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冬溫[동온]

冬溫[동온]  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따뜻한 겨울  情願慈天降異恩[정원자천강리은] : 진정 자비의 하늘에 원함은 특별한 은혜 내려주어 不過秋熟與冬溫[불과추숙여동온] : 가을의 결실에 더불어 겨울 따뜻한 것에 불과하네. 貧家碩輔唯樵僕[빈가석보유초복] : 가난한 집안의 큰 도움은 오직 나무하는 종이요 老去親朋有騃孫[노거친붕유애손] : 늙어 가며 친한 사람은 우매한 손자 독차지하네. 萬事商量都破甕[만사상량도파옹] : 온갖 일을 헤아려 생각해도 모두 깨진 항아리니 匪材捐棄可雕樽[비재연기가조준] : 못 쓸 재목 보태줘 버리고 다듬은 술잔 마주하네. 寒山雪色淸如畫[한산설색청여화] : 차가운 산의 눈 빛은 그림 같이 탐욕이 없는지라 不恨梅梢細月昏[불한매초세월혼] : 매화나무 가지 끝에 황혼의 초승달을 한하지 않..

茶山 丁若鏞 2025.02.03

奉酬南時甫見寄[봉수남시보경기]

奉酬南時甫見寄[봉수남시보경기]    退溪 李滉[퇴계 이황] 힘써 이루어 남시보에게 보라 고부치다. 與君不相見[여군불상견] : 그대와 같이 했어도 서로 보지 못하고時序去堂堂[시서거당당] : 돌아가는 계절 차례 당당히 가는구나.綿延各抱病[면연각포병] : 길고도 멀게 각각 몸에 병을 지니고寂寞兩韜光[적막량도광] : 외롭고 쓸슬히 둘다 재능을 감추었네.所希在往躅[소희재왕탁] : 바라는 바는 이따금 자취를 살펴가며所服曾迷方[소복증미방] : 행하는 바 거듭 유혹함을 거역한다네.解牛有餘地[해우유여지] : 소를 해체 할 여분의 토지는 넉넉한데揠苗斯自傷[알묘사자상] : 싹을 뽑아 모두 스스로 상하게 하는가.相思欲相勵[상사욕상려] : 서로 생각해 서로를 권면해주려 하나關嶺阻風霜[관령조풍상] : 가로막은 고개가 서릿 바람 ..

이 황 2025.02.03

麗人行[여인행]

麗人行[여인행]      杜甫[두보]미인의 노래. 三月三日天氣新[삼월삼일천기신] : 삼월 삼짇날이라 하늘의 기운은 새롭고長安水邊多麗人[장안수변다여인] : 장안 강물 가에는 아름다운 사람 많구나.態濃意遠淑且眞[태농의원숙차진] : 농염한 자태 뜻은 깊고 본성 또한 맑은데肌理細膩骨肉匀[기리세니골육균] : 살결 보드랍고 매끄러워 뼈와 살 고르네.繡羅衣裳照暮春[수라의상조모춘] : 수놓은 비단 옷과 치마 늦은 봄을 비추고蹙金孔雀銀麒麟[축금공작은기린 : 금실로 공작을 은실로는 기린을 수놓았네.頭上何所有[두상하소유] : 머리 위에는 무엇이 있는가翠微匎葉垂鬂唇[취미압엽수빈순] : 푸른빛 족두리 갈래 귀밑털 가에 드리우고 背後何所見[배후하소견] : 등 뒤에는 무엇이 보이는가珠壓腰衱穩稱身[주압요겁온칭싱] : 구슬 찍은 허리..

두보 2025.02.03

代書答朴徵之[대서답박징지]

代書答朴徵之[대서답박징지]    宋時烈[송시열]편지 대신 박징지에게 답하다.  大道誰尋朱晦父[대도수심주회보] : 대도에 있어 그 누가 주자 회보를 찾을까 ?全家難見鮑參軍[정가난견포참군] : 일가 이룬 시인에 포조 참군만 한 이 없네. 荊圍談笑須歸我[형위담소수귀아] : 가시 둘러싼 담소는 결국 나에게 돌아오고 林局淸疏盡屬君[임국청소진주군] : 맑게 트인 숲에 모여 모두 그대를 따르네. 好事空隨一夢過[호사공수일몽과] : 좋은 일은 부질없이 한바탕 꿈에 지나가고壯心寧逐百家焚[장심녕축백가분] : 장한 마음 그 어찌 백가를 쫓아 불사르랴 壯心好事猶爲賸[장심호사유위잉] : 장한 마음과 좋은 일 오히려 남아 있으니 秖得關門佔畢勤[지득관문점필근] : 다만 문 닫고 부지런히 책만 엿보는구나. 徵之[징지] : 朴泰徵[박태..

송시열 2025.02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