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和箕叟韻[화기수운] 15-1

和箕叟韻[화기수운]  15수-1 金時習[김시습] 기수의 운에 화답하다.  寥落精廬秋興長[요락정사추흥장] : 쓸쓸하고 깨끗한 오두막 가을 흥취 더하니朗吟時作放翁狂[낭음시작방옹광] : 높이 읊으며 때때로 방옹처럼 미쳐 일어나네.山城驟雨收殘暑[산성취우수잔서] : 산의 성에 소나기 내리니 남은 더위 거두고風樹疏蟬咽晚涼[풍수소선열만량] : 바람 부는 나무 느린 매미 서늘한 저녁 목매네.湘簟嫩寒驚老骨[상점눈한경로골] : 상강 대자리 경미한 추위에 노인 뼈가 놀라고惠泉甘冽浣枯腸[혜천감례완고장] : 혜천은 달고 맑아 약해진 창자를 씻어버리네.年來陡覺星霜變[연래두각성상변] : 여러해 전부터 갑자기 세월이 변함을 깨닫고學取燒丹魏伯陽[학취소단위백양] : 단약을 익히는 걸 위백양에게 배워 다스리네. 箕叟[기수] : 늙은이,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7.04

公堂問答[공당문답]

公堂問答[공당문답] 공무를 보던 곳의 문답 古佛孟思誠[고불맹사성]在宰時[재재시]自溫陽而歸[자온양이귀]遇雨而入于龍仁旅舍[우이이입우룡인려사]有一人騎從甚盛[유일인기종심성]先處旅舘樓上[선처려관루상]公入處一隅[공입처일우]登樓先處者[등루선처자]是嶺南富豪[시령남부호]欲爲[욕위]錄事[녹사]取才上來也[취재상래야]. 고불 맹사성이 재상으로 있을 때온양으로부터 돌아오던 중 비를 만나 용인의 여관에 들어갔는데한 사람이 말을 타고 따르며 심히 장하게 여겨먼저 여관 다락 위에 와서 자리를 잡았거늘맹사성공이 들어가 한 모퉁이 자리하였는데다락 위에 먼저 오른 사람은 영남의 부호로녹사가 되기 위하여 시험을 보러 올라오는 자였다.   見公招之[견공초지]共席談論博戱[공석담론박희]且約以公字堂字[차약이공자당자]爲問答之韻[위문답지운]公問曰[공..

고금소총 2024.07.04

送慶尙監司尹[송경상감사]2

送慶尙監司尹[송경상감사] 2 昉[방]  漢陰 李德馨[한음 이덕형]경상감사 윤 방을 전송하다. 一嶺南中割洛東流[영남중할락동류] : 영남을 가운데로 나누어 낙동강이 흐르고左右名區足勝遊[좌우명구족승유] : 좌 우로 이름난 지역 즐겁게 놀기에 족하네.井落盡殘堪下淚[정락진잔감하루] : 지나는 마을 재앙 뿐이니 내리는 눈물 참고溪山不改尙盈眸[계산불개상영모] : 시내와 산 바뀌지 않아 오히려 눈 가득하네.少時驅傳眞如夢[소시구전진여몽] : 젊을 땐 빨리 달려 전하니 정말 꿈만 같은데中歲籌邊浪費愁[중세주변랑비수] : 중년에는 변방 일 꾀하다 괴롭게 낭비하였네.却恨水犀軍漸散[각한수서군점산] : 다시 물소 같던 군대가 점점 흩어짐 한하며 海船隨處採吟謳[해선수처채음구] : 바다의 배 따르는 곳에서 노래를 가려 읇네. 尹昉[윤..

한음 이덕형 2024.07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