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/02/15 5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 -5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 -5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삼가 받들어 홍기시서에게 부쳐 올리다. 船破海餘風疾長[선파해여풍질장] : 배를 깨뜨리고 바다에 남으니 풍질만 쌓여가고隔年吟痛臥燒香[격년음통화소향] : 해를 잇는 오랜 통증 읊으며 향 불사르고 누웠네.未逢州計斷音問[미봉주계단음문] : 예측하지 못할 모여 살 계획 묻는 소식도 끊기니仍憶兩兒淚逬牀[잉억량아루병상] : 인하여 두 아이가 평상에 내뿜던 눈물 생각하네. 紅旗侍胥[홍기시서] :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름.   다만 추정컨대 中宗[중종]4년(1509) 이전 시기는   제주 유배 시절이므로 제주도 정의 현감을 역임한 자로 추정.風疾[풍질] : 바람의 작용으로 인한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.隔年[격년] : 한 해 이상 서로 통하지 못함,  ..

한 시 10:54:38

次邀月亭主人李廣文[차요월정주인이광문]

次邀月亭主人李廣文[차요월정주인이광문]  權好文[권호문]요월정 주인 이광문을 차하여.  無聲詩耀浩然亭[무성시요호연정] : 소리 없는 시가 빛나며 정자는 넓고 큰데다 又有煙巒展彩屛[우유연산정채병] : 또 넉넉하게 안개 낀 산 채색 병풍 펼쳐졌네. 層檻月高琴韻闌[층란월고금은란] : 높은 누각 달은 멀어 거문고 소리 깊어지니 方塘風靜鏡先平[방당풍정경선평] : 장차 바람 고요한 연못 평평한 거울 앞서네.  興酣花柳爭春日[흥감화류쟁춘일] : 흥겹게 무르익은 꽃과 버들 봄 날을 다투고 情着棋樽占暮齡[정저기준점모령] : 바둑과 술잔에 드러난 정취 만년을 엿보네.  塵世窮通都夢鹿[진세궁통도몽록] : 티끌 많은 세상 깊이 생각하나 모두 사슴 꿈 覓閑端合了浮生[멱한단합료부생] : 한가함 찾아 생각 더하며 덧없는 인생 마치리..

한시 봄 10:11:26

咏柳[영류]

咏柳[영류]        賀知章[하지장]버드나무를 노래함. 碧玉妝成一樹高[벽옥장성일수고] : 푸른 옥 단장해 우거진 뛰어난 나무 하나萬條垂下綠絲條[만조수하록사조] : 일만 가지 드리워 내리니 푸른 실이 길구나.不知細葉誰裁出[부지세엽수재출] : 가는 잎 누가 잘라 내 놓았나 알지 못하니二月春風似剪刀[이월춘풍사전도] : 이월의 봄 바람이 칼로 베어낸 것 같구나. 賀知章[하지장, 659-744] : 자는 季眞[계진]ㆍ維摩[유마].    호는 四明狂客[사명관객]. 태상박사를 거쳐 비서감 등을 지냄.     季白[이백]을 보고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謫仙人[적선인,    하늘 나라에서 귀양온 신선]이라 불렀으며 玄宗[현종]에게 이백을 추천.   만년에는 벼슬을 버리고 浙江省[절강성]의 四明山[사명산]에 들어가   ..

한시 봄 08:19:42

上元夜卧占[상원야와점]

上元夜卧占[상원야와점]    尹愭[윤기]보름날 밤에 누워서 부르다.  舊俗踏橋十五宵[구습답교십오소] : 묵은 풍속에 다리 밟기를 하는 십 오일 밤 少年喧笑競招邀[소년훵소경고용] : 소년들 떠들썩 웃으며 불러 만나길 다투네.  臥思明月霜橋響[와사명월상교향] : 누워 밝은 달빛에 서리 온 다리 향할 생각에 縱不踏橋亦踏橋[종불답교역답교] : 다리 밟기 뒤쫒지 않아도 또한 답교하게 되네. 踏橋[답교] : 정월 대보름 밤에 그해의 脚疾[각잘]을 물리치기 위해    풍악을 울리며 다리 위를 밟고 거니는 것. 다리밟기. 無名子集詩稿册六[무명자집시고책륙] / 詩[시]尹愭[윤기,1741-1826] : 자는 敬夫[경부], 호는 無名子[무명자]  남포현감, 황산찰방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

한시 겨울 07:52:08

江南舊遊[강남구유]

江南舊遊[강남구유]    李奎報[이규보]강남에서 옛날에 놀던 일.  結髮少年日[결발소년일] : 상투 틀던 어린 아이의 날에는 輕裝寄漢南[경장기한남] : 홀가분한 행장 한남에 맡기었네.水州一名漢南[수주일명한남] : 水州[수주]를 일명 한남이라 하였다. 乘閑頻劇飮[승한비극음] : 한가한 틈응 타 술도 자주 마셨고 遇勝輒窮探[우승첩궁심] : 좋은 경치 만나려 문득 외진 곳 찾았네. 水共魚相樂[수공어상락] : 강물과 함께 물고기도 서로 즐기고 花先蝶自貪[화선접자탐] : 꽃보다 먼저 나비가 스스로 탐하네. 種荷看露嚲 [종하간로타] : 연꽃을 심고 짙은 이슬 바라보고 愛月訴雲含[애월소운함] : 달빛 사랑하여 머금은 구름 호소하네. 柳玩陶潛五[유와도잠오] : 도잠의 다섯 그루 버드나무 희롱하고 杯傾太白三[배경태백삼]..

李奎報 00:00: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