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8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29. 18:02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8

朴齊家[박제가]

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

 

[금] : 거문고

泠泠起潛鱗[영령기잠린] : 맑은 소리에 잠긴 물고기 일어나고

格格驚棲羽[격격경서우] : 크게 겨루니 깃들던 새들이 놀라네.

微物盡天機[미물진천기] : 작은 만물에 하늘의 기밀이 다하니

希音自太古[희음자태고] : 앙모의 음은 태고적부터 말미암았네.

 

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

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

泠泠[영령] : 바람 소리, 악기 소리, 목소리, 물소리 등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.

潛鱗[잠린] : 물속에 깊이 잠겨 있는 물고기.

微物[미물] : 작고 변변치 않은 물건, 인간에 비하여 보잘것 없는 뜻, 동물.

天機[천기] : 모든 조화를 꾸미는 하늘의 기밀, 중대한 기밀.

希音[희음] : 전설의 거문고가 내는 소리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