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난설헌

效李義山體[효이의산체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8. 3. 17:10

 

     效李義山體[효이의산체]     蘭雪軒 許楚姬[난설헌 허초희]

      이의산의 체를 본받아   

 

鏡晴鸞休舞[경청란의무] : 달이 맑으니 난새도 춤추길 멈추고

樑空燕不歸[양공연불귀] : 텅빈 들보엔 제비도 오지 않는구나.

香殘蜀錦被[향잔촉금피] : 향기 남은 촉나라의 비단옷 입으니

淚濕越羅衣[누습월라의] : 눈물이 축축히 비단옷에 떨어지네.

楚夢迷蘭渚[초몽미란저] : 초 희왕 꿈인양 난초 물가를 헤매고

荊雲落粉闈[형운락분위] : 형주의 구름은 색칠한 문에 두르네.

西江今夜月[서강금야월] : 서강에 뜬 오늘 저녁의 달님이

流影照金微[유영조금미] : 빛을 전하여 금미산을 비추리라.

 

李義山[이의산] : 중국 晩唐[만당] 시인 李商隱[이상은]의 자. 남.녀 간의 애정에 관한 詩를 많이 씀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李義山體[이의산체]는 戀情詩[연정시]를 말함.

楚夢[초몽] : 초나라 懷王[희왕] 재위: BC 329~299)이 꿈 속에서 선녀를 만나 사랑을 나눴다는 전설.

粉闈[분위] : 尙書省의 別稱[별칭]으로 대문 벽에 紛을 발라서 紛城[분성]이라고도 함.

西江[서강] : 중국의 양자강.

金微[금미] : 金微山[금미산], 蒙古[몽고]지방에 있는 산 이름으로 흉노족과의 싸움터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주로 전쟁터를 의미함. 

 

 

月隱驂鸞扇[월은참란선] : 달이 숨어 세찬 난새를 곁마로 세우니

香生簇蝶裙[향생족접군] : 향기 나며 나비가 치마에 모여드네.

多嬌秦地女[다교진지녀] : 아주 아리따운 진나라 땅 여인에게

有淚衛將軍[유루위장군] : 위청 장군도 눈물이 많았다네.

玉匣收殘粉[옥갑수장분] : 옥 갑에 남은 분가루를 거두고

金爐換夕熏[금로환석훈] : 금빛 향로에 저녘 불길 바꾸네.

回頭巫峽外[회두무협외] : 머리 돌려 무협을 잊으려니

行雨雜行雲[행우잡행운] : 오는 비와 가는 구름이 뒤섞이네.

 

衛將軍[위장군] : 衛靑[위청 : ?~ B.C106]. 前漢[전한] 武帝[무제] 때의 장군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평생을 흉노의 정벌과 방어에 힘썼다.

玉匣[옥갑] : 옥으로 만든 갑, 鏡臺[경대]릏 달리 이르는 말.

金爐[금로] : 금으로 장식한 향로. 

武峽[무협] : 장강 三峽[삼협] 중 하나. 지금의 사천성 巫山[무산] 현성 동쪽에 있으며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호북성 巴東[파동]과 접하며, 巫山[무산] 때문에 얻은 이름.

 

蘭雪軒詩集[난설헌시집] 五言律詩[오언율시] 季弟許筠彙粹[계제허균휘수]1606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인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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