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 122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8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8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月夜灘聲[월야탄성] : 달 밤의 여울 소리. 明暗自相催[명암자상최] : 밝음과 어두움 스스로 서로 재촉하여灘流恒不歇[틴류항불헐] : 흐르는 여울은 항상 쉬지를 아니하네.祗是厭群喧[지시염군훤] : 다만 이 시끄러운 무리를 따르면서聲來深夜月[성래심야월] : 깊은 달 밤에 소리만이 돌아오는구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..

백호 임제 2024.02.28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7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7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煙朝山色[연조산색] : 안개 낀 아침의 산 색. 夕煙宿不飛[석연숙불비] : 저녁 안개가 오르지 않고 지키니朝煙澹初羃[조연담초멱] : 아침 안개가 시종 맑게 덮었구나.幽人早捲簾[유인조권렴] : 숨어 사는 이 일찍 주렴을 거두고靜坐看山色[정좌간산색] : 조용히 앉아서 산 색을 바라보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..

백호 임제 2024.02.25

贈僧解牛[증승해우]

贈僧解牛[증승해우]  林悌[임제]해우 스님께 드리다. 殘春共師別[잔춘공사별] : 봄이 끝나며 대사와 함께 이별하니花落碧峯寒[화락벽봉한] : 꽃은 지며 푸른 봉우리 쓸쓸하구나.節序愁中盡[절서수웅진] : 절기의 차례 시름겨움 속에 다하니煙蘿夢裏攀[연라몽리반] : 안개와 여라를 꿈 속에서 의지하네.重尋方外契[중심방외계] : 거듭 찾는 자유로운 세상과의 약속不改舊時顔[불개구시안] : 오래전 때의 얼굴이 바뀌지 않았네.寂默閉門坐[적묵폐문좌] : 조용히 입다물고 문을 닫고 앉으니高懷雲與閑[고회운여한] : 고상한 생각 구름과 함께 한가하네. 煙蘿[연라] : 무성한 숲 속에 안개가 끼고 칡덩굴이 얽힌 모양.    幽居[유거] 혹은 진리를 찾아 수양하는 곳.方外[방외] : 세속에 구애받지 않는 ..

백호 임제 2024.02.25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6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6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秋郊晩眺[추교만조] : 가을 들녁에서 지는 해를 보다. 煙斂郊原古[연렴교원고] : 안개가 감춘 야외 언덕 예스럽고霜淸秋水落[상청추강락] : 맑은 서리에 가을 강물 쓸쓸하네.牧兒牛倒騎[목아우도기] : 목장 아이 소에 거꾸로 걸터앉아一笛溪橋夕[일적계교석] : 하나의 피리에 시내 다리 저무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..

백호 임제 2024.02.22

春日偶吟[춘일우음]

春日偶吟[춘일우음]  林悌[임제]봄 날에 우연히 읊다. 松陰分細路[송음분세로] : 소나무 그늘에 작은 길이 나뉘어獨立亂山中[독립난산중] : 홀로 서보니 산 가운데 어지럽구나.澗草纖纖綠[간초섬섬록] : 산골짜기 잡초는 가냘프게 푸르고巖花稍稍紅[암화초초홍] : 언덕의 꽃들은 점점 번져 붉어지네.鳥歸千嶂夕[조귀천장석] : 새가 모이는 무성한 봉우리 저물고人語一溪風[인어일계풍] : 온 시냇가 바람이 사람들 깨우치네.忽覺有幽趣[홀각유유취] : 문득 그윽한 풍취 넉넉함 깨달으니閑雲度碧空[한운도벽공] : 한가한 구름이 푸른 하늘을 건너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..

백호 임제 2024.02.21

贈高善建[증고선건] 因厚[인후]

贈高善建[증고선건] 因厚[인후]  林悌[임제]선건 고인후에게 주다. 山斗苔軒老[산두태헌로] : 태산북두가 이끼낀 집에서 늙으니離愁度一春[이수도일춘] : 이별의 슬픔에 한 번 봄이 지나네.秋風海陽館[추풍해양관] : 가을 바람에 해양에서 묵으면서相見白眉人[상견백비인] : 서로 바라보니 사람 눈썹 희구나. 善建[선건] : 高因厚[고인후, 1561-1592]의 자, 호는 鶴峯[학봉]   승문원정자, 예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. 의병장.    아버지 고경명과 함께 전사.山斗[산두] : 泰山[태산]과 北斗[북두]의 준말,   세상 사람으로부터 매우 존경을 받는 사람.海陽[해양] : 엣 광주의 지명.白眉[백미] : 흰 눈썹,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..

백호 임제 2024.02.20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4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4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道峯飛瀑[도봉비폭] : 도봉에 날리는 폭포. 川疑銀漢來[응천은한래] : 은하가 돌아오니 냇물인가 의심하고山似香鑪秀[산사향로수] : 산은 빼어나게 향기로운 향로 같구나.誰喚謫仙人[수환적선인] : 누가 귀양을 온 신선 사람을 불러서更吟江月句[갱음강월구] : 어찌 강과 달빛의 구절을 읊게하나. 銀漢[은한] : 銀河[은하]를 강에 비유한 말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..

백호 임제 2024.02.19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5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5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春江詠歸[춘강영귀] : 봄 강을 읊으며 돌아오다. 江水潔余身[강수결여신] : 강의 물은 나의 몸같이 깨끗하고春風吹我服[춘풍취아복] : 봄 바람은 나의 의복에 부는구나.冠童亦不隨[관동역불수] : 갓쓴이와 아이 또 따르지 않으니花鳥渾相識[화조혼상식] : 꽃과 새들 서로 알아서 뒤섞아네. 冠童[관동] : 관례를 한 사람과 관례를 하지 않은 아이라는 뜻,    남자 어른과 남자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..

백호 임제 2024.02.18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3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3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三山霽雪[삼산제설] : 삼산에 눈이 개이다. 山雪夜來多[산설야래다] : 산의 눈은 밤이 되니 뛰어난데茅簷供霽望[모첨공제망] : 띳집 처마에 눈이 그치는걸 보네.遙知岳寺僧[요지악사승] : 멀리 알겠네 큰 산 사찰의 스님이獨掃瑤壇上[독소요단상] : 홀로 아름다운 단에 올라 쓸겠지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..

백호 임제 2024.02.15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2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2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倚樹聞風[의수문풍] : 나무에 기대 듣는 바람소리. 此樹本無聲[차수본무성] : 이 나무는 본래 소리가 없는데風來自生聽[풍래자생청] : 바람이 와 스스로 생겨 들리네.皐魚萬古心[고어만고심] : 고어는 썩 먼 옛적의 마음이오獨立天將暝[독립천장명] : 홀로 서니 하늘은 문득 저무네. 皐魚[고어] : 皐魚道哭[고어도곡],   공자가 슬피우는 제자 고어에게 까닭을 물었다.   첫째, 객지에 나갔다 돌아오니 양친께서 이미 세상을 떠나셨네요   둘째, 군주를 섬기는 데 소홀했어요.   셋째,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지네요.   고어는 계속 말했다.  樹欲靜而風不止[수욕정이풍부지]   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   바람이 ..

백호 임제 2024.02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