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春日訪赤峞[춘일방적외] 3-1

돌지둥[宋錫周] 2025. 1. 5. 19:07

春日訪赤峞[춘일방적외] 3-1  石北 申光洙[석북 신광수]

봄 날 적외를 방문하다.

 

到門多水木[도문다수목] : 문에 이르니 물과 나무도 많고

登閣復山臯[등각복산고] : 누각 오르니 산과 언덕이 겹치네.

永日花飛遠[영일화비원] : 하루 종일 심오한 꽃이 떨어지고

新晴燕拂高[신청연불고] : 새로 개이자 제비가 높이 스치네.

長貧應宦拙[장빈응환졸] : 오랜 가난에 곤궁한 벼슬 응하고

少住似禪逃[소주사선도] : 젊게 살고자 숨어 좌선하는 것 같네.

數許問奇字[삭허문기자] : 자주 기이한 문자 묻기를 허락하니

聯翩引後曹[연편인후조] : 나란히 나부끼는 관아 뒤로 이끄네.

 

石北先生文集卷之一[석북선생문집1권]/ 詩[시]

申光洙[신광수,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

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, 

   과시의 모범이 된 關山戎馬[관산융마]를 지었다.

   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
   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