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題汶上精舍[제문상정사]

題汶上精舍[제문상정사]  正祖[정조]문상정사에 제하다.  城東十里好盤桓[성동십리호반화] : 성 동쪽의 십 리에는 서성거리기 좋아라 窈窕村容碧樹灣[요조촌용벽수만] : 그윽하고 고요한 마을의 물굽이 나무 푸르네. 汶水知爲齊魯半[문수지위제로반] : 알건대 문수는 제나라와 노의 경계에 있으니任他篁韻不須攀[임타황운불수반] : 대숲 운취 그대로 두니 결국 의지할 것 없구나. 汶水[문수] : 춘추 시대 齊[제] 나라와 魯[노] 나라의 경계에 있던 물 이름.    여기는 대숲이 있었다고 하는데, 일찍이 노 나라 대부 季氏[계씨]가    공자의 제자인 閔子騫[민자건]을 費宰[비재]로 삼으려 하자,    민자건이 계씨의 使者[사자]에게 이르기를, "나를 위해서 말을 잘 해다오.    만일 나에게 다시 그런 말을 하면 나는..

여행 이야기 2024.07.01

愛蓮亭[애련정]

愛蓮亭[애련정]  正祖[정조]애련정  採蓮聲在曲欄前[채련성재곡난전] : 연꽃 따는 소리에 굽은 난간의 앞을 살피니 涵碧浮紅映水天[함벽부홍영수천] : 푸른빛 잠기고 붉은빛 떠있어 물과 하늘에 비치네. 愛看流萍開一道[애간류평개일도] : 잠시 열린 길에 떠도는 부평초 사랑스레 바라보니 藕花深處住蘭船[우화심처주란선] : 연 꽃이 깊숙한 곳에 목란 배가 머물러 있구나.  愛蓮亭[애련정] : 창덕궁 비원의 어수문 동쪽에 있던 정자. 弘齋全書卷一[홍재전서1권] 春邸錄一[춘저록 1] 詩[시] 正祖[정조,1752-1800] : 본명 李祘[이산], 자는 亨運[형운]

한시 여름 2024.07.01

書卽事[서즉사]

書卽事[서즉사]    趙觀彬[조관빈]즉흥적으로 쓰다. 漳疾淸羸寄一牀[장질청리기일상] : 병을 막다 한가하게 지쳐 잠시 평상에 기대니壞窻虗寂雨聲長[괴창허적우성장] : 망가진 창문 헛되이 고요해 빗 소리만 크구나.新工睡得忘飢法[신공수득망기법] : 잠자며 깨달은 굶주림 잊는 법 새로운 솜씨요舊癖詩多足夢章[구벽시다족몽장] : 시 읊던 옛 버릇은 다만 꿈속 문장에 만족하네.簾鷰去來知社過[염연거래지사과] : 주렴에 제비 오고 가니 사일이 지난걸 알겠고簷花開落歎春忙[첨화개락탄춘망] : 처마의 꽃이 피었다 지니 바쁜 봄을 탄식하네.經營適値新醅熟[경영적치신배숙] : 책을 짓고 전일하며며 새로 익은 술을 만나니味勝村沽挹更香[미승촌고파갱향] : 마을 술보다 맛이 뛰어나 향기가 더욱 당기네. 社[사] : 社日[사일], 입춘이..

和李判校[화이판교] 2

和李判校[화이판교] 綏祿  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판교 이 유록에게 화답하다. 二故人來自遠[고인자원래] : 오랜 친구가 멀리서 몸소 돌아오니雪裡訪荒居[설리방황거] : 눈오는 가운데 거친 거처 찾아왔네.激烈意無盡[격렬의무진] : 지극히 맹렬한 뜻은 다함이 없으니慇懃情有餘[은근정유여] : 은밀하게 깊은 정 넉넉하게 남았네.山深多虎豹[산심다호표] : 산이 깊으니 범과 표범이 많은데다谷邃走麕猪[곡수주균저] : 골이 깊어 노루와 돼지 새끼 달리네.良苦好歸去[양고호귀거] : 참으로 괴로우니 돌아감이 좋겠고戒心行李於[계심행리어] : 경계하는 마음에 행장 꾸려 따르네. 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 1705년 간행본.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 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    ..

李元翼 2024.07.0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