羅州道中[나주도중] 申光洙[신광수]
나주 가는 길에.
値笠巖練卒日寒[치립암련졸일한]
입암에서 군사훈련하는 것을 만났는데 날이 추웠다.
海門寒照入雲浮[해문한조입운부] : 바다의 문에 차가운 햇빛 뜬 구름이 들고
月出山靑望更愁[월출산청망갱수] : 월출산 고요하여 더욱 시름겹게 바라보네.
明日山城嚴束伍[명월산성엄속오] : 다음날 산성에서 대오 결속하기 혹독하고
北風兵氣到羅州[북풍병기도라주] : 북풍에 병사의 기세는 나주까지 이르리라.
陂塘凍碧鳧鷖水[피당동벽부예수] : 연못은 차고 푸르니 오리 갈매기 헤엄치고
郡國收空稼穡秋[군국수공가색추] : 나라 관청 거두어 비우니 농사꾼 시름겹네.
匹馬書生向南去[필마서생향남거] : 공부하는 사람 한필의 말로 남쪽 향해 가며
壯心蘆嶺謾回頭[장심로령만회두] : 큰 마음에 갈재에서 머리 돌리니 아득하네.
海門[해문] : 두 육지 사이에 끼어 있는 바다의 통로.
束伍[속오] : 대오를 결속하는 법
1594년 부역이 없는 양인과 천민으로 편성한 지방 군대.
稼穡[가색] : 벼나 보리, 밀 따위의 주식이 되는 곡물을 재배하는 농업.
蘆嶺[노령] : 고개 이름. 전북 정읍시와 전남 장성군의 경계에 있다.
높이 276m. 일명 갈재라고도 한다. 葦嶺[위령].
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 詩[시]
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 자는 聖淵[성연],
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
과시의 모범이 된 <관산융마>를 지었다.
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
1746년 <관산융마>로 2등 급제했고,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.
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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