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少焉諸友竝至[소언제우병지]和其舟中韻[화기주중운]

少焉諸友竝至[소언제우병지]和其舟中韻[화기주중운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잠시 뒤 여러 벗이 함께 이르러, 그 배 안에서의 운에 화답하다. 殘年湯沐此煙波[잔년탕목차연파] : 남은 생애 이 안개 낀 물결에 머리를 감고서 洛誦如今變楚歌[낙송여금변초가] : 지금 되풀이해 읽으니 초 나라 노래로 변했네. 鐵馬遠峯沙外淨[철마원봉사외정] : 철마산 먼 봉우리는 깨끗한 모래를 벗어나고 綠驍秋水雨餘多[녹효추수우여다] : 녹효의 가을 강물은 넉넉한 비에 아름답구나. 天緣點指群賢集[천연점지군현집] : 하늘의 인연 아름답게 따르며 모인 어진 벗들 人世回頭百險過[인세회두백험과] : 인간 세상 머리 돌이키니 온갖 고통 지나갔네. 自是榮枯大平等[자시영고대평등] : 저절로 번영과 쇠함 대략 평등하게 다스리니 西江風浪奈愁何[서강풍..

茶山 丁若鏞 2024.07.09

和箕叟韻[화기수운] 15수-2

和箕叟韻[화기수운]  15수-2    金時習[김시습]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 平生事業已無長[평생사업이무장] : 한 평생의 사업은 이미 나아 갈 수 없으니遣興不如詩酒狂[견흥불여시주광] : 흥취 풀지 못해 시와 술에 미친 것 같구나.浙瀝林泉經夜雨[절력림천경야우] : 숲의 샘에 비오는 소리 밤을 지새워 내리고參差庭樹入新涼[참치정수입신량] : 들쭉 날쭉 뜰의 나에 서늘한 기운이 드네.從前誤學屠龍計[종정오학도룡계] : 이제까지 용을 잡는 계획 잘못 배웠으니 末路空懷吐鼠腸[말로공회토서장] : 말년에 헛되이 쥐의 내장 뱉을 생각하네.何處靑山堪養拙[하처청산감야졸] : 어느 곳의 청산에서 졸렬함 참고 기르나懸空飛瀑漱秋陽[현공비폭수추양] : 허공에  날리는 폭포에 가을 볕을 헹구네. 箕叟[기수] : 늙은이, 箕山叟[기산수]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7.09

踏苔[답태]得苔字[답태자]

踏苔[답태]得苔字[답태자]     南孝溫[남효온]이끼를 밟고 태 자 운을 얻다.  春雪半融銀[춘설반융은] : 봄 눈 내린 은빛을 반쯤 녹이니 天陰鳴凍雷[천음명동뢰] : 흐린 하늘에 얼음 천둥 울리네. 尋詩至溪上심시지계상] : 시를 찾아 산골짜기 위에 이르러 不覺踏蒼苔[불각답창태] : 푸른 이끼 밟은걸 깨닫지 못하네. 年華驚老心[연화경로심] : 흘러 간 시간에 늙은 마음 놀라고 野馬千仞來[야마천인래] : 아지랑이는 천 길 아래 돌아오네. 風霜短髮改[풍상단발개] : 바람 서리에 머리털 짧게 바뀌고 得酒增七哀[득주증칠애] : 술을 탐하니 온갖 슬픔 더하누나. 賴荷新詩句[뇌하신시구] : 연꽃에 의지한 시 구절은 새로워 猶能慰幽懷[유능위유회] : 다만 능히 그윽한 회포 위로하네. 年華[연화] : 흘러가는 시간, ..

한시 봄 2024.07.09

採蓮曲[채련곡]

採蓮曲[채련곡]     李白[이백]연밥 따는 노래.若耶溪傍採蓮女[약야계방채련여] : 약야의 시내 곁에서 연밥을 따는 아가씨笑隔荷花共人語[소격하화공이어] : 웃음 숨기고 연 꽃 속에 함께한 이와 말하네.日照新粧水底明[일조신장수저명] : 해가 쪼여 새로 단장하니 강물 바닥 밝히고風飄香袖空中擧[풍표향수공중거] : 향기로운 소매 바람에 들려 공중에 나부끼네.岸上誰家遊冶郞[안상수가유태알] : 언덕 위에는 누구네 집의 즐기는 한량들인지三三五五映垂楊[삼삼오오영수양] : 드리운 버들의 햇살에 삼삼오오 떼를 지었네. 紫騮嘶入落花去[자류시입락화거] : 자주빛 월따말 울며 들며 지는 꽃을 피하니見此躊躇空斷腸[견차주저공단장] : 이를 보고 머뭇거리다 공연히 마음만 태우네.  若耶[약야] : 越[월]나라의 미녀 西施[서시]가 ..

李白 2024.07.09

甲寅元日[갑인원일]次次孫韻[차차손운]

甲寅元日[갑인원일]次次孫韻[차차손운]  宋時烈[송시열]갑인(1674년) 설날에 차손의 시에 차운하다. 愛子初回春亦回[애자촤회춘역회] : 사랑하는 이 비로소 돌아오니 봄 또한 돌아와 山家幽興正難裁[산가유흥정난재] : 산 집의 그윽한 흥취에 때마침 시를 짓기 어렵네. 兒孫詩句知聲病[아손시구지성명] : 손자의 시구도 사성과 여덟까지 꺼림을 아는지라 老父生涯任蹇災[노부생애임건재] : 쇠약한 늙은이의 생애는 머무는 재앙을 감내하네. 但願陳編浸灌去[단원진편침관거] : 다만 옛날의 책을 깊이 채워넣고 거두길 원하며 莫敎人世是非來[막교인세시비래] : 인간 세상의 옳고 그름을 불러 전해주지 말거라. 眼前花木行將好[안전화목행장호] : 눈 앞의 꽃과 나무들 장차 아름답게 보이리니 坐對蒼崖儘壯哉[좌대창애진장재] : 앉아 마주..

송시열 2024.07.09

斗尾十詠[두미십영] 7

斗尾十詠[두미십영] 7  栗谷 李珥[율곡이이]表叔韓正脩所居之地[표숙한정수소거지지] :표숙 한정수가 살던 곳임.(누구인지 모름).두물머리의 열가지를 노래함.  梅梢明月[[매초명월] : 매화나무 끝의 밝은 달.梅花本瑩然[매화본형연] : 매화 꽃의 본성은 분명 맑고 밝음이라映月疑成水[영월의성수] : 달빛이 비추니 강물 이루었나 의심하네.霜雪助素艶[상설조소염] : 서리와 눈이 희고 아름답게 거들어 주니淸寒徹人髓[청한철인수] : 맑고 오싹함이 사람의 뼛골을 다스리네.對此洗靈臺[대차세령대] : 지금 마주하여 신령한 마음을 씻어내니今宵無點滓[금소무점재] : 오늘 밤은 더럽히는 찌꺼기도 없구나. 靈臺[영대] : 신령스럽다는 뜻, 마음을 일컬음.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..

이 이 2024.07.09

送韓士炯往天磨山讀書[송한사형왕천마산독서] 五首[5수] -2

送韓士炯往天磨山讀書[송한사형왕천마산독서]兼寄南時甫[겸기남시보]    五首[5수] -2退溪 李滉[퇴계 이황]한사형이 천마산에 독서하러 감에 전송하며겸하여 남시보에게 부치다. 石劍天紳掛海東[석검천신부해동] : 돌을 찌르는 하늘의 띠 동쪽 바다에 걸렸으니人言奇勝競爐峯[인언기승걍로봉] : 세인들 말이 기이한 경치 향로봉과 겨룬다하네.此身尙墮醯雞甕[차신상수해계옹] : 이 몸은 오히려 항아리 속의 초파리로 떨어지니何日雄觀一盪胸[하일웅관일탕흉] : 어느 날에나 웅장한 경관에 가슴 한번 씻어볼까. 士炯[사형] : 韓胤明[한윤명,1526-1567]의 자, 호는 炯菴[형암].時甫[시보] : 南彦經[남언경,1528-1594]의 자, 호는 東岡[동강].天紳[천신] : 하늘로 보터 내려오는 띠, 곧 폭포를 뜻함.   한유의 送..

이 황 2024.07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