尋鳳巖留宿[심봉암류숙] 白湖 林悌[백호 임제]
봉암을 찾아가 유숙하며.
泉淸覺山近[천청각산근] : 깨끗한 샘에 산이 가까움 깨닫고
路轉入林幽[노전입림유] : 길을 맴돌다 그윽한 숲에 들었네.
到寺生新興[도사생신흥] : 절에 이르니 새로운 흥취가 일고
逢僧說舊遊[봉승설구유] : 스님 만나서 예전 놀던 일 말하네.
雲霞開一面[운하개일면] : 구름과 노을이 한쪽으로 열리니
江海滿雙眸[강해만쌍모] : 강과 바다가 양 눈에 가득하구나.
緬想鴟夷子[면상치이자] : 멀리 회고하니 범려 치이자는
功成理釣舟[공성리조주] : 공을 이루자 낚시 배만 다스렸네.
鳳巖[봉암] : 鳳巖寺[봉암사] ?, 문경시에 있는 절.
直指寺[직지사]의 말사. 禪宗 九山[선종 구산]의 하나로,
879(헌강왕 5)년에 智證[지증]이 開山[개산]하였다 함.
緬想[면상] : 회고하다.
鴟夷子[치이자] : 春秋[춘추] 시대 越[월]나라의 范蠡[범려]를 말함.
越王[월왕] 句踐[구천]을 도와 吳[오]를 정복하고는 이내 바다에 떠
鴟夷子皮[치이자피]로 변성명을 하고 숨어 살았음.
史記 越王句踐世家[사기월왕구천세가]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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