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堤上鄭士述[제상정사술]見訪城西[견방성서]2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27. 05:52

堤上鄭士述[제상정사술] 弘祖[홍조] 見訪城西[견방성서]一驩如舊[일환여구]

時士述下第[시삿술하제]泝江漢而歸[소강한이귀]

夜話李士能宅[야화이사능댁]得通字[득통자]共賦[공부]

申光洙[신광수]

제천의 정사술( 홍조)이 성 서쪽에 찾아와 모두 옛날 같이 즐겼다.

때마침 사술이 과거에서 낙제하고 한강을 거슬러 돌아가다가

이사능의 집에서 밤에 이야기하며 통자를 얻어 함께 짓는다.

 

其二

深盃故人借[심배고인차] : 넉넉한 잔을 오랜 친구에게 빌려

一醉異鄕同[일취리향동] : 한번 취하여 타향에서 함께하네.

失路看孤劒[실로간고검] : 길을 잃고 외로운 칼을 바라보다

維舟問逆風[유주문역풍] : 배를 매고 마주 부는 바람을 찾네.

京燈低別菊[경등저벽국] : 높은 등잔에 묵던 국화와 헤어지니

峽雨暗初楓[협우암초풍] : 골짜기 비에 단풍 슬며시 시작하네.

天地䨥心遠[천지확심원] : 세상에는 소나기 올 마음 멀어지고

滄江百折通[창강백절통] : 푸르른 강은 백번 꺾여 정을 통하네.

 

維舟[유주] : 배를 맴. 諸侯[제후]가 타는 배.

 

石北先生文集卷之一[석북선생문집1권]/ 詩[시]

申光洙[신광수,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

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, 

   과시의 모범이 된 關山戎馬[관산융마]를 지었다.

   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
   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