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漢都十詠[한도십영] 箭郊尋芳[전교심방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11. 18:36

漢都十詠[한도십영]   次徐達城韻[차서달성운]

成俔[성현]

한도십영,  서달성의 운을 차하다.

 

箭郊尋芳[전교심방] : 살곶이 들에서 봄놀이를 하다.

雨餘芳草鋪翠茵[우여방초포취인] : 비 온 뒤 꽃다운 풀 푸른 깔개처럼 펼치고  
滿郊春色迷行人[만교춘색미행인] : 들에 가득한 봄 빛이 지나는 사람 유혹하네.  
東門十里風日美[동문십리풍일미] : 동문 밖의 십 리에 바람과 태양이 아름다워  
玉壺載酒尋晴春[옥호재주심청춘] : 옥 술병에 가득한 술로 맑은 봄을 찾아보네.  
心探野趣坐溪曲[심탐야취좌계곡] : 소박한 흥취 마음에 찾아 시내 굽이에 앉아  
高閣笙簫謾喧吸[고각생소만훵흡] : 높은 누각 생황과 퉁소 떠들썩 마심 속이네.  
銜杯一笑罄餘歡[함배일소경여환] : 술잔 물고 한 번 웃으며 남은 기쁨을 다하니  
天際斜陽半輪落[천제사양반륜락] : 하늘 가의 해가 기울고 반달마져 떨어졌네.  

 

徐達城[서달성] : 達城君[달성군]에 봉하여진 徐居正[서거정, 1420-1488]

箭郊[전교] : 살곶이는 곧 國都[국도]의 동쪽 들판인데,

   물과 풀이 넉넉하여 나라의 말〔馬〕을 길렀다고 한다.

銜杯[함배] : 술잔을 입에 물다.

 

虛白堂詩集 卷十三[허백당집13권]  詩[시]

成俔[성현,1439-1504] : 자는 磬叔[경숙],

   호는 慵齋[용재]·浮休子[부휴자]·虛白堂[허백당]·菊塢[국오].

   서거정으로 대표되는 조선 초기의 관각문학을 계승하면서

   민간의 풍속을 읊거나 농민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노래하는 등

   새로운 발전을 모색했다. 시호는 文戴[문대].

 

'한시 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李伯祥[이백상] 徵明[징명] 自忠原送書[자충원송서]  (0) 2024.01.17
立春[입춘]  (0) 2023.12.15
遊春[유춘]  (1) 2023.11.11
送智勝[송지승]  (1) 2023.11.01
謝文先輩移竹[사문선배이죽]  (0) 2023.10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