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 207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8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8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琴[금] : 거문고泠泠起潛鱗[영령기잠린] : 맑은 소리에 잠긴 물고기 일어나고格格驚棲羽[격격경서우] : 크게 겨루니 깃들던 새들이 놀라네.微物盡天機[미물진천기] : 작은 만물에 하늘의 기밀이 다하니希音自太古[희음자태고] : 앙모의 음은 태고적부터 말미암았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泠泠[영령] : 바람 소리, 악기 소리, 목소리, 물소리 등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. 潛鱗[잠린] : 물속에 깊이 잠겨 있는 물고기.微物[미물] : 작고 변변치 않은 물건, 인간에 비하여 보잘것 없는 뜻, 동물.天..

박제가 2024.07.29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7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7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書[서] : 글庭晷移來緩[정구이래완] : 뜰의 그림자 느리게 오며 옮기고簾衣望裏虗[염의망리허] : 구슬 발 속에서 헛되이 바라보네.無人頻載酒[무인빈재주] : 사람이 없어도 자주 술을 들고는花落枕邊書[화락침변서] : 꽃 떨어지니 서류 곁에 드러눕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簾衣[염의] : 구슬 발, 가마나 큰 상여의 좌우와 전후에 치는 주렴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..

박제가 2024.07.26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6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6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 楓[풍] : 단풍楓高屋還小[풍고옥환소] : 단풍이 높지만 집보다 도리어 작고葉飛塡瓦溝[엽비전와구] : 잎들이 날리어 기와 고랑을 메우네.硯池紅溜溼[연지홍류습] : 벼루의 홈엔 낙수물에 젖어 붉은데衣褶紫暉流[의습자휘류] : 옷의 주름에 자주빛이 밝게 흐르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瓦溝[와구] : 기왓고랑, 기와지붕에서 수키와와 수키와 사이에    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골이 진 부분.硯池[연지] : 물을 부어 괴게 되어 있는,    벼루 앞쪽의 먹물이 담기는 오목한 부분  貞蕤閣初集[정유..

박제가 2024.07.18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5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5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 花[화] : 꽃花白能紅暈[화백내홍훈] : 꽃은 빛나며 붉은 햇무리 견디고風微亦遠香[풍미역원향] : 바람 적어도 향기는 또 멀리하네.古家喬木在[고가교목재] : 오래된 집에 있는 나무는 높은데七十五春光[칠십오춘광] : 일흔 다섯 번의 봄철 풍광이라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..

박제가 2024.07.11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4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4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月[월] : 달纖塵路不動[섬진로부동] : 작은 티끌 움직이지 않아도 드러나고遍地皆銀汞[편지개은홍] : 땅에 널리 퍼지어 은빛 수은을 견주네.獨立人間世[독립인간세] : 사람 사이의 세상에 홀로 멈추어 서서婆娑笑衆夢[파사소중몽] : 천천히 돌며 백성들 꿈속에 웃게하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婆娑[파사] :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양, 천천히 도는 모양,    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, 빙빙 도는 모양.   힘 형세가 쇠하여 가냘픈 모양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..

박제가 2024.07.06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3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3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水[수] : 강물水機非一種[수기비일종] : 강물의 권세 한가지만 베풀지 않으니靈幻忽無端[영환홀무단] : 기이하게 변하며 무단히 형체도 없구나.欲將玻瓈證[욕장파려증] : 장차 유리 수정처럼 밝히고자 하는데玻瓈倒是頑[파려도시완] : 유리 수정이 오히려 이를 탐하는구나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..

박제가 2024.06.25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2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2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嵐[남] : 산 바람, 남기.雲頭北嶽皴[운두배악준] : 구름 머리 큰 산을 주름잡아 나누고白日何明膩[백일하명니] : 밝게 빛나는 해는 어찌 물리게 밝은가.時從鳥過邊[시종조과변] : 계절을 따라 변방의 새는 지나가고爍爍翻空翠[삭삭번공취] : 밝게 빛나며 푸른 하늘에 나부끼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..

박제가 2024.06.22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襍詠[잡영] 8-1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1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 用謙[용겸] 山[산]一碧境中山[일벽경중산] : 한결같이 푸른 산 가운데 장소에百年家在下[백년가재하] : 썩 오래된 집이 그 아래에 있구나.欄干昔倚處[난간석의처] : 난간은 옛날에 의지하던 곳인데修竹已盈把[수죽이영파] : 높은 대나무 이미 손 가득 잡히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 濟大[제대].  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..

박제가 2024.06.19

夜集許明厓[야집허명애]李存菴[이존암]

夜集許明厓[야집허명애]李存菴[이존암]  朴齊家[박제가] 허명애 이존암과 밤에 모여  曾宿村邊記鵲巢[증숙촌변기작소] : 이전에 머물던 마을 가의 까치 집 기억하니數家煙火路相交[수가연화로산교] : 몇 집의 불때는 연기 길에서 서로 어울렸지.靑山去處明衣影[청산거처명의영] : 푸른 산 가는 곳마다 옷의 자태는 깨끗하고白月飛來失樹梢[백월비래일수초] : 하얀 달이 날아서 오다 나무 끝을 벗어나네.當代詩城欣並遇[당대시성흔병우] : 지금 세상에 시의 성을 함께 만나니 기쁘고閒愁酒國屬全拋[한수취국촉전포] : 한가한 시름 취한 세상 온전히 던져 모였네.丈人今日高軒過[장인금일고헌과] : 장인께서 오늘에야 높은 수레로 지나시니榮甚干旄訪浚郊[영심간모방준교] : 영화가 많으니 깃대 세우고 준 교외를 찾으리 存菴[존암] : 李崇運..

박제가 2024.06.08

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2

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2  朴齊家[박제가]달빛을 타고 소위정을 찾다. 二首-2  寂然賓主意[적연빈주의] : 고요하고 쓸슬히 손님은 주인 생각하며 趺坐瓣香聞[부좌판향문] : 책상다리로 앉아 꽃잎 향기를 맡아보네.酒煖憐春至[주완련춪지] : 술이 따뜻하니 봄날은 가장 사랑스럽고衣寒覺夜分[의한갇야분] : 옷이 차가우니 밤이 깊은 때임을 깨닫네.梅花流素月[매화류소월] : 매화나무 꽃에 밝고 흰 달빛이 퍼지니河漢絶纖雲[하한절섬운] : 은하에는 잔 구름이 비할데가 없구나.人境淸如許[인경청여허] : 사람 사는 고장 깨끗하기 저와 같으니胡爲不憶君[호위불억군] :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게 되리오. 寂然[적연] : 아무 기척이 없이 조용하고 기괴함, 고요하고 쓸쓸함.河漢[하한] : 은하를 일컫는 말. 貞蕤閣初集[정유..

박제가 2024.05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