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7/06 8

臘前月季[납전월계]

臘前月季[납전월계]    楊萬裏[양만리]섣달 전의 월계화​只道花無十日紅[지도화무십일홍] : 다만 꽃들은 열 흘 붉은 것이 없다 말하지만此花無日不春風[차화무일불춘풍] : 이 꽃에는 봄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.一尖已剝胭脂筆[일첨이박연지필] : 모든 봉우리 이미 연지 같은 붓을 드러내고四破猶包翡翠茸[사파유포비취용] : 사방에 갈라져도 오히려 비취빛 싹을 감싸네.​ 別有香超桃李外[별유향초도리외] : 특히 넉넉한 향기 복숭아 오얏 앞에 뛰어넘고更同梅頭雪霜中[갱동매두설상중] : 더욱 매화 머리의 눈과 서리 가운데 함께하네.折來喜作新年看[절래희작신년간] : 즐겁게 일어나 새해에 보려 꺾어서 돌아오니忘却今晨是季冬[망각금신시계동] : 도리어 오늘 새벽이 무릇 늦 겨울임을 잊었구나.

斗尾十詠[두미십영] 6

斗尾十詠[두미십영] 6  栗谷 李珥[율곡이이]表叔韓正脩所居之地[표숙한정수소거지지] :표숙 한정수가 살던 곳임.(누구인지 모름).두물머리의 열가지를 노래함.  劍端朝雲[검단모운] : 검단의 아침 구름.英英復藹藹[영영복애애] : 밝고 아름다운 많은 구름이 머물다가洞壑時爭吐[동학시쟁토] : 깊은 산골에 때마침 다투어 드러내네.凝爲曉山陰[응위효산음] : 머무르게 되니 새벽 산은 희미해지고布作春江雨[포작춘강우] : 씨를 뿌리도록 봄 강물에 비가 내리네.出入兩無心[출입량무심] ;들어오고 나감 둘다 마음에 없으니誰散還誰聚[수산환수취] : 누가 흩뜨리고 누가 재차 거두워들이나. 藹藹[애애] : 구름이 많이 끼어 있는 모습. 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..

이 이 2024.07.06

春川大士李[춘천대사이]安[안]崔三君子[최삼군자]

春川大士李[춘천대사이]安[안]崔三君子[최삼군자]聞余遊淸平[문여유청명]爲來相訪[위래상방]離坐盤石[이좌반석]欲移家僦居[욕이가추거]以送餘年[이송여년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춘천의 큰선비 이씨, 안씨, 최씨 세 군자가 청평사에서 내가 노닌다는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찾아와 반석 위에 나란히 앉았는데, 나는 그 곳으로 셋집을 얻어 이사하여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. 晩計昭陽下[만년소양하] : 만년의 계획은 소양강 아래 와서 同君老一竿[동군로일간] : 그대와 함께 낚시대 하나에 늙는것이네. 勿憂生事薄[물우생사박] : 사는 일이 야박하다 근심하지 말게나 自有浮來山[자유부래산] : 자연히 부래산이 넉넉하다네州北有孤島[주북유고도]號浮來山[호부래산]俗傳[속전]流自狼川[유자랑천]故土著貧而僦民富[고토착빈이우민부]고을의 북쪽..

李恒福 2024.07.06

無題[무제]

無題[무제]    南冥 曺植[조식] 제목 없음.  雨洗山嵐盡[우세산람진] : 산의 남기를 비가 모두 씻어내리니尖峯畵裡看[첨봉화리간] : 뾰족한 봉우리 그림 속에 바라보네.歸雲低薄暮[귀운저박모] : 돌아가던 구름 어둑한 저녁 머물고意態自閑閑[의태자한한] : 마음의 상태 절로 조용히 한가하네. 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07.06

聞李𥡦赴野老亭[문이적부야로정]與主人劇飮[여주인극음]

聞李𥡦赴野老亭[문이적부야로정]與主人劇飮[여주인극음]所次詩醉不成書[소차시취불성서]歸來臥不省[귀래와불성]故和次嘲之[고화차조지]以寓戒酒之意[이우계주지의]梧里 李元翼[오리 이원익]듣기에 이적이 야로정에 나아가 주인과 더불어 지나치게 마시고는취하여 시를 차운하여 글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 깨지 못해 누웠다기에고로 조롱하며 차운해 화답하며 술을 경계하는 뜻을 부치다. 流水桃花名勝區[유수도화명승구] : 복숭아 꽃 흐르는 강물 이름난 경치 감추고武陵風景入綃圖[무릉풍경입초도] : 무릉도원의 풍경이 엷은 비단 그림에 드네.箇中自可尋眞趣[개중자가심진취] : 이 가운데 몸소 가히 참다운 정취를 찾으니愁樂何須酒有無[수락하수주유무] : 근심과 즐거움 결국 술이 있고 없음에 있네. 李𥡦[이적,1600-?] : 자 大有[대유],..

李元翼 2024.07.06

漫吟[만음]

漫吟[만음]  李奎報[이규보]함부로 읊다. 六十殘翁已厭生[육십잔옹이압생] : 육십의 모자란 늙은이 살기 싫어 버려두다空餘詩骨轉崢嶸[공여시골전쟁영] : 헛되이 남은 시짓는 의기 한 껏 높이 전하네. 此身賫去猶無用[차신재거유무용] : 이 몸 의지하다 내쫒겨 가히 쓸 곳도 없는데 何苦懸懸望玉京[하고현현망옥경] : 어찌 괴로이 마음에 걸리는 옥경을 바라는가 崢嶸[쟁영] : 한껏 높은 모양.懸懸[현현] : 마음에 걸림. 걱정하는 모양, 아득히 먼 모양.玉京[옥경] : 하늘 위 옥황상제가 사는 서울. 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七[동국이상국전집제17권] 古律詩[고율시]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

李奎報 2024.07.06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4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4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月[월] : 달纖塵路不動[섬진로부동] : 작은 티끌 움직이지 않아도 드러나고遍地皆銀汞[편지개은홍] : 땅에 널리 퍼지어 은빛 수은을 견주네.獨立人間世[독립인간세] : 사람 사이의 세상에 홀로 멈추어 서서婆娑笑衆夢[파사소중몽] : 천천히 돌며 백성들 꿈속에 웃게하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婆娑[파사] :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, 천천히 도는 모양,    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, 빙빙 도는 모양.   힘 형세가 쇠하여 가냘픈 모양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..

박제가 2024.07.06

晩春田園雜興[만춘전원잡흥] 2

晩春田園雜興[만춘전원잡흥] 2   范成大[범성대]늦은 봄 전원에서 흥에 겨워 2胡蝶雙雙入菜花[호접쌍쌍입채화] : 나비들 쌍쌍이 채소밭 꽃에 들어가고日長無客到田家[일장무객도전가] : 봄날은 기나긴데 농가 찾는 손님도 없다鷄飛過籬犬吠竇[계비과리견폐두] : 닭은 날아 울타리 넘고 개는 쪽문서 짖으니知有行商來買茶[지유행상내매다] : 행상꾼이 차를 사러 왔음을 알겠구나.

한시 봄 2024.07.0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