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淞翁至[송옹지] 4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2. 09:12

淞翁至[송옹지] 4  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송옹이 이르다. 네번째  

丙戌九月卄三日[병술구월입삼일] 1826년 9월23일

 

熱手瀾翻冷眼看[열수란번랭안간] : 성한 솜씨 흩어져 변함을 보는 눈은 차갑고
眞情不是大談寬[진정불시대담관] : 진실한 사정 옳지 않음 관대하게 장담하네.
酒前筆力千秋小[주전필력천추소] : 술자리 앞의 필력은 썩 오랜 세월 협소하고
霜後山光萬里寒[상후산관만리한] : 서리내린 뒤의 산 경치 만리가 쓸쓸하구나.
白木鑱存謀食易[백목참존모식이] : 무명 천에 바늘이 있어 살길 찾기는 쉬우나
黃金床盡說人難[황금상진설인난] : 황금 평상에서도 남의 말 다하긴 어렵다네.
一夫自足充知己[일부자족충지기] : 한 사내를 지기로 두기에 스스로 넉넉하니
莫向高門强要歡[막향고문강요환] : 지체 높은 집을 따라 친분을 강요하지 마소.

 
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 畏心[외심], 호는 松翁[송옹].

      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 관직이 평탄치 못함.

大談[대담] : 아주 자신있게 하는 말.

筆力[필력] : 글씨의 획에서 드러나는 기운, 글을 쓰는 능력.

白木[백목] : 무명, 무명실로 짠 피륙.

謀食[모식] : 살 길을 찾음, 생활 방도를 강구함.

說人[설인] : 남의 말을 하다, 다른 사람의 잘못을 거론하다.

知己[지기] : 자기 속 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.

高門[고문] : 지체가 높고 부귀한 집안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
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
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

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
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

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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