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送韓士炯往天磨山讀書[송한사형왕천마사독서] 5-1

送韓士炯往天磨山讀書[송한사형왕천마사독서]兼寄南時甫[겸기남시보]    五首[5수] -1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한사형이 천마산에 독서하러 감에 전송하며겸하여 남시보에게 부치다. 風烟都掃舊繁華[풍연도소구번화] : 바람과 안개가 옛날의 번화를 모두 쓸어내도尺五天磨翠不磨[척오천마취불마] : 가까운 천마산은 닳아 없어지지 않고 푸르네.滿載遺經相逐入[만재유경상축입] : 난긴 경서를 가득 싣고 서로 뒤따라 들어가니三冬奚啻得三多[삼동해시득삼다] : 겨울 석달을 어찌 다만 세가지 많음을 얻을까. 士炯[사형] : 韓胤明[한윤명,1526-1567]의 자, 호는 炯菴[형암].時甫[시보] : 南彦經[남언경,1528-1594]의 자, 호는 東岡[동강].繁華[번화] : 번창하고 화려함.尺五[척오] : 한 자 다섯 치, 매우 가까운..

이 황 2024.07.03

七月旣望[7월기망]於蔘亭候月[어삼정후월]晚有小雨[만유소우]

七月旣望[7월기망]於蔘亭候月[어삼정후월]晚有小雨[만유소우]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   丁亥秋[정해추] 1827년 가을7월 16일 삼정에서 달을 기다리는데 저물녁에 비가 조금 내리기에.  斜陽疎雨過山廬[사양소우과산려] : 저녁 햇살에 성긴 비가 산의 농막을 지나니 正爲今宵月驅除[정위금소월구제] : 오늘 밤 때마침 달을 위해 몰아내려 함이네. 已展玻瓈平鬱拂[이전파려평울불] : 이미 유리빛 펼치어 답답함 손쉽게 떨치니 絶無瑕玷翳空虛[절무하점산공허] : 절대 옥의 티 하나도 허공을 가린게 없구나. 凌波一葉仙俱泛[능파일엽선구핍] : 물결을 넘는 잎 하나가 함께 날 듯이 떠가고 迸圃三稏老可茹[병포삼아로가여] : 약포에 솟은 인삼은 늙은이 가히 먹는다네. 卽看竹溪多逸士[즉간죽계다일사] : 이제 보아하니 죽계에는 일..

茶山 丁若鏞 2024.07.03

愛蓮說[애련설]

愛蓮說[애련설]  濂溪[염계] 周敦頤[주돈이] 水陸草木之花[수륙초목지화] 물이나 지상에 있는 풀과 나무의 꽃에는  可愛者甚蕃[가애자심번] 가히 사랑할 만한 것이 아주 많다. 晋陶淵明獨愛菊[진도연명독애국] 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 自李唐來[자이당래] 世人甚愛牡丹[세인심애목단] 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지. 予獨愛蓮之[애련독련지] 내 오직 연꽃을 사랑하노니  出淤泥而不染[출어니이불염]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 濯淸蓮而不妖[탁청련이불요]맑은 물결에 깨끗이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구나. 中通外直[중통외직] 속은 통하며 겉은 곧으며,  不蔓不枝[중통외직 불만부지] 넝쿨지지 않고 가지 치지도 않는다. 香遠益淸[향련익청] 亭亭淨植[정정정식]  향기는 멀수록 더..

2024.07.03

次韓錫甫[차한석보]

次韓錫甫[차한석보] 永祚[영조]   金鎭圭[김진규]석보 한영조를 차하다.  來住山中寺[내주산중사] : 산 가운데 절에 옮겨와 살으니偏憐有瀑泉[편린유폭천] : 마침 이웃에는 폭포가 있다네.春天連下雨[춘천련하우] : 봄 하늘에 내리는 비 이어지니空谷盡成川[공곡진성천] : 빈 골짜기 내를 이루어 다하네.時雜潮音響[시잡조음향] : 밀물 소리 울리며 때로 섞이니頻驚病客眠[빈경병객면] : 병든 나그네 졸다 자주 놀라네.憑欄快心目[빙란쾌심목] : 기댄 난간 눈과 마음 상쾌하고壯觀亦前綠[장관역전록] : 훌륭한 경관에 또 앞은 푸르네.  錫甫[석보] : 韓永祚[한영조, 1659-?]의 자,   사서, 지평, 문학 등을 역임한 문신.  竹泉集卷之二[죽천집2권] 詩[시] 1773간행본 인용.金鎭圭[김진규,1658-1716]..

한시 봄 2024.07.03

小池[소지]

小池[소지]   楊萬裏[양만리]작은 연못. 泉眼無聲惜細流[천안무성석세류] : 샘 구멍엔 소리도 없이 작은 흐름도 아끼고樹陰照水愛晴柔[수음조수애청유] :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 맑고 순함을 즐기네.小荷才露尖尖角[소하재로첨첨각] : 작은 연꽃 겨우 작은 봉우리 견주어 드러내니早有蜻蜓立上頭[조유청정립상두] : 일찍 독차지한 왕 잠자리 꼭대기 위에 임하네. 泉眼[천안] : 샘 구멍, 샘물이 솟는 구멍.蜻蜓[청정] : 왕잠자리.  楊萬裏[양만리,1124-1206] : 南宋[남송] 시인.

入淸平寺[입청평사]聞有訔師坐禪見性庵[문유은사좌선견성암]

入淸平寺[입청평사]聞有訔師坐禪見性庵[문유은사좌선견성암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청평사에 드니 訔師[은사]가 좌선하던 견성암이 있다고 한다. 芙蓉峯頂老禪師[부용봉정로선사] : 부용봉 꼭대기서 늙도록 좌선을 하던 법사絶粒年年坐忍飢[절립년년좌인기] : 곡식 끊고 해 마다 앉아서 굶주림 참았다네. 莫把鈍根鑽鐵壁[막파둔근찬철벽] : 무딘 능력 잡아 단단한 벽을 뚫으려 마시게往尋無價在塵泥[왕심무가재진니] : 가서 찾은들 명성 없고 티끌과 진흙만 있구려. 鐵壁[철벽] : 쇠로 된 것같이 단단한 벽, 매우 튼튼한 방비.塵泥[진니] : 티끌과 진흙, 쓸모 없는 것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..

李恒福 2024.07.03

斗尾十詠[두미십영] 5

斗尾十詠[두미십영] 5  栗谷 李珥[율곡이이]表叔韓正脩所居之地[표숙한정수소거지지] :표숙 한정수가 살던 곳임.(누구인지 모름).두물머리의 열가지를 노래함.  斗尾暮帆[두미모범] : 두물머리의 저물녁 돛단배向晩菰岸鳴[향만고안명] : 저물어 나가니 언덕의 줄풀 소리내고長江生片帆[장강생편범] : 길고 큰 강에는 조각 돛단배가 나오네.渺渺水程遙[묘묘수정요] : 멀어 까마득히 드러난 강물 아득하고歸心指雲嵐[귀심지운람] : 돌아갈 마음 산바람이 구름 가리키네.風利更須棹[풍리경수도] : 빠른 바람이 마침내 노 저어 지나가니夕照沈危巖[석조침위암] : 저녁의 햇빛이 높은 바위를 물들이네.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..

이 이 2024.07.03

雨夜有懷[우야유회]

雨夜有懷[우야유회]   印毅[인의]비오는 밤 내 마음의 풍경 草堂秋七月[초당추칠월] : 누추한 집의 칠월은 쓸쓸한데霖雨夜三更[임우야삼경] : 장마 비 내리는 삼경의 깊은 밤欹枕客無夢[의침객무몽] : 베개를 기댄 나그네 꿈도 없고隔窓虫有聲[격창충유성] : 창 너머엔 벌레 소리 요란하네.淺莎翻亂滴[천사번난적] : 얇은 도롱이 물방울 어지러이 나부끼고寒葉洒餘淸[한엽쇄여청] : 차가운 잎에 맑고 시원하게 뿌리네.自我有幽趣[자아유유취] : 절로 나에게 그윽한 풍취 넉넉하니知君今多情[지군금다정] : 어진이는 지금 정이 많음을 알겠네. 東文選卷之九[동문선9권] 五言律詩[오언률시] 印毅[인의] - 고려때 학사. 시어사를 지냈다.   고려 인종 16년(1138년) 7월 고려사절요에 이름이 언급된다.

한시 여름 2024.07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