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思菴相公贈別韻[차사암상공증별운]
栗谷 李珥[율곡 이이]
사암 상공의 증별운을 차하다.
江海晴光浩莫垠[강해청광호막은] : 강과 바다에 개인 빛은 끝도 없이 넓은데
數閒茅屋返沈淪[수한모옥반침륜] : 한가히 헤아린 초가집 도리어 보잘 것 없네.
邇來轉覺君恩大[이래전각군은대] : 요즈음 더욱 깨달으니 임금의 은혜는 크고
城市山林一樣春[성시산림일양춘] : 성이 있는 시가와 산림에 봄은 한결같구나.
思菴[사암] : 朴淳[박순, 1523-1589]의 호, 자는 和叔[화숙].
1555년 사가독서를 한 뒤 한산 군수·직제학·동부승지·이조참의 등 역임.
相公[상공] : 宰相[재상]을 높여 이르던 말.
贈別[증별] : 작별의 정을 담은 시나 노래를 지어 주고 헤어짐.
沈淪[침륜] : 沈沒[침몰]. 재산이나 권세등이 없어져 보잘것 없어짐.
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 1814년 간행본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
호는 栗谷[율곡], 石潭[석담], 愚齋[우재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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