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宿彌勒堂[숙미륵당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23. 18:19

宿彌勒堂[숙미륵당]  申光洙[신광수]

미륵당에 묵으며.

 

天寒宿古店[천한숙고점] : 날씨가 추워 오래된 여관에 머무니

歸客夜心孤[귀객야심고] : 돌아갈 나그네 깊은밤 마음 외롭네.

滅燭窓明雪[멸촉창명설] : 촛불 꺼지니 창문은 눈이 밝게하고

燃茶枕近爐[연다침근로] : 베개 가까운 화로에 차 끓일 불이 타네.

深更知櫪馬[심경지구요] : 깊은 밤을 외양간에 매인 말은 알고

細事問鄕奴[세사문향노] : 자질구레한 일 고향 종에게 물어보네.

月落鷄鳴後[월락계명후] : 달이 떨어지고 닭이 울고난 뒤에

悠悠又上途[유유우상도] : 아득히 멀리 다시 길에 오르네.

 

彌勒堂[미륵당] : 미륵불을 모셔 놓은 집.

深更[심경] : 深夜[심야], 깊은 밤.

櫪馬[역마] : 외양간에 매여 있는 말,

   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신세.

細事[세사] : 자질구레한 일, 작은 일.

 

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   詩[시]

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

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

   과시의 모범이 된 <관산융마>를 지었다.

   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
   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

   1746년 <관산융마>로 2등 급제했고,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.

   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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