星男陷在逆獄[성남함재역옥]父無獨生之理[부무독생지리]
待命東門外凡十九日[대명동문외범십구일]而事得釋[이사득석]
卽日還山[즉일환산]途中悲吟[도중비음]辭無倫序[사무륜서]
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성남이 역적에 대한 옥사에 걸려 있어 아비만 홀로 살아 갈 이치가 없어
동문 밖에서 19일 동안 명을 기다리다 일이 풀리게 되어
당일 산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슬피 읊다보니 말에 순서가 없다.
仰面乾坤大[앙면건곤대] : 얼굴을 쳐드니 하늘과 땅은 존귀한데
披襟日月明[피금일월명] : 마음을 열고보니 해와 달처럼 밝구나.
三山碧依舊[삼산벽의구] : 삼각산은 옛날과 변함없이 푸르른데
霜色滿簾旌[상색만렴정] : 서리 빛이 주렴과 깃발에 가득하구나.
舊架凝塵靜[구가응진정] : 오래된 선반엔 조용히 티끌이 엉기고
新醪賀客頻[신료하객빈] : 새 막걸리는 빈번한 손님을 위로하네.
因尋擊壤興[인심격양흥] : 인하여 흥겨운 격양가를 생각하니
長作祝堯民[장작축요민] : 항상 요임금 축원하는 백성 닮으리.
禍福緣有身[화복연유신] : 재앙과 행복은 자신과 인연이 있는데
無身禍誰因[무신화수인] : 몸이 없으면 무엇으로 인해 화 입을까
陶潛能解此[도잠능해차] : 도잠(연명)은 능히 이를 깨달았기에
乘化早歸眞[승화조귀진] : 造化를 타고 참으로 일찍 돌아갔다네.
星男[성남 : 1578- 1643] : 白沙[백사] 이항복의 장남으로 자는 明淑[명숙]
관직은 利川府使[이천부사], 鐵原府使[철원부사]등을 역임.
逆獄[역옥] : 逆賊[역적]에 대한 獄事[옥사].
倫序[윤서] : 차례, 순서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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