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/02/11 3

秋懷十一首[추회십일수]-2

秋懷十一首[추회십일수]-2  退溪 李滉[퇴계 이황]讀王梅溪和韓詩有感[독왕매계화한시유감]仍用其韻[잉용기운]가을 회포 11수,-2왕매계가 화답한 한유의 시를 읽고 느낌이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쓰다. 庭前兩株梅[정전량주매] : 뜰 앞에는 매화나무 두 그루가秋葉多先悴[추엽다선취] : 가을 잎이 먼저 시들어 남았구나.谷中彼薈蔚[곡중피회위] : 골짜기 속을 무성한 수풀이 덮고亂雜如爭地[난잡여쟁지] : 난잡하게 땅을 다투는 것 같구나.孤標未易保[고표미이보] : 외로운 가지 쉬이 지키지 못하고衆植增所恣[중식증소자] : 무리져 자라나 방자함만 더하네.風霜一搖落[풍상일요락] : 바람 서리 잠시 흔들어 떨어지니貞脆疑無異[정취의무이] : 곧고 연함 다를 것 없나 의심되네.芬芳自有時[분방자유시] : 꽃다운 향기 스스로 때가 있..

이 황 18:48:24

上元[상원]兒輩放紙鳶[아배방지연]

上元[상원]兒輩放紙鳶[아배방지연]謂之送厄[위지송액]戱題其背[희제기배]尹愭[윤기]보름날 아이들이 종이연을 날려 보내며액을 떠나 보낸다고 하기에 장난삼아 그 뒤에 쓰다. 放爾千山萬水過[방이천산만수과] : 너를 놓아 보내니 천 산과 일만 강을지나가乘風一去入無何[승풍일거입무하] : 바람 타고 한번 떠나 아무일 없이 떨어지게.多少今年諸厄會[다소금년제액회] : 올 한 해 만나게 될 많고 적은 액운들을 殷勤爲我盡消磨[은근위아진소마] : 나를 위하여 모조리 사라지게 해 주게나.. 無何[무하] : 머지 않다, 아무 일도 없다, 오래지 않다, 아무렇지도 않다.연날리기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전국에서 두루 행해졌던 민속놀이인데, 보름이 지나면 날리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관행이기 때문에 대보름이 되면 연의 등에다 厄..

한시 겨울 16:34:40

豊樂亭游春[풍락정유춘]

豊樂亭游春[풍락정유춘]    歐陽修[구양수]풍락정 봄놀이 宋  其一綠樹交加山鳥啼[녹수교가산조제] : 푸른 나무들 서로 뒤 섞이어 산 새들 소리내고晴風蕩榳落花飛[청풍탕정락화비] : 맑은 바람 큰 나무 흔드니 떨어진 꽃잎 날리네.鳥歌花舞太守醉[조가화무태수취] : 새는 노래하고 꽃은 춤을 추어 태수는 취했나니明日酒醒春已歸[명일주성춘이귀] : 다음 날 술 깰 즈음엔 봄은 이미 돌아갔으리라.  其二紅樹靑山日欲斜[홍수청산일욕사] : 붉은 나무와 푸른 산에 해가 기우러지려하는데長郊草色綠無涯[장교초색록무애] : 자라는 교외의 풀 빛은 멀리 끝도 없이 푸르구나.游人不管春將老[유인불관춘장로] : 여행하는 이 장차 봄이 오래되어도 관계치 않고來往亭前踏落花[내왕정전답화락] : 정자 앞을 오고 가며 떨어지는 꽃잎을 밟는구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