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漢都十詠[한도십영]麻浦汎舟[마포범주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. 19. 07:39

漢都十詠[한도십영]   次徐達城韻[차서달성운]

成俔[성현]

한도십영,  서달성의 운을 차하다.

 

麻浦汎舟[마포범주] : 마포에 배를 띄우고.

春光淡沱隨處施[춘광담지수처시] : 맑은 못과 봄철 풍광 가는 곳마다 펼쳐져 
蘭舟輕蕩淸漣漪[난주경탕청연의] : 가벼이 움직이는 목련 배에 잔물결 맑구나.  
桃花浪高翠綃舞[도화랑고취소무] :복사 꽃의 물결은 높고 춤추는 돛대 푸른데  
春風亂搖楊柳枝[춘풍란요양류지] : 봄 바람이 어지러이 수양버들 가지 흔드네.  
呼叟撑艇江之頭[호수탱정강지두] : 늙은이 불러 강의 머리에 배를 저어나아가  
擧網斫鱠臨芳洲[거망작회림방주] : 그물 들어 회를 치고는 꽃다운 물가 임하네.  
歸來鐵笛拈一聲[귀래철적념일성] : 돌아오면서 날라리 잡아 한번 소리내보니  
驚起一雙波底鷗[경기일쌍파저구] : 물결 밑의 한 쌍 백구를 놀래 일으키누나. 

 

徐達城[서달성] : 達城君[달성군]에 봉하여진 徐居正[서거정, 1420-1488].

蘭舟[난주] : 목련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.

漣漪[연의] : 잔 물결, 잔잔하게 이는 물결.

鐵笛[철적] : 날라리, 쇠로만든 저.

 

虛白堂詩集 卷十三[허백당집13권]  詩[시]

成俔[성현,1439-1504] : 자는 磬叔[경숙],

   호는 慵齋[용재]·浮休子[부휴자]·虛白堂[허백당]·菊塢[국오].

   서거정으로 대표되는 조선 초기의 관각문학을 계승하면서

   민간의 풍속을 읊거나 농민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노래하는 등

   새로운 발전을 모색했다. 시호는 文戴[문대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