장비범골] : 제후에 봉해진 이광 장수 평범한 사람 아니었고劇飮周生有別腸[극음주생유별장] : 지나치게 술을 마신 주생은 창자가 따로 있었네.遙想公如晉山簡[요상공여진산간] : 멀리 생각해보니 진 나라의 산간 공과 같은지라風流日日醉高陽[풍류일일취고양] : 멋스럽고 풍치있게 날마다 고양에서 취하였다네. 箕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7.30

嘆衰自挽贈李𥡦[탄쇠자만증이적] 2-2

嘆衰自挽贈李𥡦[탄쇠자만증이적] 2-2    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늙음을 탄식하며 스스로의 만사를 이적에게 주다. 始願惟干祿[시원유간록] : 먼저 원함은 행복 구함을 생각하고高官豈所期[고관기소기] : 지위 높은 관리는 어찌 기약하리오才疏用不適[재소용부적] : 서투른 재주는 마땅히 쓰이지 못하고性偏事乖宜[성편사괴의] : 치우친 성품은 마땅히 일이 어긋나네頭白丹心在[두백단심재] :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붉게 있으나途窮素志衰[궁도소지쇠] : 길이 다하여 품은 뜻이 쇠하였네.兩朝恩渥重[양조은악중] : 두 조정의 은혜 무겁고 두터운데終未報毫絲[종말보호실] : 종래에는 실같은 터럭도 갚지 못하네. 李𥡦[이적,1600-?] : 자 大有[대유], 호는 壺仙[호선]    이 원익의 외손자. 承文院著作[승문원저작]...

李元翼 2024.07.30

月夜出城[월야출성]

月夜出城[월야출성]  洪裕孫[홍유손]달밤에 성을 나서며 秋深山郭滅纖煙[추심산곽멸섬연] : 가을 깊은 산 둘레에 가는 안개 사라지고開遍里門村犬眠[개편리문촌견면] : 모두 열린 마을 문에서 시골 개들 잠자네.白月懸空天似畫[백월현공천사화] : 하늘에 매달린 흰 달빛 하늘은 그림 같고淸風動樹夜如年[청풍동수야여녕] : 맑은 바람 흔드는 나무 밤은 한 해 같구나.寒虫鳴筑依衰草[한충명공의쇠초] : 쓸쓸한 벌레 악기 소리내며 쇠한 풀 기대고淨露綴珠滿野田[정주철주만야전] : 맑은 이슬 구슬을 꿴 듯 들판 밭 가득하네.柱杖高吟有餘興[주장고음유여흥] : 지팡이 괴고 높이 읊으니 남은 흥 넉넉하고神澄骨爽欲登仙[신증골상욕등선] : 정신은 맑고 의기 상쾌해 신선 오르려 하네. 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 / 詩[시]洪裕孫[홍유손,..

한시 가을 2024.07.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