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登沙峯望西海[등사봉망서해] 李德懋[이덕무] 사봉에 올라 서해를 바라보다. 逈立罡風不自由[형립강풍부자유] : 멀리 전해지는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해 龍腥蜃彩盪難收[용성신채탕난수] : 용 비린내 조개 빛깔 거두기 어렵게 갈마드네. 時維戊子冬之孟[유시무자동지맹] : 계절은 무자(1768)년의 사나운 겨울 유지하고 行次朝鮮地盡頭[행차조선지진두] : 다니다 머문 곳은 조선의 땅 끝 닿은 곳이라네. 意內盈盈無限海[의내영영무한해] : 정취 속에는 한 없는 바다가 가득차 출렁이고 指端歷歷所經州[지단열력소경주] : 손가락은 지나온 고을의 일정 역력히 살피네. 蒼然一攬長山串[창연일람장산곶] : 저물녁 어둑함에 장산 곶을 잠시 잡아당기니 七十里松漭欲浮[칠십리송망욕부] : 칠십 리의 소나무가 떠있는 듯 어둑어둑하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